클래식이란 영화 제목은 많이 들어봤었다
언젠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제목을 봤을 땐 무슨 음악 영화 같다고 생각해었다.
하도 유명한 OST가 많다보니까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모처럼의 휴무날 이상하게 일찍 일어난 아침
유튜브에서 비긴 어게인(JTBC)의 노래를 듣다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슈가맨에 출연하신 자탄풍님들의 그 노래를 듣게 되었다.
평소대로면 넘어갔을테지만 오늘따라 그 영상 제목에 있던 '영화 클래식 OST'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혹시 있을까? 하는 마음에 넷플릭스를 검색해보니 있는 영화였다.
2시간의 러닝타임.
03년 작품이라는 이상한 선입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김없이 그 자리에서 감상을 끝냈다.
처음 지혜가 집을 정리하며 주희와 준하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에서 느꼈던 건 두가지
1. 손예진 존나 이쁘다
2. 아 집에 비둘기 들어왔네 개더럽다 진짜
그렇다.
오랜만에 로맨스영화. 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랑묘사에
난 있지도 않은 소꿉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어들었다.
대학시절 캠퍼스에서 꽁냥거리던 추억.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 그 아이의 친구 선물까지 준비했던 추억.
여기에, 비 오는 날 우산 없다고 구라치고 같이 가서 웃옷으로 덮어가며 같이 뛰어갔던 추억같은 건 없지만
내 머리는 이미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어릴적 만났던 아름다운 소녀, 나이들어 다시 만났을 때에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보자마자 알아보는 두 사람
씹덕의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한 소재이며, 명작은 시간에 영향 받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영화였다.
연애 안한지 오래돼서 무뎌졌다고 생각했던 달콤쌉싸름함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내가 도대체 뭐라고 한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퇴고는 하지 않겠다.
귀찮으니까.
한국 영화 추천받읍니다. 로맨스가 좋겠네요 꾸벅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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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jump
8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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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jump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21년까지로그인안함
나 한때 한국로맨스 뽕 와서 90후반~00초반 로멘스/맬로 뒤져서 본것 중
연애소설, 번지쩜프를하다,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향기, 엽기적인 그녀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