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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밀리터리] 생명 연장과 노인 학대의 사이 - Midway Class aircraft carrier

안녕하세요
 
EAGLE입니다
 
벌써 3월 마지막 날입니다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코로나에 전세계가 시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바이러스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두렵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사태를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오늘도 시작하도록 하지요
 
 
 
 
 
 
 
 
 
Midway Class aircraft carrier
 

1.png

 
이전화에 올라갔던 예고 사진과는
 
많이 달라보이는 모습을 한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천조국식으로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룬 항모 이야기
 
 
 
 
 
 
태평양 전쟁 말기
 

2.jpg

 
에식스급을 24척이나 찍어내며
 
일본군을 패망행 급행열차에 태우고 있던 미 해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에식스급을 이을 차세대 항공모함을 뽑을 생각을 하였다
 
이름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따온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으로
 
그동안 축적해왔던 모든 노하우를 총집합하고
 
여기에 미 항공모함 최초로 장갑 갑판까지 적용하여
 
(장갑 두께는 3.5인치 수준이었다)
 
정말 당시 미 해군 항공모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그렇게 순조롭게 설계도 하고 건조도 하면서
 
진수까지 다 마치고 취역만을 남긴 상황에서
 
큰 문제가 생겼으니
 

3.jpg

 
1번함 미드웨이가 취역하기 1달 전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면서 전쟁이 끝나버린 것
 
전쟁이 끝났기에 미군은
 
그동안 뽑았던 대량의 무기들을 정리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고
 
잘못했다가는 미드웨이급 또한 낙동강 오리알이 될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미 해군이 항모전단 위주의 운영을 선택함으로써
 
미드웨이급과 에식스급은 바로 퇴역하지는 않고 계속 현역에 있게 된다
 
그렇게 2번함 프랭클린 D 루즈벨트, 3번함 코랄 씨까지 취역하면서
 
1945년 말~1946년 시기에 본격적으로 현역에 투입된
 
이 세 척의 항공모함은
 
이후에 있을 자신들의 기막힌 운명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4.jpg

 
이렇게 만들어진 미드웨이급은
 
 
길이 - 295m
 
폭 - 비행갑판 41.4m, 선체 34m
 
배수량 - 45,000t
 
엔진 - 4축 증기터빈 (212,000hp)
 
최고속도 - 33kn
 
승무원 - 3,580명
 
무장
항공기 145대
5인치 함포 x 18기
4연장 보포스 40mm 포 x 21
오리콘 20mm 기관포 x 28
 
 
이렇게 세계대전 말기에 생각할 수 있는
 
좋아보이는 요소들은 다 때려넣고 나왔다
 
45,000톤 수준의 배수량으로 에식스급 보다도 훨씬 커져서
 
항공기를 140여대, 세자리수로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어졌고
 
항공기 탑재량에서 불리하게 만드는 장갑 갑판을 채용했음에도
 
배수량 빨이 원체 쩔어서 저 정도의 수를 굴릴 수 있었다
 
오죽 많았으면 이 정도 댓수는 함 혼자서 다 통제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을 정도
 
하지만 이런 스펙도 취역 전에 태평양 전쟁이 끝나버리면서
 
반쯤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1945년 태평양 전쟁이 끝난지 딱 5년 후
 

5.jpg

 
625 전쟁으로 제트 전투기의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미드웨이급이 운용하던 프로펠러 전투기보다
 
훨씬 무겁고 출력도 강력한 전투기들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625 당시 미드웨이급들은 소련에 대한 견제차원에서
 
모두 대서양과 지중해에 배치되어 전쟁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대신 투입된 에식스급들이 보내준 전투 정보들을 통해
 
미 해군은 결단을 내리게 된다
 

6.jpeg

 
제트기 시대에 맞춰서 개조하자고
 
물론 한국전쟁 시기 동안 무작정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7.jpg

 
1952년부터 제트기 시대에 맞춰
 
300m가 넘어가는 갑판과 만재배수량 80,000t이 넘어가는
 
최초의 슈퍼캐리어 포레스탈급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미 해군으로서 이런 슈퍼캐리어는
 
처음으로 만드는 영역이었던만큼
 
세계대전기 항공모함들과는 많이 다른 설계들이 대거 적용되었고
 

8.jpg

 
여기까지 가면 이미 세계 최대의 전함인
 
야마토의 그것을 뛰어넘어버린 크기였기에
 
돈을 어디까지 빨아먹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미 해군은 포레스탈급의 건조와 함께
 
세계대전 때부터 계속 쓰던 에식스급과 미드웨이급을
 
포레스탈급과 비슷한 모양으로 현대화 개장을 해서
 
어떻게든 굴려먹자는 결론에 이른다
 

9.png

(붉은 색은 캐터펄트, 파란색은 함교와 엘리베이터이다)
 
이렇게 말이다
 
제트기의 이착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경사갑판을 깔면서
 
비행 갑판의 전체 길이도 300m를 넘겨버렸고
 
증기 캐터펄트도 성능을 강화하였고
 
에식스급은 이렇게 하고도
 
1950년대에 와서는 만재 36,000t급으로 너무 작은 크기로 제약이 걸려
 
포레스탈급의 취역과 동시에 연습함 등으로 빠지기 시작했지만
 
기본적인 배수량이 그나마 나았던 미드웨이급들은
 
세계대전 때보다는 많이 적지만
 
그래도 함재기들을 어느 정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포레스탈급의 동료로써 베트남전에 투입되어
 

10.jpg

 
열나게 F-4를 날리게 된다
 
 
 
 
 
 
이렇게 대형 제트 전투기를 굴리는,
 
처음 건조되었을 때에는 상상도 못한 호사를 누린 이 배도
 
1960년대를 보내면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11.jpg

 
1960년대가 흘러가면서
 
포레스탈급 항공모함의 설계에서
 
경사갑판 쪽 엘리베이터 문제 등을 수정한
 
(경사갑판 끝자락에 설치되는 바람에 이착륙을 방해하는 계륵이 되었는데 미드웨이급 또한 같은 문제를 겪었다)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4척이 만들어져 베트남 전에 투입되었고
 
심지어 키티호크급과 동시에
 

12.jpg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
 
CVN-65 엔터프라이즈까지 만들어져 투입되면서
 
미드웨이급으로 하여금 점점 후방으로 밀려나게 하였다
 
보통 이 정도까지 가면 미드웨이급은 에식스급이 그랬듯이
 
전투 임무에서 제외되어 퇴역 절차에 들어갔겠지만
 
미 해군은 에식스 때와는 달리
 

13.jpg

 
한번 더 현대화 개장으로 전투에 굴려먹자
 
쓰리고를 외치면서 미드웨이에게 산소 호흡기가 씌워지게 된다
 

14.png

 
그렇게 진행된 두번째 대개장으로
 
미드웨이급은 거의 준 슈퍼캐리어 수준으로 커지게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배수량이 60,000t이 넘어가는 수준으로 올라가버렸고
 
갑판 넓이도 첫 개장 때보다 훨씬 더 넓혀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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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포레스탈급 항모 인디펜던스, 아래가 미드웨이다)
 
여기까지 가면 활주로 크기만 놓고 보면
 
포레스탈급과 별 차이가 없어보일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여기에 갑판 한복판에 있던 엘리베이터까지 모두 함의 옆구리로 빼고
 
경사갑판 끝자락에 있어서 계륵이 된 엘리베이터까지
 
키티호크급처럼 경사갑판 뒤로 빼버렸다
 
이렇게 크기를 키워서 어떻게든 함재기 운용 능력을 올려놓은 것은 좋았지만
 
태생이 45,000톤급 항공모함이라는 것에서 오는 문제는 어쩔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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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최신예기였던 S-3와 F-14는 격납고 높이에 맞지 않아서
 
그냥저냥 쓰던 팬텀같은 기체들을 계속 굴려야했고
 
막상 이렇게 만들어놓으니까 개조 비용이 환장하게 뛰어버려
 
거의 키티호크급 한 대 수준의 비용이 드는 개차반의 가성비를 뽐내는 바람에
 
1번함 미드웨이만 이렇게 해보고는 안되겠다 싶어
 
나머지 2, 3번함은 그대로 퇴역절차를 밟으려고 하였는데
 

18.jpg

 
하필 이 때 당선된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강한 미국을 표방한 그의 기조 아래
 
미드웨이급 3번함 코랄 씨는 미드웨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명연장을 위한 대규모 수리를 받게 되었고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간택을 받지 못한
 
2번함 루즈벨트는 그대로 1977년 가장 먼저 퇴역하고 만다
 
 
 
 
 
 
이렇게 두 번의 대공사를 거친 미드웨이는
 
일단 S-3와 F-14 등은 운용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함재기들과 공격기들
 
65~70대 가량 운용할 수 있었기에
 
항모전단에 계속 남아 임무를 뛸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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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나마 좀 작은 F/A-18 호넷이 만들어지자
 
미드웨이급은 팬텀에서 호넷으로 갈아타 1980년대까지 생존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하는 동안
 

20.jpg

 
이제는 만재 11만톤에 달하는 니미츠급 원자력 항모들이
 
본격적으로 대양을 누비기 시작했고
 
1986년 미드웨이에 대해 선체 장갑을 걷어낸 후
 
공간을 확보하는 공사를 했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였던가
 
이렇게 하니 기동 중에 비행갑판 작업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함이 불안정해져서
 
본격적인 퇴역 논의가 시작된다
 
그래도 이 1번함 혼자 최신 공사를 받았다보니
 
최대한 돈값은 하고 보내자는 심산이었던 듯이
 
3번함 코랄 씨를 1990년 4월 20일에 먼저 퇴역시켜놓고
 
전역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말년 병장이 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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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달 뒤에 걸프전이 터져 또 참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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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군대 2번 가기에 맞먹는 이 얼척없는 운명에
 
미드웨이는 호넷을 날려가며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고
 
걸프전까지 마치고 1992년이 되어서야
 
미드웨이는 완전히 퇴역해 샌디에이고에서 박물관함으로 보존된다
 
(2, 3번함은 그런거 없고 그냥 스크랩되었다)
 
 
 
 
 
 
이렇게 개조로 이어온 함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 해군 항모전단의 시작과 중흥기를 모두 겪은 미드웨이급은
 
세계대전기의 함재기부터 F/A-18 호넷까지
 
굴려볼 수 있는 함재기는 대부분 다 굴려보았고
 
(심지어 F-14 또한 1982년 날씨로 복귀하지 못한 엔터프라이즈 소속 기체들이 착륙하고 날아간 적이 있었다)
 
비록 CVN-65 엔터프라이즈가 51년을 살다 가서
 
가장 길게 현역으로 배치된 항공모함 타이틀은 못 따냈지만
 
그래도 1945년부터 47년간 장수하면서
 
베트남전 최초의 미그기 격추와 최후의 미그기 격추를 모두 따내는 등
 
이렇다 할 사고 없이 무사히 살다가 가게 되었다
 
 
 
 
 
 
여기까지 보면 궁금해질 것이다
 
이렇게 질기게 47년을 살아남은 항공모함도 있는데
 
그러면 가장 짧게 살다 간 항공모함은 무엇일까?
 

23.jpg

 
그 최단명 항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5개의 댓글

2020.09.25

오오 이거 퍼오는 사람이 없어서 못보고있었는데

0

저 빨간 부분이 죄다 물에 잠겨있는거야?

0
2020.09.25
@월급받으며개드립하기

ㅇㅇ 물에 잠기는부분임 물론 배가 연료나 탄약으로 무거워지면 저것보다더 물에 들어갈수도있음

0
@월급받으며개드립하기

부식방지 페인트인가 그럴꺼임

0
27 일 전

크.. 이게 샌디에고에서 회식하던 그 항공모함이었구나... 난 2차대전에서 쓰다 버린건줄 알았지. 이름만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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