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유전자 뒤떨어지는 사람들은 유전자 뛰어난 사람들 밑바닥이나 깔아줘 

 

나는 유전빨 / 재능빨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내 아버지라는 새끼의 유전자 덕분에 지금 내가 있다라는 말이 역겨워

 

8살때 아버지가 도박에 빠져서 집안 말아먹고 그 당시 네비에도 안찍히는 지방 촌구석으로 빚쟁이들 피해서 숨어지내고

 

귓속에 바퀴벌레 들어가는건 일상이였고 똥을 누면 구데기가 바글바글했어 그런데도 아버지라는 새끼는 어머니가 벌어오는 돈으로 피시방에서 죽치고

 

결국 어머니 마저 나랑 동생 내버려두고 떠났지

 

3살 어린 동생과 내가 너무 배고파서 동네 개미슈퍼에 가서 라면 하나 구걸해서 나눠먹고 그렇게 자랐다

 

당연히 위생 관념은 1도 없고 양치는 커녕 세수조차 냄새나는 물로 했으니 이빨이 아작나기 시작했고

 

9살때 잇몸이 고름으로 가득차서 부어오르기 시작했어 툭 누르면 고름이랑 피가 튀어나왔고 역한 냄새가 풍겼지 그걸 아버지한테 말하니까

 

웃으면서 고름을 찌르던 그때 그 기억은 아직까지도 생생해 너무 힘들어서 절대 연락 안하겠다고 다짐했던 어머니한테 1541로 전화를 했고

 

어머니가 나와 동생의 모습을 보고 펑펑 울면서 일주일 뒤 아버지에게서 우리 형제를 데려가주셨어

 

그 뒤로 삶은 아버지 밑에 있을때보다 나았지만 여전히 궁핍했고 중학교 2학년까지 학교 성적은 밑바닥을 치고있었다

 

다른건 다 혼자서 하겠는데 이상하게 영어만은 못하겠더라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영어가 굉장히 서툴어 그래도 중3때 경제상황이 좋아졌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정말 한달에 30만원짜리 학원이였는데 하루에 만칠천원 가량이라고 계산 떄려서 너무 아까워서

 

정말 개피똥싸게 노력했다 덕분에 반에서 30명 중에 28등하던걸 7등까지 끌어올렸다

 

그렇게 중1 20% 중2 30% 중3 50% 내신이였기에 간신히 인문계에 턱걸이 할 수 있었고 불우한 사회계층+원거리 점수로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함

 

월 화 수 목까지 기숙사에서 지내고 금요일에는 집으로 내려가야했기에 일주일 용돈으로 주어지던 2만원 중 만원가량이 차비로 쓰임

 

즉 하루에 2500원 가량을 저녁 식비로 사용했어 진짜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였지

 

그렇게 지내다보니 대학 입학 할때가 되었고 지방대 거점국립대에 성적 장학금 받으면서 다닐 수 있었고 1학년을 마치고 2학년때 군복무를 했다

 

그리고 군복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 특히 육군훈련소에서 조교로 근무하다보니 한달 주기로 새로운 사람들을 무더기로 만나게되니

 

인생이란게 참 좆같다 라는걸 느꼈다 나보다 힘들게 살아온 사람도 있고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의 부를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 영원히 가난이라는 굴레를 벗을 수 없겠구나 였다

 

그래서 안해본게 없다 진짜 뒤늦게 기술 배우겠다고 휴학+방학때마다 노가다판 뛰어들어서 여기저기 붙어 다니기도 했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던 신사업 프로젝트라고 그 당시에는 꽤나 희소했던 편집 기술 같은것도 배우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편집 기술 배웠던게 정말 천운이였지

 

편집기술 덕분에 여러 유튜버들 영상도 편집하면서 월급도 받아보고 내 스스로 채널 만들어서 저렇게 월마다 꽤나 많은 돈을 받기 시작했으니까

 

덕분에 생각보다 젋은 나이에 집에 있던 1억원 정도의 빚도 두달전에 갚았고 지금은 어머니한테 수입 절반 정도 드리면서 2~3년 뒤에는 창업을 꿈꾸기에

 

저축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있다

 

그런데 이 모든게 노력은 무시하고 재능과 유전자 탓이라고? 내 아버지한테서 배운거라고는 저렇게 살면 안된다 밖에 없는데?

 

진짜 남들이랑 비교해서 평범하게 짝이 없던 내가 지금 상황에 온건

 

그동안 발버둥치면서 했던 노력과 그 노력이 만들어준 기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운이라는것도 노력해서 발버둥치던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