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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호의가 친구들한테는 기만으로 보였었나봐..

87107047 2020.09.30 1103

어릴때 보육원에서 자랐는데 나는 진짜 운이 엄청 좋아서 경제적으로 풍족해.. 그냥 나한테 사치안부리면 보육원애들 전부 학생때 필요한 옷이나 학원비, 용돈 정도는 보통가정집 애들처럼은 지원해줄수 있거든 실제로도 대부분수입 그렇게 사용하고있고.. 근데 나는 그냥 말도안되게 복받은 사람이라 그렇지 내또래친구들은 대학교도 못가고 바로 취업하고 심지어는 화류계에서 일하는 애들도 많아.. 이친구들이 방옮기면서 보증금좀 빌려달라거나 학원비좀 보태줄수 있냐고 하는거 나는 받을생각 별로 안하고 바로 빌려주고 그랬거든 내입장에서는 십년넘게 같이산 가족이나 다름없었고 나 엄청힘들땐 얘네들이 많이 도와줬거든.. 

 

나한테 운좋게 찾아온 행운 조금씩 나눠서 다들 정상적인 삶 살았으면 싶어서 그래왔는데 어제 간만에 모여서 추석이라 선물 하나씩 줬는데 친구중 한명 나한테 화내더라.. 돈많은거 자랑하는거 같아서 역겹다고 니가 우리를 친구로 보긴하냐고 그냥 못배우고 몸막굴리는애들 아래로 깔보는거 아니냐고 그러면서..

 

선물도 뭐 이상한거 준것도아니고 전에 닌텐도하고싶다고 그래서 다같이 게임하면 재밌을거 같아서 준비한거고 내가 그날따라 돈있는 티내고 애들 무시했나 생각해봐도 나는 그냥 평소의 내모습이었거든.. 나도 조금 울컥해서 일단 자리빨리 나왔는데 마음이 심란해서 잠도 못자겠더라.. 다른친구들한테 연락와서 그친구가 그날따라 기분 안좋아서 마음에도 없는말하고 미안해하고 있다 이러긴 했는데 사실 마음속에 그런생각 아예없는게 아니라 그런말 나왔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스스로 운좋은거 알고있고 나도 얼마든지 그런길로 빠질수 있던 사람인거 아니까 항상 겸손해야지 하고 살았는데 아무리 자기객관화 해봐도 내가 어떤 잘못한게 안느껴져서 고민이네..

 

 

28개의 댓글

847adb58
2020.09.30

괜히 가진거에 시기질투 하는건데 표현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는거지. 난 주변에 너같은 친구 있었으면 어떻게든 완만하고 잘 지냈을거 같은데

 

곁에 둬도 불이익은 안날거 같은 사람을 두고 싶은데 끼리끼리 논다고 내가 인간폐품이라서 그런지 주변에 내 도움 필요한 폐품들 밖에 안모이드라 ㅋㅋㅋㅋ..

 

아무리 기분이 안좋아도 지켜야하는 선이 있음. 지금 그 선 넘어버린건 그 쪽이니 너는 지금 니 상황에서 저런 인연에 안타깝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굳이 잡고 끌고가지 않아도 돼.

 

내가 너같은 상황이면 나 스트레스 안받는 선에서 최대한 나랑 원만하게 지낼수있는 사람들만 데리고 있었을거

0
847adb58
2020.09.30
@847adb58

그러니 10만원만 주라 계좌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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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ce7e6
2020.09.30

스스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피해의식에 갇혀, 호의를 호의로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 글쓴이의 문제가 전혀 아니니 마음 놓고 그런 사람의 행동은 무시하는 게 정신에 이롭다고 생각해. 혹시 그 사람과 계속해서 보고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어떤 부분에서 네가 그렇게 느꼈는지 대화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음이 참 예쁜 것 같다. 화이팅해!

1
14bc29c6
2020.09.30

나같으면 다 손절치고 새로운 사람들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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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c4592
2020.09.30

먼저 작성자가 느꼈을 당혹감과 배신감에 공감합니다. 본인이 선의로 베푼 행동으로 욕을 먹으면 훨씬 더 맘 아프죠.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경제력이 비슷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무리를 이루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구요. 당장 앞날이 막막하고 힘든 사람에게 던져준 고기 한점은 감사의 대상이 아니라 매일 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질시와 분노, 혹은 내일도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기도 합니다. 작성자분이 틀린 게 아니에요. 그동안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낼 겁니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시고 힘을 내세요.

0
87107047
2020.09.30
@404c4592

감사합니다..

0
86182667
2020.09.30

나같으면 손절함. 니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쟁취해서 풍족해진건데 그런 하류인생들이랑 어울리면서 더 좋은 인맥 구축할 기회 놓치는거 억울하고 화나지않아?? 잘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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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07047
2020.09.30
@86182667

나는 정말 순전히 운좋아서 그래.. 나랑 비슷한 삶을 살아온 그친구들을 하류인생이라고 매도하는순간 나는 인생에서 가진게 운밖에없는 사람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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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82667
2020.09.30
@87107047

로또 당첨됨?? 돈많은 새부모 만남?? 이거 두개에 해당되면 운좋다고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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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07047
2020.09.30
@86182667
[삭제 되었습니다]
86182667
2020.09.30
@87107047

존나 암것도 안허고 퍼질러있었는데 좋은 배우자가 나타나서 니랑 결혼했으면 운이 좋다고 할수 있지. 결혼 잘하는거야말로 운이 아닌 노력으로 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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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23be5
2020.09.30

여초식 자랑 역겹네 2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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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c4941a
2020.09.30

자격지심임 절대 안사라질테니 니가 안고갈거 아니면 손절하고 안고갈거면 한귀로 흘려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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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759c53
2020.09.30
@2ec4941a

100% 자격지심

 

나이먹으면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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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1fe2e0
2020.09.30

너가잘못한게 하나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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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07047
2020.09.30
@f21fe2e0

그게고민이야.. 나스스로 돌아봐도 내가 은연중에 그친구 무시할 언행을한적이 없던거같아서.. 혹여나 내가 실수했을까봐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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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1fe2e0
2020.09.30
@87107047

숫닉이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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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dbc85b
2020.09.30

그래서 원래 사람들이 자연그래 급이 맞는 사람들이랑 어울리게 되잖아 너같은 경험 겪을수밖에 없음 너도 주로 어울리는 무리는 걔네들 아닐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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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677ec5
2020.09.30

여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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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fe569
2020.09.30

인간관계가 그런거임

니가 경제적 지원도 해주고 선물도 주는건 좋음

근데 그게 너만주는 아니 줄수있는 것들이잖아

친구관계는 수평적이라 주고받고 하는건데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쪽은 미안한감정도 생기고 자존감도 낮아짐

즉 너의 호의가 본의아니게 친구의 자존감을 낮추고 있는거임

이게 어쩔수 없어 너가 호의로 그러는거 상대도 알걸?

근데 감정이란건 어쩔수없음 너의 의도가 어떻든 상대는 점점 자존감이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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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5b88e
2020.09.30

음 내생각엔 그친구를 포함한 친구들이 글쓴 개붕이에게 굉장히 소중한 친구들인거 같고.. 글쓴 개붕이가 나쁜 사람이 아닌거같아.

그래서 만약 나였다면 좀 시간을 가졌을거같아. 윗 댓글쓴 개붕이처럼 그친구도 너가 착한사람인것도 알고 그런의도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랬을거같어 근데도 너무 힘든일이 많고 지쳐가다 보니 그랬을지도 모르고... 좀 더 시간을 가진 후에 개붕이가 친구들에게 가지고있는 애틋한 감정을 그친구가 느낄수 있도록 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

0
82c5b88e
2020.09.30
@82c5b88e

설령 개붕이가 잘못한게 있고 말실수한게 있더라도 뭐 어때 친구사이에 개붕이가 가족같이 느끼는 소중한 친구라면 개붕이의 마음은 전혀 그러지 않을테니 당당하게

미안하다 실수했다 오해하지마라 난 니네 존나좋아한다

이러면 되지 ㅋㅋ

0
d66d50e8
2020.09.30

1.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야 편하다.

2. 남한테 굳이 잘해줄 필요 없다. 특히 잘해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면 잘해줘서는 안된다.

3. 내 호의에 어떤 보답이 돌아올거라 기대하면 안된다.

4. 누군가 내게 화낸다고해서 너가 틀린게 아니다.

0
e99fbe99
2020.09.30

다 떠나서 너의 노력과 행동에 존경을 표한다.

0
99f3246a
2020.09.30

너는 가능한데 걔는 불가능한거라서 그런거임. 내가 너 상황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먼저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은 게 있지 않다면 먼저 크게 베풀지 말라는 거다. 물론 고맙긴하겠지만 받기만하고 갚아줄 수 없다면 받는 것도 미안하고 자존심도 상할거다. 그리고 니가 잘못한 건 없고 그냥 서로 상황이 안 맞아서 그런거다.

0
fc866746
2020.09.30

흠... 네가 한 행동은 예컨대 이런 거야.

입시가 끝난 고3 무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나는 지원했던 대학에 다 떨어져서 굉장히 우울하고 한숨만 쉬고 있는데,

평소에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좋은 곳 붙은 거 다 소문 난 친구가 와서 이렇게 묻는 거지.

개붕아~~ 대학 어디 붙었어???

그 순간 너는 아무런 곳도 붙지 못한 스스로가 초라하면서

사실대로 말하기도 쪽팔리고

좋은 곳에 붙은 상대가 질투도 나고 그럴 거야.

그래서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툭 쏘아붙이는 거지.

지금 너 대학 좋은 곳 붙었다고 자랑하냐?

 

물론 네 상황에 완벽히 들어맞는 예시는 아니겠다만

네가 건넨 호의도 결국엔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는 거야.

너는 비록 선의로 건넨 도움일지라도 받는 사람은 불쾌할 수도 있어.

특히 스스로가 요청하지 않은 도움이라면 말야.

그게 본인의 자격지심 때문일 순 있겠지.

하지만 그게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정말 원하는 게 그 무리의 사람들과 계속 원만하게 지내는 거라면,

자격지심이든 뭐든 간에 그런 일이 앞으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해.

네가 어떤 마음으로 건넸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게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지.

만일 상대에게 그것이 불쾌하게 다가가거나 질투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거야.

 

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그 사람들처럼 행동하렴.

가진 것이 없는 것마냥 굴고 그 사람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네가 운좋게 무엇을 쥐게 되었든 간에 그것을 이용해 호의를 베푸는건 그 무리에 섞이는 좋은 방법은 아니야.

다만 네가 원하는 게 그 무리에 섞여드는 게 아니라

네가 가진 걸 이용해 없는 자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이라면,

지금의 포지션을 유지하되 앞으로도 저런 사람들을 마주할 각오를 해야겠지.

 

친구이면서 선생이되긴 힘든 법이야.

네가 한 행동을 돌아보고 누구의 잘잘못인지 따지기 보다는

이러한 결과가 반복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행동을 어찌할지를 잘 생각해보렴.

0
3d4428fe
2020.09.30

운좋긴하네 숫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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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c229f
2020.09.30

원래 비슷한사람끼리 만나는게 그런걸 덜느껴도되어서그런거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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