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가 없었다.
아니 먹는게 아니었다.
이 무슨 풀떼기에 거지같은 향이 올라오고
그걸 맛있다고 먹는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자친구는 고수를 못먹는 나를 놀렸다.
"타코에 고수 넣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꼴에 남자라고 참고 먹었지만 먹을 때마다 그 비릿하며
화학약품을 먹는듯한 느낌은 사라지질 않았고
여러차례 시도 후 결국 항복선언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다시 타코를 먹으러 가서 고수를 빼고 주문을 했다.
고수가 없으니 드디어 내가 평소 먹던 타코의 맛을 기대하며
입에 넣었는데 너무 맛이 밍밍한 것이 이도저도 아닌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다. 혹시나 해서 여자친구 타코에 있는 고수를
살짝 얹어 먹어보니 갑자기 미친듯한 상쾌함과 조화로운 맛이
느껴졌다. 그렇다 난 이제 고수없이는 타코를 못먹는 사람이 된 것이다.
나도 평생 못먹는 채소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양꼬치.마라탕.쌀국수.소고기구이 등등 고수를 곁들일만한
모든 음식에서 고수를 찾고 있었다.
고수 싫어하는 사람 많길래 뻘글 써봄 ㅋ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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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케이크
고기 구워먹으면서 쌈싸먹을때 고수 넣어주면 꿀맛이다
나쁜말도가끔함
소고기 구워서 와사비도 얹어서 같이 먹는데 넘 맛있어ㅠ
어우야좋다야
나쁜말도가끔함
쓰앵님 전 그때의 맛을 잊지를 못해요ㅠ
박하맛후라보노
고수존맛
나쁜말도가끔함
오덕들이 애니를 즐기는 것처럼 고수를 즐기는 느낌이다 ㅋㅋㅋㅋㅋ
둥이둥
베트남 여행가서 쌈요리든 국물류든 다 고수 넣고 먹어보니까 오히려 좋아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