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에 술 취하고 정신의학과 가본 김에 뭐하러 숨기고 살았나 싶어서

그냥 정리겸 올려보는거야 시간되면 읽어주고

나름 오래 재밌게 본 개드립에 글쓴다. 적당히 떄되면 지울게

내 인생 글인데 개드립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만. 맘에 안들면 붐업줘

 

내 20대의 인생사야

성격 문제에 부모탓을 안 할 수 없지만 내 팔자니 넘어가고

 

천성이 아싸였는지  그냥 개병신이었는지 그냥 둘 다였는지 친구는 초딩때 3명 이후로 없었다. 

군대 가는 시기에 군대 갔는데 훈련소에서 병 있어서 재검받고 공익갔다.

어쨌든 공익으로 의무 끝내고 만날 친구가 하나 없더라....

끝나는 시기도 애매해서 복학까지 엄청 비고

그냥저냥 복학할지 일할지 고민한다고 하면서 겜이나 하던 병신이었는데

 

초딩 친구놈이 연락오더라 정말 친했던 놈 중 하나긴 했지 씨발

고딩때 이사가서 연락도 끊겼던 놈이라 반가웠지 십새기

이런 레퍼토리 존나 유명하잖아 다단계 

 

지금도 그 날 기억이 자면서도 난다 시발 하는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잠에서 꺤다.

아마 뒤지기 전까지 생각나겠지

 

지금 생각하면 다단계도 존나 나름 치밀하게 하더라

그게 뭐라고 빚지고 1년 넘게 허비했는지 

다단계를 욕하려는게 아니고 다단계는 스스로도 할 말이 없으니까

 

나도 친하지도, 얼굴도 기억안나는 놈들 동창이라고 하면서

사기쳐댔으니 똑같은놈이 된거지 나도 개새끼다 이말이야!

그래서 하는게 아니었다고 계속 후회뿐이지

 

각설하고

후에 손절치고 나오고 보니 남은건 빚에다가 병신 개붕이 그때 25이었나

있는건 몸뚱이에 빚 뿐이니 돈 벌 길은 인력소 밖에 없고

일용직해서 이자내고 적당히 빚갚으려 모으다가

꼴에 자존심이었는지 가족에겐 도저히 말을 못하겠더라

때마침 학교 복학시기랑 타이밍이 맞아서 복학하겠다 사회맛좀 봤다 구라치면서 복학했지

 

이것도 학자금 안줫으면 못갔을거야   라떼충이 된거같지만

1학년 들어갈때는 나라에서 주는것 없이 은행 이자 싸게해서

빚내서 들어갔는데 나라에서 한 반 쯤 주네

그렇게 도피처로 들어간 곳에서 무슨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고 

 

시간표 짜서 주말에는 노가다해서 이자내고 뭐하니 지치고

학점 안나오면 다음 학기 국장 못받고 ㅈ되니 최소한이라도 해야되고 

정신적으로 지치고 지방대 통학해서 신체도 지치더라

 

아버지도 일을 안해서 집안에 돈이없으니 (부모 이혼하고 난 아버지 밑으로 되있음)

학자금 소득분위는 1등급인데 내가 이자낸다고 방학에 일하면

소득분위 2등급이 되서 학자금 내는 비용이 2배로 뛰더라 

그거보고 얼마나 생각이 많아졌는지

 

빚갚으려고 일하다 포르쉐 긁어서 자살 직전까지도 몰렸었다만

 

여튼 그러면서 2년을 다녔다. 졸업은 정말 병신같이 겨우하고

빚은 예상보다 못갚고 이자는 존나게 내야되고

그렇게 또 1년 정도 ㅈ빠지게 일하고나니 빚은 올 1월 쯤 다 갚고 

대략 500만원 남고 30이 된 내가 있더라

 

남들 다 가진 스펙이고 뭐고 없고

그냥 20대를 다단계와 빚갚기로 허무하게 날린 병신 새끼가

5~6년전이랑 달라진건 없고 여전히 가진건 몸밖에 없었다.

 

빚 다 갚아서 좋았었는데

학교 기간까지 거의 5~6년을 빚갚고 나서야

나이 스물넷에 한 딱한번 잘못한 선택을 복구하는데 이렇게 길었나?

남들은 20대에 결정하는 시기가 나는 30부터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존나 큰 현자타임이 왔어.

 

딸 친 후와 비교가안되게.  진짜 존나게 쎄게

계속 이 생각에 갇혀있는거 같아. 공황장애나 불안 우울증이 의지로 이겨내는게 아니네

발기부전도 오더라 정신의학과 그래서 갔어

 

병신의 20대를 위한 조언 아닌 조언

20대 군대 끝난 사람들, 불법다단계 사이비 하지마라 니들이 주타겟이니까 여자건 남자건

내가 빚이 3500에 이자만 40~50이었고

혼자서 가족 눈치보면서 겨우 졸업하고 겨우 빚갚는데 5년여 걸렸고 자살직전까지도 몰려봤다.

한 선택에 진짜 5년을 태웠다.

 

빚 몇천 존나 많아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취직한 사람들은 계획잡고 여유롭게 갚을 돈이지만

ㅈ도 없으면 몇천 갚는거 정말 오래걸리더라.

이걸 몸으로 체험하니 결국 공황이왔어. 욕도 안나오고 그냥 불안해.

 

언젠가 이걸 읽을 저기 사당이랑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에 있는 불쌍한 미래의 개붕이들을 위해서 쓴다. 

 

다 읽어줬으면 정말 고맙고, 3줄요약은 없다만,제목이 요약이지 뭐

남이 보면 불쌍하고 병신같고 비웃음밖에 안나오는 인생이 됐다만, 모르겠어 더 살 힘이 나는지

모두 사기당하지말고 잘 살길 바란다. 

 

 

 

인생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가족에게 말 안해서 집안에서 나는 그냥 졸업하고 1년 깔짝 일하다 관둔놈으로 밖에 안보는데

 

4월에 짤리고 5~6월부터 전기 자격증 따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일 다녀보니 자격증 없는거랑 있는건 너무 다르고

노가다는 퇴직금 주기 싫어서 11개월되면 짜르고 그러길래

나도 자격증 준비해서 제대로 취업 해보려고

 

그래도 대학 4년제 졸업했다고 컴터과인데  관련전공으로 요건 되서

어쨋든 전기기사 필기 준비했는데 이론 다듣고 나니

올해 마지막 시험까지 3주남더라..  시험은 쳐볼껀데 22일에.. 현실적으로 공부한다고 1년 더 허비 못하고  

기능사라도 따면 어디서 일자리 찾을 수 있을까??

기사시험은 일하면서 치고 국비 지원에 뭐에 어떻게 해야 제일 빠를지 모르겠어. 더 이상 집에서 버틸수도 없고

물어볼데도 없고 현실적인 조언좀 부탁드림

 

 

 

https://www.dogdrip.net/273554821 이글 고게에 올렸었는데 지우진 않았다. 댓글 달아준 개붕이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