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편입해서 학교 생활 잘 하다가 거기서 여자친구 만나서 1달 사귀었음.
그때만 해도, 내가 편입 생활 적응 잘 한줄 알았는데, 헤어지자마자 과생활 다시 하려니까
과 특성상 애들이 별로 날 좋게 생각 안하더라.
내가 눈치를 좀 많이 보는 성격이라, 헤어질때쯤 뭔가 과에서도 나가리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걸 대놓고 느끼게 되니까 내가 학교를 가도 어디 발붙일데가 없는거야.
과가 과인지라 과 애들이랑 계속 수업을 같이 들어야 되고, 발표도 같이 해야 되고 실습도 같이 나가고
계속 같은 공간에 같이 지내다 보니까 자기들끼리 무리를 지어서 어울려 지내는데, 내가 들어가려고 해도
표정도 안좋아보이고 계속 어긋나버리는 느낌이 강했음.
여자친구랑 헤어졌을때도 이별의 아픔? 그런건 전혀 없었고, 뭔가 학교에서 혼자 겉도는 느낌? 따돌림 당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그게 더 스트레스였음.
한번은 강의시간 중간에 쉬는시간이 생겨서 잠시 물 마시러 학교 복도로 나오는데, 다른 강의 들으러 오던 같은 학부 다른애 몇명이
나 보더니 막 뒷담화 하는거임.
몸이 너무 말랐다느니, 성격 더러워보인다느니, 등등 뒷담화를 듣는데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 들면서 어딘가 숨고 싶단 생각 밖에 안들었음.
머리는 막 팽팽 돌고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같은 마음이 들고 밖을 나가서 집 가는것 조차 힘들어 죽겠는거임.
그냥 강의 어떻게 들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남.
그거로 갑자기 트라우마 생기더니, 사람 많은 곳 못가게 되고 그게 심해지니까 공황 장애 오고 그러더라.
그러고 학교 안나가고 휴학하고 방위산업체 갔는데 방위 산업체 가서는 많이 나아졌음.
그래서 다 나았구나 했는데 복학하려니까 다시 긴장되고 숨이 막 멎는거 있지?
어떡하지? 나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있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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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e9d171
1달이면 사실 사귄것도 아닌데 ㅋㅋㅋ
그리고 방산체 갔다온거면 그때 그사람들 이미 다 졸업하지 않았을까?
걍 다니셈
29132e8b
그 사람들 이미 졸업했어도 똑같은 일을 겪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