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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우리나라 오토바이의 역사 - #1 기아혼다의 태동과 성장

2부 : 우리나라 오토바이의 역사 - #2 대림혼다와 효성스즈끼

3부 : 우리나라 오토바이의 역사 - #3 IMF

 

 

 

 

 

 

 

그러나 효성의 앞엔 꽃길만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었는데....

 

 

코멧 650의 출시 이후의 2천년대 우리나라 오토바이 시장은 말 그대로 암흑기나 다름 없었다.

 

 

 

 

 

 

 

 

 

 

오랫동안 적자를 보며 개발한 이륜차사업이 꽃을 피우기도 전 효성기계공업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가 끊이질 않았는데 현재의 S&T 그룹에 속하는 삼영기계공업이 그 주체였다

 

 

 

 

 

 

 

 

 

 

이 당시 업계의 듣보잡이던 삼영은, 자기보다 덩치가 3배나 더 큰 S&T중공업(구 통일중공업)을 인수하더니....

 

 

 

 

 

 

 

 

 

 

 

곧이어 대한민국 남자들에겐 K-2소총으로 친숙한 대우정밀(S&T모티브)를 인수...

 

 

 

 

 

 

 

 

 

 

 

 

효성기계까지 탐내고 있었다.

 

 

 

 

 

 

 

 

 

 

 

 

 

 

이제, 효성기계까지 인수에 성공하기만 하면, 우리나라 중공업,기계공업,정밀공업은 모두 S&T로 하나가 된다. 한국의 가와사키 중공업이 되는거지...후후

 

 

 

 

 

 

 

 

 

 

 

말씀하신 주식은 어느정도 확보 했습니다만...

 

 

 

 

 

 

 

 

 

 

 

 

 

다만?

 

 

 

 

 

 

 

 

 

 

 

완전한 경영권을 장악을 위해선 이걸론 아직 조금 부족합니다.

 

 

 

 

 

 

 

 

 

 

 

 

흠...

 

 

 

 

 

 

 

 

 

 

 

이당시 효성기계와 헬멧 제조사인 HJC, 그리고 20%이상의 지분을 확보 하는데 성공한 S&T가 각각 효성기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걸 진짜 어떻게 키워낸 회산데...10년 적자 봐가며 기술개발 다 해놨더니 날먹하려 들어?? 당장 HJC에 연락해.

 

 

 

 

 

 

 

 

 

 

 

 

오토바이 헬멧 제조사인 홍진크라운은 효성의 지분의 약 10%정도를 보유하고있는 대주주였다.

 

 

 

 

 

 

 

 

 

 

 

 

 

 

사실 바이크를 생산하는 효성을 삼영이 뜬금없이 탐낸것만은 아니다. 오래전 대림에 부품 납품을 한 경험이 있었고, 통일중공업 대우정밀등을 인수했기에 오토바이 제조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 것.

 

 

 

 

 

 

 

 

 

 

 

 

 

 

걱정마소. 난 형님 편이니까.

 

 

 

 

 

 

 

 

 

 

 

 

 

효성은 간신히 적대적 M&A방어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최대주주인 S&T측에서 임원을 파견하고 공동 경영을 제안 하는등 수많은 언플을 하다가...

 

 

 

 

 

 

 

 

 

 

 

 

 

효성기계 사장이 사임하며 HJC가 경영권을 갖게 되기도 하고 3사 동시 경영체제로 들어가는등 크고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던 2007년 3년여간의 공방 끝에 결국 효성기계공업은 S&T 그룹에 넘어가게 되고, 사명또한 효성기계공업에서 S&T모터스로 변경하게 된다.

 

 

 

 

 

 

 

 

 

 

 

 

 

 

 

 

 

인수하기전부터 S&T측은 우리가 경영권을 장악하면 대형오토바이에 걸맞는 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실제로 한말) 호언장담하며 언플을 했지만...

 

 

 

 

 

 

 

 

 

 

 

 

 

승자의 저주에 직면한 것일까?

 

 

기존 650cc급 엔진을 개량한 700cc급 엔진을 내 놓는데 그치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전기스쿠터를 개발한다고 하거나, 회사내 핵심 경영진이 회사의 설계도면을 유출 하려다 적발되는 등 우왕 좌왕 하다가... 

 

 

 

 

 

 

 

 

 

 

 

 

 

 

 

결국 이렇다할 업적은 나오지 못하고 S&T는 2014년  다시  S&T 모터스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새 주인은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리는 코라오 그룹 (현 LVMC홀딩스)

 

 

 

 

 

 

 

 

 

 

 

 

 

 

 

코라오 그룹이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인이 라오스에 세운 기업이다. 

 

 

 

 

 

 

 

 

 

 

 

 

라오스엔 아직 일본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곳에 사업을 벌여 라오스의 물류, 금융,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게 되었고....

 

 

지금껏 라오스에서 국산차의 하청 생산 / 판매만 하던 코라오에게 오토바이 제조업은 매력적인 사업일 수 밖에 없었다.

 

 

 

 

 

 

 

 

 

 

 

 

 

 

사명은  코리아를 의미하는 KR모터스로 정하고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등지에 한국의 오토바이를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로 진출하게 된다.

 

 

 

 

 

 

 

 

 

 

 

 

 

 

 

심지어 로고까지 효성이 S&T에 매각되기 직전 변경하고 매각으로 인해 제대로 사용도 하지 못했던 로고를 그대로 차용해버렸다.

과거 효성이 못이룬 꿈을 이루겠다는 뜻이었을까...

 

 

 

 

 

 

 

 

 

 

 

 

 

 

 

드디어 해냈다! 자체생산! 자체판매!

우리 동남아 유통망으로 생산과 판매 일원화의 꿈을 드디어 실현하는구나!

 

 

 

 

 

 

 

 

 

 

 

 

 

 

그러나 KR모터스 역시 승자의 저주에서 자유로운것 만은 아니었다.

 

대림이 혼다와 결별 한 이후 한국에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회사들로 인해 국내 이륜차 시장은 점차 수입산에 점령 당하기 시작했고, 레저용 대배기량 오토바이는 물론, 기존 내수의 밥그릇이던 상용 오토바이 자리까지 수입산에 내줘가며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지금의 배민 요기요 라이더들이 어떤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지 떠올려 보자.

 

 

 

 

 

 

 

 

 

 

 

 

한편 대림의 경우 혼다와 결별 한 뒤 대만 킴코제 엔진을 사용한 250CC급 스쿠터 등을 양산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내수시장에 초점을 둔 상업용 모델이 주였다.

 

 

 

 

 

 

 

 

 

 

 

 

그나마 대림의 마지막 상징적인 모델이라면 2012년 출시된 VJF250일 것이다.

대림은 VF가 출시된지 20여년이 넘게 신모델에 기존VF엔진을 그대로 사용하여 사골엔진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였다. 생산단가등의 문제로 단기통 250cc로 출시 되었으나 그나마 이마저도 없었으면 업계 1위 대림의 체면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말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지다 못해 지하까지 파고들었을것이다.

 

 

 

 

 

 

 

 

 

 

 

 

 

 

 

.....인수되기 직전까지도 최근 모델 다수는 중국현지 모델을 대림으로 상표갈이해서 판매하던게 많았기 때문이다. 전기이륜차 정부 보조금을 노리고 중국산을 수입. 유통 한 것은 덤.

 

 

 

 

 

 

 

 

명색이 우리나라 오토바이 업계 1위 였던 대림은 계속해서 일본 오토바이에 점유율을 뺏겨 2020년, 결국 오토바이 렌터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AJ네트웍스에 매각 되기에 이른다.

 

 

 

 

 

 

 

 

 

AJ그룹과 M&A가 성사되기 전, 이미 이륜차 사업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대림자동차를 KR모터스에서 인수의지를 보이며 양사 경영진끼리 합의 끝에 M&A 성사직전까지 갔으나,  대림측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무산 되었다. 고용보장이 불투명할것이라는 노조의 생각 때문 이었다. 

 

 

...만일 성사됐더라면 최대 규모의 단일 국산 모터싸이클 브랜드가 출범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KR모터스의 경우 처음부터 자사의 유통망을 이용해 기존 내수를 바탕으로 동남아 및 남미등 해외로 수출을 하려던 목적이 뚜렷했기에 열악한 내수시장 상황에서도 중국에 공장을 짓고 꾸준히 자체 개발 신모델을 내보내는등 의지를 불태웠다.

 

 

 

 

 

 

 

 

 

 

 

 

 

 

KR모터스 엑시브 250R - 250CC급의 풀카울 오토바이

바이크 전문지의 테스트 결과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들었던 어느 바이크 보다도 좋다"는 평까지 나왔으나.. 제조 경험이 없던 회사에서 나온 첫 제품이어서 였을까...추후 이런저런 결함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후 레저용 오토바이 시장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못하던 KR모터스는, 높아진 국내 생산 비용으로 인해 국내생산만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다의 경우 전략 모델은 진작부터 태국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했다. 가장 인기많은 혼다 pcx도 태국혼다에서 생산.)

 

 

 

 

 

 

 

 

 

 

 

 

 

중국 칭치오토바이와 50:50 합작 회사를 차리게 되고....

(칭치는 일본 머큐리라는 선외기 엔진 회사에 엔진부품을 납품하던 곳이다. 즉, 듣보잡 중국 브랜드까지는 아니고, 기술기반은 어느정도 있는 회사) 

 

 

 

 

 

 

 

 

 

 

125CC 트윈엔진을 사용한 아퀼라 125를 내놓더니...

 

 

 

 

 

 

 

 

 

 

이듬해인 2020년 현재  300CC급 트윈 엔진을 채용한 바버스타일 아퀼라 300S를 선보이게 된다.

 

 

 

 

 

 

 

 

 

 

 

 

다행히도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아서, 첫 출시 중국시장에서는 하루만에 2600대가 사전예약이 잡히고, 작은 물량이지만 유럽 수출도 하고, 내수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300CC급 트윈엔진 모델로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와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과거10년 적자를 보았던 효성과 마찬가지로 S&T로부터 인수하기 전부터 무려 8년간 적자상태였던 KR모터스는 2020년 1,2분기 그야말로 눈물겨운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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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우리나라 모터싸이클의 미래는.....?

 

 

 

 

 

 

 

 

 

 

대림을 인수한 AJ는 상술했듯 자사가 보유한 렌트카 영업망을 활용해 바이크 렌트 사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 오토바이 렌트쪽도 검토 하고있는 모양새다.

 

 

 

 

 

 

 

 

KR모터스는, 코드명 QM400이라는 중국과 남미 시장을 노린 400CC급의 중형 오토바이 개발과 동시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전기이륜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전기 이륜차의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KR모터스의 제품은 파나소닉 배터리에 보쉬의 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배터리에 삼성SDI / 전동 휠체어 개발 경험이 있는 현대캐피코와 협력하여 배터리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필두로 개발 중이다. 특이하게도 전기식 이륜차임에도 수냉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할리가 개발중인 전기바이크에도 삼성 SDI배터리가 들어간다.

 

 

 

 

 

 

 

 

 

 

 

또한 배터리를 모듈화 하여 현재 전기식 이륜차의 문제점인 운행거리를 늘려 배달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 여파로 배달 오토바이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바이크 내연기관의 배기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을 감안하면 머잖은 미래에 전기이륜차로 치킨을 배달하는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대만은 이미 배터리 교환식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 단위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배달 전문 업체인 바로고 / 핀테크 기업인 아톤과 KR모터스의 합작사 설립으로 인해 KR이 배달시장에 전기 이륜차 공급을 노리고 있음이 확실 해 졌다. 

(바로고와는 기존의 배달망을 공유하고, 아톤과는 대금 결제 솔루션을 협업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꿈만같은 이야기일 뿐 이지만 아직 미개척 분야인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정부의 국산화 지원이 있다면 중국산 전기 오토바이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 까지는 아닐것이다.

 

 

 

 

 

 

 

 

 

또한 과거 효성시절 구축 해 놓은 미주.유럽 오토바이 판매 영업망이 아직도 효성의 이름을 단 채로 가동되고 있는걸 보면, 수출을 계기로 재도약하는 한국 바이크 브랜드를 기대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ga300같은 4기통 미들급 나오면 바로 산다...ㄹㅇ..

화석 400cc 바이크 보는것도 지쳤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