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칠라(쥐) 에 대해 알아보자 - 데려오기 전

 

개-하!

 

어제 저녁에 글 올렸었는데 우리 캔디(가명임) 예쁘다고 해줘서 신나서 바로 달려왔어!

 

친칠라를 키워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 개붕이들을 위해 오늘은 데려오기전 가장 기본적인 고려사항에 대해 써볼께

 

 

 

1. 한마리만 키워도 될까?

 

 

기본적으로 친칠라는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라 혼자 두면 외로움을 많이 타. 그래서 두마리 이상 키우는것을 추천해.

 

그런데 사고쟁이x사고쟁이=일거리 4배겠지?

 

그래서 한마리만 키우는 사람도 많아! 나도 그렇고. 근데 한마리만 데려온다면 주인이 잘 놀아줘야돼.
 

얘네는 야행성이라 밤에 놀아줘야 하니까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사람은 힘들겠지? 우리애는 11시전엔 뛰지도않아 ㅡㅡ

 

한마리만 데려왔다가 너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면 한마리를 더 데려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어.

각각 다른 케이지에서 생활하게 두다가 합사시키는 방법이야~ 하지만 이방법은 실패할 확률도 있고 인내심을 필요로해. 1년 넘게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는사람도 있대~

 

그리고 합사는 어릴때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 여건이 된다면 처음부터 두마리를 데려오는것이 좋을것같아~ 번식을 할거라면 커플로, 안할거라면 동성으로

 

두마리 이상 데려왔을때 // 장점-칠라들 사이가 좋다면 칠라의 서생은 행복할것이다. 단점-노예는 할일이 정말 많이 늘어난다

 

한마리만 키울때 // 장점-칠라와 주인의 유대감이 깊어진다. 단점-가끔 밤에 꾸꾸꾸 하고 우는데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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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처음 온날의 캔디>

 

 

2. 어디서 데려오지?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펫샵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는 않아.

 

펫샵/인터넷 분양은 아무래도 관리가 잘 안되서 건강이 안좋은 애들이 많대.

 

소동물을 수입해오는 곳들이 보통 친칠라 하나만 데려오는것도 아니고 하늘다람쥐 햄스터 미어캣 등등 여러종류를 데리고 오거든.

 

각각 동물의 특성에 맞게 환경을 조성해주기가 어렵기도 하니까...라고 이해는 하지만 싫지 ㅎㅎ

 

가정분양을 가장 추천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할거야! 개나 고양이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애완동물이 아니니 새끼 낳는것도 드물겠지?

 

가정분양은 보통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많이 해.(친칠라와 xx들의 이야기, 썸x, 풀네임 쓰면 뭐라고 하는사람 있을까봐 ㅎㅎ)

 

동묘 시장이었나 낙원상가 있는 쪽 시장이었나 길거리에서 망에 넣고 파는곳도 있다던데 직접 보진 못했어

 

포인핸드 같은곳은 친칠라는 잘 안올라와! (어쩌다 탈출해도 나가자마자 죽어서인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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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라 족발.

 

 

3. 암?수? 얼마나 오래살지?

 

친칠라는 암컷이 덩치도 더 크고 성격도 포악해! 수컷이 더 순하지만 활동량은 많대.

 

참고-친칠라 성체의 몸무게는 500g~600g 정도야. 암컷이 임신을 하면 800g 정도까지 나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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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이미지검색)

 

크기는 저만하지만 다 털이라는거. 저 사진에 빗질 하는 친칠라는 성격이 매우 좋은친칠라야. 주인 부럽당

그리고 친칠라의 수명은 꽤 길어. 급사하지 않으면 15년정도까지 산대.

 

 

4. 이런사람은 키우면 안돼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해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키우기에 조금~ 안키웠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들을 써볼께

 

아주 기본적인 무책임한 사람, 가족이 반대, 경제적 능력이 없는사람, 이런 것들은 당연한 소리니까 안쓸거야.

 

1인가구 위주로 쓸게~

 

  • 집에 여유공간이 없는 사람 - 칠라는 저 쪼그만게 자리차지를 엄청 많이해.
    기본적으로 케이지(집)과 펜스(마당)를 만들어 줘야하거든.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세로 높이야. 점프하기에도 충분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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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캔디네 집(가로 80 세로 70 높이 160)과 펜스(크기 50x70)야.
    놀때는 펜스를 가로로 한칸 더 늘려서 놀아주는데 뛰는거 보면 충분하긴 한데 더 넓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ㅋㅋ
     
  • 엄청난 결벽증 or 게으른사람 - 얘네는 똥을 저장하는 기관이 없어서 흘리고 다녀. ㄸ이라고 하면 거부감 드는 사람 있을까봐 흑미라고할께.
    깨 있는 동안은 끊임없이 흑미를 생산한다고 생각하면돼 ㅋㅋㅋㅋ 그리고 오줌을 못가려. 가끔 가리는 애들도 있다고 하는데
    하는거보면 굳이 가릴필요 없어서 안가리는것같아(치워주니까 ㅡㅡ)

    거기다 흑미 싸놓고 얌전히 갖다두는게 아니라 막 뛰고 놀고 하다가 옆으로 튀어. 저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발견된적도 있어...

    흑미는 건조하고 단단한 형태여서 맨손으로 만져도 거부감이 들진 않지만
    결벽증이 심한사람은 좀 싫어할것 같다는 나의생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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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있은지 3분도 채 안됐는데 저만큼 싸고 튀었어!

    그리고 얘네는 건초가 주식인데 건초 집었다가 마음에 안들면 집어던지고 그릇 엎어서 바닥에 흩뿌려놓기도 하고
    사료(펠렛) 먹을때 가루를 흘리면서 먹는데다가 목욕은 화산재 모래로 하고, 털도 엄청 많이 날리고 흑미 대량생산농부에다가
    오줌안가리고 기타등등 엄청 어질러놓거든. 그런데다가 병균에 취약해서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해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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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 좋은놈!

    하루에 내 집 치우는것보다 얘 방 청소하는 시간이 더 길어.. 게으른사람은 키우지 않는걸 추천해. 청소하다가 너가 홧병걸려 죽어
     

    KakaoTalk_20200821_121110481_12.jpg

    건초 그릇인데 들어가서 먹다가 저 안에서 오줌도 싸. 근데 건초에 오줌이 묻으면 쟤네한테 안좋은게 발생해서 빨리 치워줘야해

 

  • 비염, 알레르기가 심한사람 - 어제 올린 글에서 칠라는 모공 하나에 털이 100개까지 자란다고 했던것 기억하지?
    그만큼 많이 빠져. 그런데 얘네 털은 짧고 가늘고 부드러워서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털빠짐 양만 보면 페르시안고양이 수준이래
    나도 인식 잘 못하고 있다가 선풍기에 털 껴있는거 보면 오메 싶어. 정말 많이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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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털 많이 빠지지만 그래도 많다!

     

  • 추위를 많이 타는사람 - 친칠라 사육의 적정 온도는 19-23도야.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얼어죽고 25도 위로 올라가면 쪄죽어
    그만큼 여름에는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겨울에는 보일러를 빵빵 못틀어!

    아이스팩 같은걸로 되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아이스팩 표면의 물기가 친칠라 털에 스며들어서 피부병 생겨서 금물이야.
    (친칠라는 물목욕도 못해!)

    여름에 쓰는 친칠라용 미니 냉장고가 있는데 시간맞춰 제때제때 안꺼내줘서 동사하는 애들도 종종 있어.
    친칠라와 방을 따로쓸 생각이 아니라면 추위를 많이타는사람은 안되겠지?
    실제로 내친구는 우리집 왔다가 너무 추워서 머리통 아프다고 집에 갔어 ㅎㅎ 추위 많이타는 친구 절교하고 싶으면 이방법 추천!

     

  • 집을 많이 비우는사람 - 돈으로 호텔링 하면 되잖아? 싶잖아! 계속 반복해서 말하듯 친칠라는 환경이 중요하고 개복치같은 애들이라
    호텔링 해주는곳 자체가 없어 ㅠ 서울엔 아예 없어. 인천까지 가야해.... 지인에게 봐달라고 부탁하기에도 청소랑 설거지같은게 빡세서
    미안하징 (나는 이것때문에 조금 후회됐었어ㅠ 호텔링해주는 병원이 없을거라고 생각조차 못했거든)

     

  • 키우는 동물과 스킨십을 통한 유대관계를 원하거나, 밖에 나가서 우리애기 이만큼 예뻐요! 자랑하고싶은사람

    - 친칠라는 관상동물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내가 원할때 막 만질수 있는것도 아니고 억지로 만졌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애기 아파 ㅠ
    친해지고 나면 머리통이나 등 쓰다듬게 해주고, 내 팔 어깨 머리위로 올라와서 타넘고 다니는데 그게 다야 ㅋㅋ
    강아지처럼 안고 부비부비 할수없어!

    그리고 친칠라 산책은 실내에서만 해야해. 그래서 펜스를 쳐주는거야.
    야외에는 데리고나가면 안돼~ 일본이나 해외 인스타 보면 몸줄 해서 데리고 나가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애들은 그냥 팔로우 수 늘리려는 애들이야.
    사진을 이쁘게 찍고싶으니까~ 억지로 데려나가는거지. 친칠라가 얼마나 겁이 많은데-
    그리고 갈비뼈는 오바해서 이쑤시개 강도기때문에 몸줄은 금물이야! 쳇바퀴 타다가도 떨어져서 부러지는 경우가 있을정도로 약해.


    뭐 이것저것 다 안된다고 하는것 같지? 그만큼 사육난이도가 있는 애들이야.
    나도 잘 모르던 시절에 블로그 같은데서 키우기 쉬운 동물 이렇게 접하게되었는데 잘못된정보야!!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친칠라의 사육주 

 

넓은 방에 살며 더위를 많이 타고 밤에 노는걸 선호하며 청소를 좋아하는사람

 

 

 

잔소리 좀 하다보니 엄청 길어졌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참고로 우리 쮜 사진은 초반에 데려왔을때 사진이야. 글 진행에 맞춰서 서서히 자라는사진 올릴거야! ㅋㅋ(지금이 더 기여움 진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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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짭쌀똑 옹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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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편도 보러와줘 안뇽!!


-캔디 올림-

 

 

 

 

20개의 댓글

2020.08.21
3
2020.08.21

넘모 귀여워서 1추 드렸습니다

0
2020.08.21

넘모 귀여워서 1추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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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야행성만아니면 키우는대...

0
2020.08.21

얘네 나중에 안구쪽에 선천적으로 문제 많이 생긴다더라 관리 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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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관리 헬이네...

1

기니피그 한 10년 길렀었는데

 

친칠라는 털 날리고 모래목욕하고 하는거 보니

 

걔보다 더 사육 난이도가 높구만

 

근데 그거 빼곤 귀여운 관상용에 먹을거에 환장하는 똥오줌기계라는건 똑같구먼

0
2020.08.21

사고쟁이 X 사고쟁이 = 십육고쟁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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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친칠라 죽을 때까지 키웠는데..새끼때 교감을 잘못해서 거의 짐승을 키우는 느낌으로 키웠다..나만 보면 물려고 하고 ㅋㅋㅋㅋㅋ암컷도 같이 키워서 새끼도 엄청 많이 봤지

0
2020.08.21

백내장 조심하고 친칠라 특수 동물이라 잘 봐주는 곳 적은데..가까운 병원 꼭 알아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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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동네할아버지

다행히 집에서 ㅇㅅㅎ병원 가까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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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나도 못누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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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미치겠다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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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캔디는 이름이 너무 달달하고 흔하니 보리스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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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얜 진짜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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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친칠라 키울까 생각만 해봤는데, 생각으로 끝난게 참 다행이네...

정보 고마워!

1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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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친칠라 키울 생각 싹 사라지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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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chilla the young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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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그냥 키우던 고슴도치만 키워야겠다.. 뭐저리 힘드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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