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더 그레이트 게임 영국과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한반도 이야기.

1.jpg

 

더 그레이트 게임.

 

1856년~1907년 까지 지속 된 영국과 러시아 간의 상호 견제 및 확장 경쟁입니다. 

19세기에 이르러  영국은 자국의 국가 안보 전략으로 2강국 기준 해군정책을 입안했습니다.

내용은 2위 3위의 해군력을 가진 국가의 함대 합계 이상의 해군력을 보유한다.

즉 2위 3위 국가가 연합을 하여도 영국의 함대를 상대 할 수 없을 수준의 막강한 해군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로써 영국은 사실상 전 세계 바다를 통제하는 명실 상부한 최강국이 되었죠. 

 

이는 다른 의미로 영국의 허락이 없으면 어떤 국가도 더이상의 식민지 확장을 못 한다는 뜻을 말합니다. 

식민지 확장과 무역은 바다를 통해 이뤄지고 그 중심은 해군이니까요 

대표적인게 인도 식민지에서의 프랑스 축출입니다. 

인도에서 영국과 함께 식민지 경쟁을 하던 프랑스는 영국이 인도 합병을 국책으로 정하자 곧 바로 인도에서 축출되었습니다.

영국이 바다를 장악해 통제한 상황에서 인도내륙에서 경쟁이란게 의미가 없죠  

프랑스는 차선책으로 인도차이나 반도로 후퇴해 베트남 식민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영국이 독식한 인도는 곧 영국이 합병하며 인도제국이 성립합니다. 

영국이 사실상 전 세계의 패권을 잡아던 시기로 팍스 왕언니 시대입니다.

1860년 이후 제2 식민시대는 사실상 영국의 선택으로 식민지 여부가 결정되었습니다. 

식민지 협상으로 영국이 점령 통제하는게 부담인 지역만 프랑스에게 양보해 주는 정도의 식민지 분할이 진행되었죠

프랑스는 나폴레옹3세의 친영외교 정책을 시작으로 영국이 주는 떡고물을 감사 하게 먹던 시대입니다 

당연히 후발 주자인 독일 이탈리아는 이들의 이권을 넘어서는 식민지 확장이  사살상 불가능 합니다. 

이런 영,프의 식민지 독점에 대한 불만은 이후 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도 작용 합니다. 

 

그런 막강한 해군력으로 통제하는 팍스 왕언니의 유럽 질서를 흔들어 버린 1개의 국가가 있으니

그게 바로 러시아입니다. 

 

여긴 좀 러시아의 억울한 사연이 있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표트르 대제 이후 자신들도 서구 열강처럼 되고파서 신식 해군력을 육성했죠 

발틱함대와 흑해 함대를 창설해 북해, 방향과 지중해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발틱해로 페테르부르크 수도까지 건설해 옮겨 놨더니 별 소득이 없습니다  

북해는 영국 본토와 독일에 막혀 더이상 나갈 수 없는 견제를 당했거든요 

그럼 ​다른 유일한 출구 수단은 흑해 밖에 없습니다 

흑해 함대를 동원해 보스포로스 해협(이스탄불-소아시아 해협)을 통과하고자 했으나  

이를 또 저지한게 바로 영국과 프랑스였습니다. 

 

2103B24E5329640B2A.png

 

지중해로 나아가기 위해 오스만을 압박했을 뿐인데

같은 기독교 국가라고 여겼던 영국과 프랑스가 이제와서 뒷통수 후려치며 나오지 말라고 한 거죠

나이팅게일의 활약으로 유명한 '크림반도 전쟁'입니다. 

지중해로 러시아가 나오면 영국에게 불필요한 지중해 함대 증설이 강제되기에 사전에 진압한 것입니다. 

 

​이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는 말 그대로 흑해함대가 궤멸당해 전부 소멸하게 되었습니다. 

영국한테 이리저리 뚜드려 맞다 보니 거의 반 강제적으로 해군력을 통한 해외 진출 자체를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그 대신 러시아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정책이 육지를 통한 확장입니다.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외부로 확장하려면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나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해군이 필요하죠 근데 그 바다는 영국 해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럽의 모든 국가는 동시에 영국의 패권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죠 

전 세계 어딜 가나 만나야 하는 영국 해군의 존재로 항시 통제를 당하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영국 패권은 무슨 해군함대 우위 개념 정도로 무식하게 유지되는 패권이 아닙니다.

 

2.jpg

 

(영국 해군 전략 쵸크 포인트를 통한 세계 바다 통제)

 

오늘 날 미국이 그러하듯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지정학적 우위와 전략으로 장악한 패권입니다. 

위 그림에 나온 파란 동그라미가 당시 영국이 거점으로 확보 한 중요 해외 식민지들입니다. 

 

일명 '쵸크 포인트'라고 부릅니다

 

* 발틱해 - 북해 대서양으로 이동 하려면 영국 본토를 거쳐야 하며

 

 *대서양 - 지중해를 이동 하려면  영국의 지브롤타를 거쳐야 하며

 

*서아프리카 - 동아프리카를 이동 하려면 영국의 케이프타운을 거쳐야 하며

 

* 유럽 -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 하라면 영국의 바하마 제도를 거쳐야 하며

 

* 지중해 - 홍해 아라비아 반도를 이통과하려면 영국의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하며 

 

* 서인도 - 동인도로 이동 하려면 영국의 스리랑카 실론섬을 거쳐야 하며 

 

* 인도 - 중국으로 이동 하려면 영국의 싱가포르를 거쳐여 하며

 

* 동남아에서 - 한,중,일로 이동 하려면  영국의 홍콩을 거쳐야 합니다. 

 

전 세계 해로의 거점에는 영국의 식민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막강한 영국의 지방함대가 상주하여 주변 해역을 통제하는 것이죠 

바다를 통해 문명권과 문명권, 대륙과 대륙, 국가와 국가 사이를 이동해 교역을 하려면 영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지구상의 어떤 국가든지 예외 없이 영국이 원할 시 언제든 통제가 가능하단 뜻이죠 

 

여기 지방 함대라는게 또 엄청난 수준입니다. 

러,일 전쟁 때 러시아 발틱함대가 가장 무서워 했던 적은 일본의 함대가 아니었습니다. 

영국의 지브롤터 주둔 함대와 같은 세계 각지에 있는 영국 지방 함대였죠 

발릭함대 사령관의 일기에 영국 함대에 대한 공포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영국 해군은 이 시기 가장 우수한 최신 전함들인 동시에 가장 우수한 전력을 가졌습니다

이들과 만나면 발틱함대 정도는 그냥 궤멸되는 수준의 격차였던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국제적 전략과 힘의 우열 관계가 엄연한데 영국이 빡치는 사실이 있었으니...

 

3.jpg

 

러시아는 그 유럽의 국가 중 유일하게 아시아와 육로로 이어 진 나라였단 것입니다. 

​러시아는 영국의 간섭을 무시한 독자적인 식민지 확장이 가능한 국가입니다 

땅 덩이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아시아 전체에 걸쳐 이어져 있거든요 

 

앞서 언급한 크림전쟁으로 해군이 사라진 러시아는 차선으로 육로를 택했고   

그렇게 아시아 확장을 시작하면서 중앙아시아, 페르시아만으로 스멀 스멀~ 확장해 왔죠 

 

영국은 곧 자국 이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 받아들이게 됩니다. 

 

4.jpg

  (페르시아 지역 러시아-영국 대결)

이게 바로  더 그레이트 게임 (The Great Game) 이라 부르는 50년에 걸친 영국의 러시아 견제 정책입니다 

​지역은 페르시아(이란), 아프가니스탄으로 영국과 러시아의 팽창 경쟁 투쟁을 말 합니다. 

 

이 지역이 지정학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대영제국이 가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민지 인도에 러시아가 육지로 진출해 국경을 마주 한다는 것!!

이는 영국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위협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기에 각종 외교 견제와 국지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를 두고 영국은 국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악의적인 이미지와 선전을 진행합니다 

유럽 전체에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가 대중적으로 퍼지게 되는 기간도 바로 이때죠 ​

반면 러시아는 워낙 후진국인지라 그런 언론, 외교 선전을 할 수도 없고 먹히지도 않습니다. 

형식상으로 러시아-영국의 식민지 경쟁이지만 실제는 일방적인 러시아 뚜까패기입니다. 
 

이게 왜 사건이 중요한가 하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며 한번쯤 들어 본 용어가 여기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남하정책" 입니다. 

영국이 러시아를 막아야 한다고 당시 국제사회에 호소한 내용입니다. 

민간 기업, 민간 출판, 민간 언론을 통해 선전하며 영국이 주구장창 주장한 내용입니다. 

그게 어느정도인가 하면 이 개념은 중국 청나라에 알려져 중국에서 크게 유행했고

이는 다시 청나라를 통해 조선책략이란 서적으로 당시 한반도 조선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주요 내용은 러시아는 국제 질서를 뒤 흔드는 깡패국가 ​침략 국가다!

러시아가 남하를 하는데 이를 막을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이런 무시무시한 러시아를 막기 위해 조선은 영미랑 동맹해야 한다라는 책략?이죠 

중국, 한국, 일본 지식인들의 최신 교양 필독서였습니다. 

 

영국의 이러한 견제가 너무 거세자 러시아는 부담감을 못 이기기고 중앙아시아 정책을 폐기합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대신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극동의 중국 청나라였습니다.

이 시기 러시아의 팽창 정책의 변화를 가죽푸대라고 비유를 합니다. 

발틱 - 흑해 - 중앙아시아 - 중국 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정책의 변경이란게 주체적으로 정한게 아닙니다 

가죽 푸대의 한쪽을 막아 누르면 다른쪽이 볼록 해지듯 다른쪽이 막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쏠리는 현상이란 뜻입니다. 

 

27019D505768F85604.jpg

19세기 지구상의 모든 제3세계는 유럽국가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860년 경에 이르면 이미 유일하게 식민지가 안된 미개척 지역은 중국, 일본, 한국만 남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식민지는 중국입니다. 

 

아프리카 전체 보다 큰 자원 상품 시장이고 인도에 필적하는 아니 그보다 크고 가능성 있는 식민지입니다. 

거대한 중국시장에 영국, 미국이 올인하기 시작했고 프랑스, 독일도 콩고물을 얻어먹기 위해 달려들었죠 

중국에 비하면 일본은 워낙 듣보잡이라 식민지 대상에서 제외할 정도였고 한반도는 아예 논외입니다. 

 

중국은 그 만큼 중요한 마지막 기회의 식민지였죠 

 

5.jpg

(중국의 열강 침탈, 지구상 마지막 식민지를 차지하려는 쟁탈전)

 

19세기 말 러시아의 대외정책이 전면 수정되며 극동정책이 입안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구한말 배우는 러시아의 존재가 이렇게 등장합니다.  

러시아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와도 연결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이 그 때문입니다. 

이 때는 조선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기 2년 전으로 영국이 사전에 러시아를 견제하며 발생한 사건이죠 

 

이후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일본과 엮이며 뜬금없이 러시아 VS 일본이 충돌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한국 근대사에 배우는 구한말의 아관파천 사건이 터집니다. 

아관파천은 말 그대로 한국의 군주와 정부가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을 해 온 사건입니다. 

러시아가 한반도를 완전 장악한 시기로 군주의 생명을 담보한 상황에서 원하는 뭐든지 할 수 있죠

근데 러시아가 한반도에 요구한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러시아 일본 전부 한반도에서 중립 지키자! 일본의 철수를 골자로 한 니시-로젠 협정 체결입니다. 

이유는 러시아가 극동에 필요로한 부동항은 청나라 여순항을 조차함으로써 이미 달성했습니다 

러시아의 주요 목표는 중국이고 만주지역의 합병을 원하는 상황에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안정이 필요했죠 

일본과 마주하는 것 보다 일본을 철수시켜 안전지대를 만드는게 더 이익입니다. 

 

이 협정의 어부지리는 당연히 한국이었습니다. 

한반도는 개항 이래 최초로 외세가 전부 사라진 정확히는 일본이 사라진 최초이자 마지막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6.jpg

 

그때 진행 된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대한제국 선포와 광무개혁입니다. 

 

이때 일본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본은 조선을 먹을라면 러시아와 전쟁이 불가피 하다 결론을 내린 것이죠 

​일본은 러시아와 경쟁 관계인 영국과 1902년 영일동맹을 맺게 됩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극동 지역의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죠 

러시아 차르 니콜라스 2세는 영일동맹 소식을 듣고 사실상 일본과 개전상태라고 기록합니다. 

이 충격으로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도 바뀌어 유화책을 모두 폐기하고 한반도 강경책으로 정책이 변경 됩니다. 

일본 역시 영국이 동맹이 되고 영국과 같은 이권을 가진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이상

이제 러시아를 먼저 공격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실상 일본은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개전 직전까지 군비확장과 군수물자 확보에 총력을 다하게 되죠 

 

7.jpg

그리고 1904년 잰쟁 준비를 마친 일본이 인천에서 러시아 해군에 기습공격을 가했으니 

그게 러일전쟁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완공 되지 않았기에 육군을 극동으로 파견하는데 시일이 걸렸습니다 

해군 전력도 이미 장기간 전쟁 준비를 한 일본이 더욱 우위에 있었고 거기에 기습공격으로 승세까지 잡았죠 

예상대로 일본이 여순항을 포위하며 러시아를 압박하자 러시아가 궤멸 위기의 극동함대를 구원하고자 발틱함대를 파견하게 됩니다. 

 

발틱함대가 러시아에게는 최강의 함대라고 하는데 그건 러시아 자국을 기준으로 하는 소리고 실상은 영국의 함대를 만나면 바로 궤멸되는 격차입니다 

러시아는 무서운 왕언니 영국을 피해 아프리카 전체를 돌아 장장 2만 키로 이상을 항해 해 어렵고 피곤하게 극동에 도착했습니다

 

111.jpg

 

궤멸 위기에 몰린 태평양 함대를 구원하고자 출발했지만 영국에게 당할까봐 수에즈 통과는 꿈도 못 꾸고 숨어 도망치며 지구 반바퀴를 돌았습니다.

사실 이때 영국은 쟤들 고생한다 ㅉㅉ 하며 공격할 생각이 없었고 위치도 파악했지만 그냥 보내 줬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일본에게 공격을 당해 궤멸당하는 패전을 합니다.

 

9.jpg

(동해 해전에서 발틱함대 궤멸)

 

러시아는 자국의 모든 함대가 전쟁 과정에서 소멸해 버리는 막대한 피해를 못 견디고 결국 정전 협상을 해 러일 전쟁이 끝납니다 

포츠머츠 회담에서 러시아는 일본에 배상금을 안줬습니다. 일본 역시 전투에서 승리를 했지만 파산 직전이라 종전이 급했죠 

대신 넘겨 준 것이 한반도입니다. 일본이 자국의 사활이 걸렸다며 회담에서 강력하게 어필한 댓가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러시아와 영국과의 오랜 경쟁이 끝난게 1907년 러-영 협상 입니다.

유럽의 신흥 강대국 독일이 등장을 하며 유럽의 패권을 위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독일이 기존의 비스마르크 외교정책을 폐기하며 적대적인 유럽 팽창 정책을 취하자

 

c1.png

v1.png

(독일의 외교정책인 비스마르크 체제가 끝장 나며 발칸 지역에 전쟁 기운이 일어납니다.)

 

식민지 보다 더 시급한 유럽문제에 영국 - 러시아 양국이 집중하게 되었고 

독일을 견제하기 위해 양국이 동맹을 맺게 된 것입니다. ​

이때 부터 러시아는 독일이 확장하는 발칸 반도에 집중하는 것으로 외교정책이 전면 수정됩니다. 

결국 이 지역에서 나중에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 당하며 1차대전으로 비화되죠

1907년 영국 - 러시아가 체결한 러-영 협정은 오랜 '그레이트 게임'을 종식하는 평화협상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한반도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때의 협상으로 러시아가 더이상의 아시아 진출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아시아 정책을 완전히 폐기한 것이죠 

즉 일본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재간섭할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일본의 친러파인 이토 히로부미도 내각 회의에서 한반도 병탄을 찬성하며 일본의 한반도 병탄 계획이 확정 됩니다.

 

1907년 한반도는 물론 만주 지역의 영향력을 러시아가 일본에 양보하는 협상이 중국 하얼빈에서 진행됩니다.  

그때 러시아와 회담을 하기 위해 온 일본의 대표가 바로 이토 히로부미입니다. 

 

3b0b02ac2c4b78a839236ba6f32abcf6.jpg

 

안중근 의사가 이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협상 과정에서 한국사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납니다 

러시아는 극동정책을 폐기했지만 그 최종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진행하기를 원했습니다.

일본을 압박하여 설령 러시아가 극동에서 철수해도 북만주 지역에 러시아의 이권이 지속되길 원했죠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일본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한반도를 이용하게 됩니다. 

대한제국의 고종에게 일본의 침략이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라 종용한 것입니다. 

 

SSI_20190120184447_V.jpg

(대한제국 고종황제)

 

나라가 망할 위기에 몰린 고종은 선택할 것이 별로 없죠

러시아가 저리 우호적으로 나오며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마지막 희망을 가집니다

러시아가 알려 준 대로 고종은 밀사를 유럽에 파견해서 독립을 보장 받고자 시도하죠 

 

그런 러시아의 계획에 일본은 놀라서 급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원하는대로 양보를 했습니다 

그렇게 이미 러,일 협상은 예상과 다르게 일본의 신속한 양보로 무난하게 타결되죠 

그리고 러시아는 대한제국의 존재와 쓸모가 이제 사라지자 헤이그에서 대한제국의 대표를 버렸습니다. 

 

13.jpg

(헤이그 밀사 3인 이준, 이상설, 이위종 열사)

 

러시아의 지원을 철석같이 믿고 그게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한국입니다. 

제발 한국을 살려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 하고자 이억만리 헤이그까지 온 대한제국 대표들이죠 

근데 막상 회의장에 도착 했을 때는 러시아의 결정적 배신으로 회의장에 들어 가지도 못하게 된 것입니다. 

억울하고 울분에 찬 대한제국 대표 이준 열사가 현지에서 순국하니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바로 헤이그 밀사 사건입니다. 

이때 사건으로 고종은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 당하였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의 허락도 받은 상황에서 더이상의 시간을 끌 필요가 없어진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군의 강제해산 1910년 강제 한일병탄을 진행합니다. 

흔히 아재들이 학교 다니던 시절 교과서 배운 이른바 "러시아의 남하정책"이란 말의 세계사적 내막이 이러합니다

당시에 교과서에는 러시아의 위협과 남하정책이란 것을 배웠죠 

사실 그 러시아 부동항이니 남하정책이니 하는 용어나 내용은 한국의 입장과 시각에서 나온 용어가 아닙니다. 

영국과 일본의 입장에서 바라 본 영국의 국책 이권 사업 용어일 뿐이고 역사적으로 실제하는 위협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우리가 근대 역사학을 일본을 통해 배우고 일본 자료로 공부하여 습관적으로 쓰게 된 것 뿐이죠 

예전 국사편찬위원회에 질의 했을 때 지금의 교육과정에서는 이런 내용을 인식하기에 편향적이지 않게 주의하는 중이며

과거와 같은 남하정책을 가르치지 않는다 답변을 받았습니다. 

 

 

끝.  

9개의 댓글

5 일 전

러시아/소련이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한반도 진출에 대해 입장을 달리해왔다는데는 공감하지만, 결국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남하정책" 이란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 하기는 어려울거 같음.

 

러일전쟁의 패배와 독일의 부상에 따라 관심이 옮겨지긴 했지만, 1차대전 이후 소련이 들어서면서 다시금 중국과 한반도에 관심을 가지고 2차대전 이후에 진출하기도 했으니까.

1
5 일 전
@비마조추

러시아가 유럽중심 국책을 항시 유지하는 것은 중앙아시아, 극동은 러시아에게 이익의 문제이지만 유럽문제는 러시아의 생존의 문제이기에 당연한 결과물입니다. 물론 말씀처럼 향후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역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나라임으로 언제나 타국을 침략했으니 말씀처럼 남하정책이 틀렸다기 보단 지나치게 과장 되었다가 맞겠네요.

영국이 세계를 식민화 했을 때 세계정복정책이다 영국 경계해야 한다 안했죠. 그에 비해 동시대 러시아를 지나치게 위협으로 규정해 과장한 것은 맞습니다. 국력의 차이가 가장 크죠. 그저 편하게 당시의 상황과 이유를 입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봐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0
5 일 전

러일전쟁 발표가 제 담당이어서 기억나네요..

일본도 미국 영국 믿고 군함 떼오고 전쟁비용도 국가예산을 훨씬 웃도는 돈을 받아와서 싸웠죠. 그래서 초기에 그 유명한 10대 1의 교환비로 겨우 요새 탈환도 하고 우당탕탕 소기의 목표를 이뤘는데, 영국과 미국이 목표 달성하니까 일본은 버림받고 , 러시아도 회담에서 이제 철도 완성돼서 병력 오니까 안 졌다고 우기고 결국 서로 서로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전쟁이 됐죠 ㅋㅋㅋ

그 덕에 서로 자국에서 욕 먹고, 러시아는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혁명의 불길이 일어나서 차르 정부가 날아갔죠.

0

잘봤어요

0
4 일 전

러시아의 외교정책에서 메인은 언제나 유럽이고 아시아는 서브라고 하더라능

0
4 일 전
0
4 일 전

역사쌤이 해준 니콜라이 2세가 젊었을때 일본가서 칼맞은 이야기듣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

0
4 일 전
@항우의유방

그것도 경찰관이 ㅋㅋㅋ

0
14 시간 전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0400 [역사] 식문화 이야기 1탄 - 중세시대의 식사 생활 8 아스테라 10 4 시간 전
10399 [역사] 마약왕 영국의 아편전쟁 이야기. 4편 최종 2차 아편전쟁. 6 오향왕족발 5 15 시간 전
10398 [과학] SF 설정의 대표주자, 반물질에 대해 알아보자.(스압) 30 아스테라 18 1 일 전
10397 [기타 지식] (펌)수직이착륙기는 왜 실패했는가? - 로토다인 이야기 10 realpolitik 5 1 일 전
10396 [역사] 마약왕 영국의 아편전쟁 이야기. 3편 1차 아편전쟁. 12 오향왕족발 9 1 일 전
10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모닝콜을 받지 않았다 1 그그그그 2 1 일 전
10394 [역사] 마약왕 영국의 아편전쟁 이야기. 2편 아편무역. 10 오향왕족발 11 1 일 전
10393 [기타 지식] 눈 커지는 법 (나의 민간요법) 15 먹는댐물 8 2 일 전
10392 [역사] 오랜만에 오는 고려사입니다. 신라 말기의 상황 18 키시구루 8 2 일 전
10391 [역사] 마약왕 영국의 아편전쟁 이야기. 1편 영국과 청나라. 7 오향왕족발 7 2 일 전
10390 [역사] 송나라와 명나라 최후 멸망 이야기. 21 오향왕족발 34 3 일 전
1038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는 더 빨리 잡힐 수 있었습니다. 5 그그그그 4 3 일 전
10388 [역사] 파시즘이라는것은 무엇인가? 5 슬픈무지 0 4 일 전
10387 [역사] 일개 서생이 나라 구한 이야기. 21 오향왕족발 26 4 일 전
10386 [호러 괴담] [실화사건] 日 10세 여아를 살인한 학교에 경악 16 냥냥특급 4 4 일 전
10385 [유머] 심슨 시즌 2 9화 11 일상생활가능 15 4 일 전
10384 [역사] 더 그레이트 게임 영국과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한반도 이야기. 9 오향왕족발 9 5 일 전
10383 [역사] 언젠가는 승리한다! 마더 러시아 이야기. 29 오향왕족발 14 6 일 전
10382 [기타 지식] 화상응급처치 15 Na트륨 8 6 일 전
1038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 영국에서 유일무이한 타이틀을 가진 변호사 7 그그그그 6 6 일 전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