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펌-밀리터리] 엉클샘의 요술봉 - Bazooka

안녕하세요
 
EAGLE입니다
 
드디어 바이러스 사태로 연기되었던 학원이 열렸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기사 따서 졸업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시작하도록 하지요
 
 
 
 
 
 
 
Bazooka
 

1.jpg

오늘은
 
이 파이프 같은 물건이 그 주인공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바주카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
 
 
 
 
 
 
이 녀석의 시작은 1차 대전 말이었던 1917년,
 
미군이 한 교수에게 맡긴 어떤 연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튜브 형태의 휴대용 로켓 발사기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눈치챘겠지만
 

2.jpg

 
그 교수는 바로
 
1926년 세계 최초의 액체로켓을 만들어 쏘게 되는
 
로켓의 아버지 로버트 고다드 박사였고
 
그는 클레멘스 히크맨 박사와 함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으나
 
이 당시에는 본격적으로 전차에 쏠 생각 없이
 
그냥 폭탄을 로켓의 힘으로 멀리 보내보자
 
유탄 로켓 발사기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이 끝나면서
 
이 연구는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하지만 1차 대전이 끝난 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대공황과 함께 다시금 시작된 전운이었고
 
1930년대 초, 미군은 다시 이 연구를 창고에서 꺼내
 
차후 일어날 대전쟁에 병사들에게 쥐어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터진 2차 대전
 
시작부터 터무니없는 강렬한 모습으로
 
이 무기의 운명까지 바꿔버렸는데
 

3.png

 
장갑을 두른 기계화부대를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삼아
 
단숨에 방어가 약한 곳을 짓이기고 들어가버리는
 
독일의 전격전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이 전략이 실로 충격적이었던지라
 
독일, 추축국에 대항하는 연합군은
 
필연적으로 저 전차에 대항할 수단을 마련해야했고
 
미군은 그 중 병사 개개인에게 들려줄 대전차 화기
 
이 휴대용 로켓 발사기를 선택,
 
로켓 발사기를 연구하기도 전이었던 19세기 말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 찰스 먼로가 발견한
 
먼로효과를 활용해 연구하고 있던
 

 
깔대기 형태로 빚은 장약을 통해
 
폭발하는 순간 폭발력을 일점집중
 
높은 관통력을 만들어서 때릴 수 있는
 
성형작약탄과 합치게 된다
 
결국 미 육군은 레슬러 스키너 소령과 에드워드 울의 주도로
 
1942년 이 두 연구의 짬뽕을 완성시키니
 

5.jpg

 
이게 바로 M1 발사관과 M6 탄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M1은 당시로서는 가히 혁신에 가까운 무기였는데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로 발사시키는 병기로
 
2.36인치 구경의 발사관을 사용,
 
130m 거리에서 70mm 관통력을 가져
 
발사시 후폭풍이 심하다는 태생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1942년 당시 주력으로 구르던 다수의 장갑 차량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M1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않아
 
희한한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걸 지급받은 병사들이
 

6.jpg

 
당시 잘 나가던 코미디언이었던 밥 번스가 쓰던
 
소품용 나팔 바주카와 닮았다면서
 
이 M1을 바주카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미군조차도 병사들의 이 애칭을 꽤 맘에 들어했는지
 
별 제제를 가하지 않았고
 
그렇게 이 M1으로부터 시작된 휴대용 대전차 로켓들
 
바주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M1은
 
1942년 말 배터리 등을 개량한
 
개량형 M1A1이 나와 북아프리카에서 굴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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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독일산 떡대 티거 상대로는 관통력의 한계로 힘들었지만
 
그 외의 임무, 티거 외의 전차, 장갑차들과 진지 공격
 
알차게 잘 써먹으면서
 
1943년 또다시 개량형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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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M9으로
 
생산성을 올리고 배터리를 제거해
 
그냥 방아쇠를 당기면 바로 스파크를 터뜨려 발사시키도록 바꾼 후
 
광학조준기까지 달아준 물건이었는데
 
이 녀석의 가장 큰 변경점이라면
 

9.png

 
바로 발사관을 두 개로 쪼개서
 
운용병이 더 쉽게 들고다닐 수 있게 개량한 것이었다
 
이 녀석은 로켓탄 쪽도 개량해
 
120mm 대까지 관통력을 끌어올렸고
 
얼마 안되어 M9A1으로 한번 더 개량되며 구르게 되었는데
 
이런 흐름 속에서 하필 이 바주카들이
 
독일군에게 노획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독일군은 곧장 이것들을 뜯어보고는
 
자신들도 휴대용 로켓포를 만들자고 하고 이걸 참고해
 
대놓고 대구경으로 뻥튀기해서 만들어버리니
 

10.jpg

 
그게 바로 88mm 대전차 로켓 발사기 판저슈렉이었다
 
구경빨을 통한 화력 증가로 200mm 급 관통력이라는
 
진짜배기 똥파워로 나와버린 것을 본 미군은
 
곧바로 질 수 없다를 외치며 기존 바주카의 대구경 버전을 만들기 시작하니
 

11.jpg

 
90mm 로켓 발사기 M20이 그 주인공으로
 
대구경으로 만든 것을 반영해 슈퍼 바주카로 불리게 되고
 
이 물건은 270m 거리에서 200mm의 관통력을 가져
 
티거나 티거 2도 상대할 수 있었지만
 
이 녀석의 개발이 1944년 시작이라는 상당히 늦은 타이밍이었던지라
 
2차 대전에서 실전을 치르지는 못하고
 
시제품이 나오는 선에서 끝나는 듯 하였다
 
 
 
 
 
 
이렇게 2차 대전에서 연합군 병사들과 생사를 같이했던 바주카는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데
 
사실 이 인연이 그렇게 좋은 시작은 아니었다
 
광복 후 군대를 가질 당시에
 

12.jpg

 
북한의 T-34를 경계한 국군은
 

13.jpg

 
미국에게 퍼싱을 달라는 요청을 하였지만
 
미국의 반응은
 
 
한반도는 전차 굴릴 환경도 아니고
 
알보병의 M9으로도 충분할테니 그냥 그거 써라
 
 
로 일관되었고 625 전쟁이 터지자
 
가뜩이나 M9이 T-34의 전면을 잘 못 뚫는 상태에서
 
(625 당시 연구 결과 - https://blog.naver.com/ds1jxm/221386092695)
 
탄 아끼겠답시고 가라로 훈련하고
 
전차 약점 교육도 똑바로 안되어
 
훈련도가 낮았던 당시의 국군이 들고 쏘니
 
말 그대로 T-34가 떳다 하면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부랴부랴 미국이
 
M20을 퍼싱과 함께 투입하고나서야
 
이 탱크 쇼크를 겨우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국군은 이 M20의 개량형이었던 M20A1을
 
1970년대에 그대로 카피해서 M20A1K로 만들어 최대한 우려먹게 된다
 
 
 
 
 
 
 
이렇게 대전차 로켓계의 시작점이었던 바주카는
 
2차 대전 당시 50만대의 발사관과 로켓탄 1,500만 발 생산이라는
 
대성공을 거두고
 
냉전 시기 베트남전까지 쓰이긴 했지만
 

14.jpg

 
이때부터 M72 LAW 등의 새로운 대전차 로켓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기존 바주카와는 달리 1회용 로켓포가 되어
 
기존의 이름을 잇지 않게 되면서
 
미군 내에서 바주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 바주카는 냉전을 거치면서
 
판저슈렉과 비슷한 또다른 배다른 형제를 낳게 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소련
 
2차 대전 말기에 독소전을 치루면서
 
바주카와 판저슈렉을 둘 다 가지게 된 그들이
 
이것은 좋은 것이다!
 
를 외치며 자신들의 휴대용 대전차 로켓을 만들기 시작했고
 

15.png

 
비록 이때의 결과물이었던 RPG-1
 
관통력 부족 등의 여러 문제
 
전쟁이 끝나고 1948년까지 테스트만 하고 양산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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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크기를 키우는 등의 개량을 거쳐
 
발전형 RPG-2를 만들어 제식화하고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또다른 개량형을 함께 연구해
 
아예 무반동포와 섞어서
 
최초 추진을 로켓이 아닌 발사약을 통해 쏘고
 
그후 로켓을 점화해 날아가는 방식의 신박한 휴대용 로켓포를 만들어
 
기어이 휴대용 로켓 무기계의 슈퍼스타를 탄생시키니
 

17.jpg

 
그것이 바로 RPG-7, 속칭 알라의 요술봉 되시겠다
 
 
 
 
 
 
여담으로
 
625 전쟁 당시 대전차 화력이 너무나도 절실했던 국군
 

18.jpg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L-5 연락기의 날개에
 
이 바주카를 철사로 여러개 붙이고 쏘는 고군분투를 벌였는데
 

19.jpg

 
이 개조의 원조격 인물인 찰스 카펜터 중령
 
2차 대전 당시 정찰임무를 하며 지내던 중
 
누군가 바주카를 연락기 날개에 달았다는 소문을 듣고
 

20.jpg

 
바로 실행에 옮겨
 
자기 정찰기였던 L-4의 양 날개에 M1A1을 1정씩 장착해
 
독일군 장갑차에 쏘면서 위력을 확인,
 
곧장 M9 4정을 추가 장착 
 
독일군을 저공비행으로 공격하는 방법으로
 
2차 대전 동안 티거 2대와 기타 장갑차 포함 6대 격파라는 공식 기록을 따내
 
적들으로부터 '미친 대령'이란 골때리는 별명을 얻고
 
전쟁 후 전역해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1966년 생을 마쳤다
 
 
 
 
 
 
차회예고
 

21.jpg

 
불침전함
태그


  •  

5개의 댓글

이야.. 비행기로 조준은 어케 한거?

0
2020.09.25
@꼴리는대로살자

대충 기관총 조준기로 조준한다음 쏘면될거같움

0
2020.09.25

캐러브 복귀언제하나

0
2020.09.26
@포도음료

캐러브는 앞이 너무 긴 것 만 빼면 좋은 듯

0
2020.09.26

대령이 미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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