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국 VS 중국 XV. 새로운 세계체제를 위한 초입 : 미중 패권(?)경쟁과 코로나 사태 /XV-i. 가용자원 및 자급자족 능력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말이 있어서 목차별로 나눠서 이미지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원본은 https://pgr21.com/freedom/87858 아리랑쑤리랑 님이 제작했습니다.

다른 글들도 정말 좋으니 가서 읽어보시길



XV. 새로운 세계체제를 위한 초입 : 미중 패권(?)경쟁과 코로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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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지금까지 제대로 정독하신분들이라면 이해하셨겠지만 사실상 이 세계체제는 지속적으로 변화를 해왔음에도 단순 미국 한 국가만의 것도 아니고 미국민들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미국민들만의것도 이미 아닙니다. 즉 길게는 수천년 그리고 짧게는 최소 400년 이상, 해양국들이 점진적으로 그들이 끼치는 지역과 분야를 넓혀가며 쌓아온 하나의 큰 흐름이라는것이죠. 다시 말해 현재 서방의 그것은 단순 그들의 영토에만 국한되는게 아닌 그들이 넓히고 이미 점유한 영역만으로도 다른 지역 문명들을 아득히 뛰어넘는다는것이죠.



바로 그런점 때문에 저는 진정한 의미로 경쟁이 성립하지 않는다는것을 시사하기 위해 패권 다음에 괄호로 물음표를 더한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분명 현 상황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강력한 국가인것은 사실이며, 현 체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것을 붕괴시키는 오히려 전후체제를 주도해서 만든 미국이 되겠습니다. 허나, 이것에 동의하지 않는분들이 있고 혹은 반대 의견을 가지는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전 글에도 중국의 실질적 역량과 미국과의 격차에 대해서 설명드린바 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할겸 8가지 부분에서 미국과 중국이 어느정도로 격차가 있는지 수치화시켜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제가 상호 비교할 부분은 1. 가용자원 및 자급자족 능력 2. 비군사적 타격수단 3. 학문 4. 경제 5. 군사 6. 정치 7. 외교 8. 문화 크게 8가지이며 경제 부분에서 산업과 인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도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죠.




XV-i. 가용자원 및 자급자족 능력



그렇게 큰 영토를 가지지 않은 한국의 입장에서야 중국의 영토는 실로 거대하고 하나의 천하라고 간주할만큼 거대한 국가이지만, 진짜 세계 그러니까 전지구적 관점으로 보았을때는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반론을 제기하실분들이 있을거 같지만 제가 하는 말을 한번 차분히 들어보십시오. 육지 면적으로 따져보았을때 중국만 따지면 960만 km2고, 동아시아 전체 국가로 치면 중국 +몽골 + 북한 + 한국 + 대만 + 일본의 면적 총합이 되어 약 1,184만 평방 km2입니다. 이는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인 1억 4894만 평방 km2랑 비교하면 7.7% 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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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평야면적으로 따지면 훨씬 줄어듭니다. 중국의 경우 산이 33%, 고원이 26%, 계곡이 10%로 70%가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 외에는 분지가 19%, 평야가 12%로 실제로 대부분의 인구와 도시가 밀집된곳은 이 30%의 영토이며 농사를 대규모로 짓는곳은 저 12% 정도라고 보시는게 맞고 인공위성 지도로 보면 농경지가 빽빽하게 몰린곳은 저 평야지대랑 거의 일치하고 있죠.



그리고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내 지역패권국으로 떠오른다는 전제하에 지역내 가용자원을 완전히 사용할수 있다고 가정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질게 없습니다. 한반도 지역의 산지가 커버하는 비중이 70%이상이고 일본 또한 75~80% 가까이 됩니다. 대만도 거의 70% 이상이고 몽골은 아예 대다수가 스텝지대에 가깝습니다. 즉 한반도 입장에서야 중국이 워낙 크다보니 비옥한 땅이 널린거 같지만 중국 전체 면적으로 따져보면 약 중국의 3할만이 사람이 살 수 있는곳이며 그중 농경을 할 수 있는곳은 10% 조금 넘는 수준이죠. 그래서 중국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17년도 ‘세계식량안전지수’ 보고서의 113개국중 45위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중국은 한국조차도 넘치게 자급자족하는 쌀이나 밀등만 90~95% 이상으로 하고 그런 쌀 수입마저도 최근 10년 가까이 증가하다가 일시적으로 줄은 정도입니다. 그외 옥수수와 콩등은 매우 수입을 많이 하는 수준이라 자급자족이 81%수준이고 그마저도 꾸준히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왜냐면 한국도 옛날에는 쌀만 먹었지만 지금은 다양하게 먹듯이 중국인도 맨날 밥, 꽃빵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구미 선진국들은 이렇게 다양하게 먹음에도 전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수출을 하는것이고요.


특히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20년 1~7월간 수입한 분량이 7451만톤으로 전년 대비 22.7%나 상승했고, 2025년경에 1억 3000만 톤이 모자랄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숫자인지 감이 안오실텐데 매년 세계 곡물 총량이 약 3억6000~3억 7000만톤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중국혼자서 세계 곡물시장의 35.13%이상분을 수입해야 된다는것인데... 다른 국가들도 아예 수입안하는게 아니고 곡물 유통량이 받쳐줄지 의문인 수준입니다 이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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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는 이유는 중국은 아직까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처럼 자본집약적 농업이 아닌 노동집약적 의미의 농업을 하는 농장이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농업 인구는 무려 중국 인구 14억 1300만의 25.363%인 3억 5837만에 달하죠.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인 3억 3100만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이리 많은 농부들이 농업에 종사함에도 식량 부분에서 전혀 자국만의 힘으로 인민들의 입을 다 채울수가 없단 소립니다. 누군가는 상당수가 가축의 사료로가는 콩이 다수라고 하는데 저 자료에서 말하는 수입량은 밀, 쌀, 옥수수 전반을 포함해서 그만큼 부족하다 하는 수치이고요.


또한 콩이 사료로 간다고 할지언정 중국에겐 한국의 김치보다 식탁에 많이 오르는 거의 소울푸드가 돼지입니다. 실제로 무역전쟁으로 인해 수입한 러시아 돼지에서 돼지열병이 퍼져 돼지물가가 오르자 민심이 동요할 지경인데, 그게 사료로 가니 의미가 없다는것만큼 황당한 소리도 없고요. 그 사료분을 채우기 위해서 중국에서 생산하면 중국인들 입으로 들어갈 쌀과 밀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 전체 농지 4000억평의 35%인 1400억평을 콩만 재배하는데 써야 되는데 그게 의미가 없다고 하면 말이 안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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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중국은 이미 토양 염화 및 산성화가 너무 심해져서 지하수가 전부 오염되고 흙이 쓸려나갈정도로 지력이 고갈되는 수준으로 써서 최근에는 자본을 그야말로 때려박는수준으로 퍼붓고 있는데, 2015년 이후해서 농업생산성이 큰 향상이나 전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경제 부분에서 서술할 인구구조가 이 농업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사회과학원은 지적하고 있는데요. 무슨말이냐면 중국에는 한국보다 정년이 5년정도 더 빨라서 60세부터 노령인구로 치는데 5년안에 중국 농촌지역 거주자 5억 7천만명중 25%인 1억 2450만명이 60세 이상이 되고 그외에도 향후 5년간 8000만명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가 현재 인구로는 식량 자급자족이 불가능하고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는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방의 음모도 아니고 자국 최대 싱크탱크에서 내놓는 보고서죠. 게다가 원자재쪽으로 가보면 더 악조건이 펼쳐지는데 현대 사회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곳이 동아시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농업과 식량 자급자족도 문제지만 현대 산업과 경제를 가동하기 위한 에너지와 여러 광석이 동아시아에서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채산성이 너무 떨어져서 사실상 채굴하는 생산단가가 수입하는거보다 몇배나 더 비싼 경우가 부지기수죠.



예를들어 북한에서 몇천조원 경원 단위의 자원이 있다 그런거는 전부 다 그런 흔한 한반도의 채산성 없는 자원들로 경제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중국이나 혹은 그 이전 소련이 진작에 파가지 않았겠습니까? 일단 가장 중요한 석유부터 얘기해보죠. 중국의 석유는 67~71% 가까이가 수입을 해야 되고 이는 중국에 우호적인 이란등이 자신들의 석유를 다 퍼준다고 해도 안 될수준입니다. 왜냐면 중국 자국 석유 생산량과 소비량의 갭이란게 1000~1100만 배럴 이상으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라서 고작 100~200만배럴 생산하는 이란으론 어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외 철광석등도 대부분 수입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구리, 철, 니켈, 알루미늄까지 평균 70~95% 이상이 자급이 안되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수입루트인 남중국해를 점유할려고 하는것이고요. 육상으로도 하면 안되냐 하시는데 가성비 차이가 거의 2에서 3배 정도나고 열차 150개 실을 양을 컨테이너선 1척에 싣기 때문에 해상말고는 대량 운송에서 답이 없기 때문에 중국도 울며 겨자먹기로 이러고 있는것이죠.


해상얘기가 나온겸에 해양 자원 얘기도 꺼내보자면 중국은 영해도 그렇고 EEZ가 너무 작기 때문에 답도 없습니다. 남중국해나 동중국해는 그나마 분쟁지역이라 자신의 온전한것도 아니고 실제 중국의 EEZ크기는 자신 영토의 27분의1에 불과한 일본의 영해보다도 5배 작은 87만 7,000km2 이고 일본은 447만 9,674km입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중국이 온데 해양 EEZ 영역을 더 크게 주장하고 중국 어선들이 무려 남미 칠레까지 가서 물고기를 포획하는 이유죠. 왜냐면 이미 중국 근해쪽은 거의 씨가 말랐습니다.


그러면 미국은 어떤가요? 단순 미국의 국토 크기라면 중국이랑 큰 차이가 안납니다. 중국 + 한반도 정도 크기인 983만 평방키로미터 정도인데 문제는 미국이 사실상 유일무이한 패권국으로 존재하는 남북미 지역의 영역은 중국이 지역패권국으로 되었다는 가정하에 동아시아 전역을 지배할대 면적보다 훨씬 크다는것입니다.

 


총면적이 약 4,255만 km2 로 동아시아 전체 면적인 1100만 km2의 거의 4배나 되는데 이정도면 아시아 전역 그러니까 시베리아 포함해서 우랄 산맥 이동과 보스포르수 해협 이동 모든 땅을 다 합한 수치가 약 4,458만 km인데 그거랑 비슷한 수준이란거죠. 거기에 세계체제를 설명하면서 말씀드렸듯 서구권 연합이 되서 유럽까지 합친다면 거의 4,700만 km2 에서 4,800만 km2 의 가용자원을 가지게 되는거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미국이 경제적 세계화를 완성시키면서 퍼뜨려놓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합치면 미국이 자원을 가져올수 있는 지역의 영역은 7,000만km대까지도 늘어날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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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기서 이미 상대가 안되는데 평야 지역등 농경지 위주로 가면 더 불리합니다. 중국 농경지가 거대하다고 하는데 미국 국토 농경지 면적만으로도 중국의 그것을 뛰어넘습니다. 미국이 16억 4368만 헥타르 정도인데 이마저도 예전에 17억 9천만 헥타르 찍던 시절에 비하면 도시 건설하고 기계 효율올라가면서 줄인편이고 중국의 경우 있는곳 없는곳 다개발했는데 1억 3천만 헥타르죠. 그마저도 땅의 질적인 면에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토양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이고요.


여기에 브라질,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캐나다, 우크라이나, 인도 등 미국계 곡물 메이저들이 진출해서 유통 장악 그리고 중국마저 장악한 종자시장까지 합치면 사실상 미국은 중국같은 평야 한 6~7개 더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해양 운송은 미국이 다 쥐고 있고 중국은 미국과 급박해질시 다 차단이 되니 할 수 있는것도 없고 말입니다.


게다가 지하수와 삼림까지 비교하면 중국 입장에서 더 암울해집니다. 지하수의 80%이상이 농업이나 공업용수등에 의해 오염된 중국과 다르게 미국은 아직도 5대호등 민물 최대 보유국중 하나이고 미국 위에 또 세계에서 러시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강이나 호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지금 수입하고 있듯이 가져오면 되는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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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추가로 원자재까지 비교해보면 답이 없다는게 확실해집니다. 가장 간단하게 석유만 비교해놓고 봐도 중국은 최대석유수입국이고 셰일이후 미국은 세계 최상위 석유 수출국중 하나로 석유 수입이 급감하고 이미 순수출국 전환한지 1년 좀 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오히려 석유 메이저들이 중소 회사들을 잡아먹으면서 더 커지고 자본 투입량은 증가해서 예전에 미국 석유협회에서 말한 미국 석유 자급자족은 2020년대 초중반에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목재나 철광석도 미국이 수입하는곳을 보면 대부분 캐나다나 멕시코등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중남미에 부가적으로 아프리카 정도인데 미국은 왠만한 자원이 경제성도 있을정도로 풍부하게 있는 동네라 다 납니다.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수치로 일일히 보여드리겠습니다. 2018년 미국의 광석 수입국 상위 5개국을 말씀드리자면 멕시코, 중국 (희토류등), 브라질, 남아공, 페루, 칠레등으로 거의 대부분 자기 동네에서 차지하고 있는건데요. 이마저도 대부분 자급자족 가능하다는게 헛소리가 아닌게 이 수입 지분이 가성비때문에 그냥 사들이는 소숫점 비중인 0.56%, 0.21%, 0.12%, 1.92% 이런 수준입니다.



중국은 그에비해 수입비중이 51%, 73% 에 달하고요. 그리고 위에서 나열되고 중국이 지금 갑질한다는 희토류 있잖습니까? 그거 미국이 원래 최대 생산국이었고 이번 폭우로 중국의 희토류 생산기지도 무너졌습니다. 1980년대초까지만 해도요. 거기에 해양자원 측면에서도 비교가 안됩니다 중국은 EEZ가 87만 7000km2였는데 미국은 프랑스랑 함께 세계 최대수준의 EEZ인 1,135만 1000km2 인데 이마저도 태평양 전쟁때 점령했던 섬들 1970~1980년대에 풀어주고 난 수치로 사실상 거진 미국 보호령에 가까운 그런 조그만 섬나라들의 해역까지 합치면 이것보다 더 넓어집니다. 예를들어 미국이 1994년도에 독립시킨 미크로네시아 연방만해도 해역 넓이가 중국 2.8배에 가까운 299만 6419 km2이죠.


여기에 중국의 남중국해 논리처럼 실질 지배 운운할거면 미국은 세계 육지면적인 1억 4890만km2보다 넓은 태평양 전체 그러니까 1억 6520만 km2를 거의 혼자서 호수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서양이랑 인도양 더하면 1억 650만 km2랑 7056만km2 더해서 한 3억 3956만 km2의의 해양자원을 이용할수 있다는 소립니다.


그리고 단순 무역의존도랑 내수소비 측면에서 볼까요? 일단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36%, 수출 의존도는 18.4%입니다. 미국의 경우 무역 의존도 26%, 수출 의존도는 11.7%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미국이 좀 더 적더라도 아~주 큰 차이까진 아닌거 같은게 놓칠수 있는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중국의 화폐와 경제의 가치는 외환 보유고에 의해서 사실상 결정된다는것이랑, 두번째는 중국의 정부 운영자금이 상당부분 외환에 의존한다는것입니다.


첫번째에 대해 무슨말인가 의아해하실수 있는데, TV에서 뉴스를 보시면서 맨날 외환보유고 어쩌고 할때, 제조업 수출대국들이 중국뿐 아니라 한국등 왜 그렇게까지 외환보유고에 사활을 거냐 이거에 대해서 의문을 한 번이라도 가져보신적이 없나요? 이 이유는 가장 우선적으로 중국과 한국등은 금융선진국도 아니고 거기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도 않으며 정부가 워낙 개입해서 투자자와 시장에서 기축통화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앞서 말씀드래도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서 결제할려면 그게 필요하다 일단 이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오히려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데, 현재 한국과 중국같은 비기축통화 제조업 대국들의 경제와 화폐가치는 사실상 달러와 유로등 외환을 담보로한것이란것입니다. 이래도 무슨말인가 이해를 하기 힘드시다면 이렇게 설명드릴수 있을거 같은데, 예를들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분에게 위안화를 주고 달러나 금을 바꿔달라하면 중국에 현지 거주해서 당장 필요하신게 아닌 이상 바꾸실분이 몇있을까요? 아마 얼마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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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외 시장과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의 심리이며 심지어 중국 공산당 간부들도 위안화는 사실상 크게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폐로 통용되는걸 투명하지 않고 경제에 뭐만하면 개입하기로 유명한 중국 정부의 신용을 담보로 한다? 지나가는 개도 웃을 소리죠. 그러면 중국의 경제와 화폐가치는 현재 금본위제도 아닌 현 상황에서 금도 아니고 대체 뭘 담보로 하느냐. 바로 중국이 보유한 외환 보유고 그러니까 달러나 유로등이 담보로하는거고 그래서 제조업 국가들이 경제의 안정성을 위해 달러를 긁어모은다는 소리가 들리는것이며 중국이 그토록 기축통화에 목을 매는겁니다. 근데 중국 위안화는 달러는 커녕 유로 엔화 보다 못한 국제적 범용성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운영자금은 도대체 무슨말이냐 하실텐데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선 중국내 민간 소비 부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내수소비 자료를 비교를 해보죠. GDP 대비 내수소비비중을 중점으로 말씀드리자면 중국의 경우 2019년자 38.8%이고 미국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68.633%였습니다. 즉 중국은 민간소비만으로 도저히 굴러갈수 없다는것인데 실제로 상위 20% 임금 평균이 국가통계국 기준으로 월 90만원에 민간연구소 집계로는 약 34만~50만원 수준이란걸 생각하면 이해가 안될것도 아니긴 하죠.


그러면 여기서 가지셔야 될 의문이 40%도 안되는 30%대 민간소비로 대체 어떻게 경제가 굴러간다는거지?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의 재정도 실제로 세금 거둬서 꾸리는거고 기업들조차 세금 상당수는 수출로 나오는건데, 저렇게 낮은 소비 수준과 기업의 수출 의존도를 고려했을시 내수만으로 어떻게 정부의 필요 자금량에 맞추겠습니까? 즉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미국을 위시로한 외국 자본의 투자 + 수출을 통한 무역흑자로 버는 돈입니다. 그리고 이 무역흑자중 평균 75%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미국 자본투자 막고 중국의 수출에 제재 때리고 한것이고 실제로 2년전 대비 대미 수출 감소율이 28% 정도 되고 2019년부터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 직면한다는 정부 재정 전년대비 감소까지 맞이하게 된것이죠. 그렇게 찬양하던 중국 정부의 투자나 보조금같은것도 결국 외국 투자나 중국 제품 팔아서 외국에서 이익 번걸로 하는거니까 지금 싹 말라버리고 중국 스타트업등 기업 투자가 전부 감소세에 있는거고 인프라 투자도 중국에서 계속 유동성 풀어서 어거지로 하면서 버틸정도니 미국에 대해 화해하자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고요.


그에 비해 미국은 일단 달러는 다 아시다시피 세계 기축통화니 지금 중국이 말한 대금 결제 차원이나, 아니면 외환보유고 이런 걱정자체가 없고 중국이 그토록 갈망하는 소비 중심 경제를 이미 미국은 이룩했기 때문에 무역 순이익을 끌어모으면 좋지만 중국처럼 사활을 걸 필요없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의 무역 상대국 최상위권은 중국이 아니라 사실상 자국 경제권인 멕시코랑 캐나다로 얘네들이 총 무역의 27% 이상을 차지하죠. 그에 비해 중국의 최대 흑자국은 동아시아 주변국이 아니라 (얘들에겐 미국이랑 유럽에 팔 상품의 중간재를 사느라 중국이 적자를 봅니다) 미국이랑 유럽에 있고 애들 화폐를 벌어야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가장 세계화와 세계체제의 정점에 있는 나라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국가라는게 허언이 아니란겁니다. 자력갱생한다는 북한이 아닌 미국이야말로 실제로 19세기 중후반까지 무역량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때 자국 시장과 자국내 식량 및 석유 자원으로 다 굴린 국가입니다. 특히 그때는 미국 혼자서 세계 석유 90% 생산하고 그런때니까요.


즉 중국은 가용자원에서 인구수 하나 말고는 쓸수있는 지역내 면적 크기, 평야 크기, 식량 생산량과 의존도, 원자재 수입 의존도, 해양 자원 범위, 무역 의존도, 내수 소비까지 모든것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구수로 희망을 걸어볼수 있냐 하겠지만 산업혁명 이전 진짜 인구수가 절대적이던 전근대 역사에서조차 군사력과 기술력에 의해 인구가 훨씬 많은 집단이 패배하고 그 인구수가 종속되어 오히려 지배자의 힘을 더 강화시켜주는 사례는 널렸죠. 중국의 수많은 정복왕조들이 한족과 농경지에서 얻어지는 세금을 이용해서 유목민들을 통제하고 군사력과 행정력을 더 강화시킨경우등이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근대 이후에는 인구규모 그 자체보다 인구 개개인의 구매력, 그리고 국가의 기술력과 그에서 비롯된 군사력이 국가간의 관계를 결정짓는게 더 중요하다는것은 이미 역사가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영국을 보십시오. 미국-중국간의 인구 4배 수준이 아닌 인구가 영국보다 15배나 많았고 경제규모로는 미국에 밀리는 수준이 아니라 3.8~4배 가까이 컸던 청나라가 영국의 기술력과 군사력으로 영국이 갑의 위치에 앉게 되었고, 중국조차 영국주도 세계체제 안에 종속시키면서 중국의 부를 빼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세계체제의 초석을 닦던 네덜란드와 명나라의 인구차는 약 100배였죠.

게다가 단순 인구수로 보면 미국은 불리하지만, 인재풀로 보자면 미국은 전세계에서 인력을 수급할수 있는 국가고 그만큼 자본력과 문화력이 풍부합니다. 그에 반해 중국은 자국 인민들 배불리는것도 힘들어서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선진국 인재중에서 극소수 은퇴자들이나 중국을 가지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많이 가지 않죠. 1인당 중위 소득이 35만 9천원인국가에 어떤 최고 엘리트들이 갑니까? 해외 중국유학생들도 다시 본국왔다가 자신들이 예상하던 임금 대비해서 너무 낮아서 영미권으로 리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인재풀 측면에서도 이미 중국은 미국에게 밀리고 있는겁니다. 이렇게 자국끼리의 디커플링이 일어날시 누가 오래 버틸수 있는지 역량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러면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수단을 쓰기전에 어떤 무기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해보도록 합시다.

5개의 댓글

2020.09.02

오 통찰이 담긴 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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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ㅇㄱㄸ 글이 아닌데 읽고나니 ㅇㄱㄸ 생각만 나서 한숨만 나오네

좋은글 너무 고맙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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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중국은 청 말기 트라우마 도질 상황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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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오 이런 좋은 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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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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