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하나 끝나면 무조건 회상으로 들어가는게 어느샌가 국룰이 됐다
핫산은 이런 컷신보다 인겜에서 직접 연출로 보여주는걸 더 좋아함
다우드가 빌리를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큰 인상을 준 모양이다
그래놓고 딜라일라한테 팔아넘김
1편에서도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나이먹고 육체도 약해지고 하다보니 그냥 신세한탄 노인네 그 자체가 돼버렸다
그건 그거고 왜 딜라일라 처리 똑바로 안했냐고 ㅡㅡ
방관자가 자신의 흥미 때문에 남에게 힘을 주고 그때문에 큰 혼돈을 가져오기도 함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방관자를 적대시하고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말하는 수도원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며 빌리가 독백한다
확실히 찐따한테 힘을 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하니 애초에 가까이도 하지 말라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자주 꾸곤 한다는 그 악몽을 또 꾼 빌리
통증이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자신의 오른팔을 만지는데 하필이면 그 대사를 하고 만다
혼자서 친 불길한 복선을 놓칠까봐 어느새 자연스럽게 뒤에 와서 앉아있던 방관자
아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그거 꿈 아니야 시전하는 방관자
방관자는 말을 굉장히 어렵게 하는데 거기다가 에밀리에 의해서 뒤바뀐 과거를 가지고 있는 빌리는 더 이해하기 어려울거임
하지만 진상을 다 알고 있는 플레이어 입장에선 방관자의 말이 비교적 직설적으로 들린다
??
아니 허락도 없이 남의 몸을 막 만지네 이 미친 양반이
1편에서도 별다른 허락 없이 그냥 맘대로 힘을 주긴 했는데 어째 이번에는 심상치가 않다
표식으로 힘을 나눠준다 이런게 아니라 변태 영감탱이가 성추행하는 것처럼 막나감
이 새끼도 다우드 따라서 노망이 들었나 왜 이래
으으악 시발
방관자가 만든 팔이 기괴하게 변했고 얼굴쪽에도 뭔가를 했는지 빌리가 비명을 지르면서 얼굴을 감싸쥔다
욕처먹을까봐 빤쓰런하는 방관자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가긴 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미친놈아
빌리가 화를 내거나 말거나 방관자는 떠나버렸고 빌리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아니 시발 무료로 해주면 뭐해 원한적도 없는데
선실에는 새로운 신문이 놓여있는데 빌리가 한 알바르카 제압이 어느새 치안대가 한걸로 둔갑해있다
선 넘네 이 시벌새끼들
누워있던 다우드가 빌리의 몰골을 보고는 놀라서 물어본다
다우드랑 엮이자마자 바로 방관자한테 무료로 당해버림
아오 영감탱이
근데 또 빌리는 전성기때로 돌아온 것처럼 힘이 넘친다는 소리를 한다
긍정적인 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이러는거야
이걸 선물이라고 봐야할지 아니면 저주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우드는 조심하라는 말을 한다
애초에 자기 죽이려고 작당하는 빌리한테 왜 그런 짓을 하고 갔는지는 모르겠음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보복하는 것도 아니고 표식도 아닌 아예 다른 힘을 주고 갔으니
다우드는 자신의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고 한다
다행히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는 듯 함
앉아서 재촉만 하는 거였으면 당수 한방 갈겨주려고 했지
보통은 사이비나 이교도지만 눈 없는 자들은 굉장히 오래된 조직인데 방관자와 관련된 유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우드는 방관자를 탄생시킨 유물 검이라면 동시에 방관자를 죽일 수도 있는 무기일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 영감쟁이 말은 그거 훔쳐다달라는 소리임
검을 갖고 있는건 알고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서 일단은 그거부터 알아내야 훔칠 수 있다고 한다
다우드 몸상태가 저래서 빌리가 갔다 와야 함
고위직을 털면 검의 행방도 알 수 있을 테지만 그 고위직에 속하는게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다만 눈 없는 자들은 문신을 하고 있고 그 문신을 하는 장소까지는 알아냈으니 거길 찾아보면 될듯함
가만히 앉아서 일만 시킨다고 망할 영감쟁이라고 하려 했는데 맘 약해지게 고맙다는 소리를 한다
방관자가 공허에 손을 대서 빌리의 바뀐 과거와 바뀌기 전 과거를 뒤섞어놨기 때문에 곳곳에서 공허의 균열이 튀어나와있는걸 볼 수 있다
스틸턴이 미치지 않아서 빌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이미 미쳐버려서 빌리 혼자 찍은 사진이 점멸하면서 계속해서 뒤바뀜
빌리의 팔과 눈이 그렇게 된 것도 딱 빌리가 바뀌기 전 과거에서 잃어버린 팔과 눈임
방관자에게 표식을 받은건 아니지만 의수와 의안을 받은 덕에 해당 임무부터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물려받은 힘이 아니라 의수와 의안을 통해 직접 공허의 힘을 끌어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메커니즘이나 사용 능력이 완전히 다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능력은 천리안이라는 능력인데 전작의 암흑시야나 공허의 응시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쓰면 시간이 정지하면서 빌리의 영체를 조작해서 돌아다니면서 근처의 사물이나 적들을 볼 수 있게 됨
심장이 없기 때문에 공허의 응시처럼 뼈 부적을 찾는 탐색수단이기도 함
다만 너프당한 2편의 암흑시야보다 더 탐지능력이 떨어지고 매우 귀찮기까지 한 하위호환 능력에 불과함
돌아다니면서 직접 탐색해야 해서 어렵고 멀리 있으면 보여주지도 않는데다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표식을 찍어줘야 암흑시야처럼 잘 보인다
탐지 스킬 중 최악이라고 생각함
특히 뼈 부적 탐지가 지랄맞게 어려워서 심장이 매우매우 그리워지게 된다
디스아너드 2 노 파워 플레이도 뼈 부적이랑 룬은 편하게 먹게 해줬다 나쁜 놈들아
일단 능력 버튼을 펼쳐보면 많은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음
빌리의 능력은 표식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유물에서 나오는거라 룬을 통한 업그레이드 자체가 아예 안 되고 맵상에서도 룬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능력 업그레이드는 각종 뼈 부적을 통해서 특수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바뀌었음
또 마나가 아닌 공허의 기운을 쓰기 때문에 마나회복약이 아예 삭제되어서 얻을 수 없다
대신 공허의 기운은 얼마만큼을 소비하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최대치까지 회복됨
얼핏 들으면 그냥 바로 능력 다 쓸 수 있어서 좋아보이지만 뼈 부적 칸 부족에 허덕이게 되는데다 능력이 꼴랑 3개가 끝임
그리고 능력 펑펑 써도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기운 소비가 클 경우 무조건 대기를 해야 한다는게 단점임
심지어 천리안 능력의 경우 빌리의 본체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다는 단점까지 있다
너무 멀어지면 시야가 요동치더니 강제로 해제되는지라 뼈 부적 찾기가 더 지랄같음
제작진들도 노 파워 플레이를 아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을 안 받는 선택 자체가 없고 관련 도전과제도 없다
분량 문제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래서 초반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능력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함
이럴거면 슬라이딩 너프 왜 했냐
궁시렁거려봤자 바뀌는건 없으니 할 일이나 하러 가자
그냥 있는 능력 재미있게 잘 써먹으면 됐지 뭐
궁시렁거리는 사이에 임무 지역까지 도착했다
그럼 또 정신나간 짓을 시작해볼까
빌리의 능력 중 하나는 이동기술인 전이다
점멸이나 도약처럼 위치를 지정하는데 곧바로 이동하는게 아니라 거기에 표식을 남기고 한번 더 사용하면 표식으로 이동한다
얼핏 보면 이동하려면 두 번 써야 하는거라서 귀찮지 않냐 싶을테지만 예상 외로 점멸이나 도약보다 더 좋은 점도 있음
표식만 있으면 아무때나 이동 가능해서 미리 지정해놓고 난전중에 이동하거나 들키기 직전에 빠르게 빠지는 등 장점이 생각보다 많다
표식 지정 가능한 거리보다 이동 가능한 거리가 더 길어서 좋은 위치에 미리 위치 지정해놓고 필요할 때 이동하는 것도 편함
문만 지나도 곧바로 적대구역으로 나오니 조심해야 함
다만 시민들은 집에 무단침입한거 아니면 오래 보고 있어도 별 말 안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됨
말로만 했으니 전이의 사용법에 대해서 직접 보여줘야겠다
일단은 현재 위치에 전이 표식을 박아두고
시민을 기절시킨 다음
곧바로 능력 사용 버튼을 누르면 표식이 있는 위치로 순식간에 이동한다
방관자의 죽음에서는 시체를 치우는 능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이걸로 시체나 기절한 적 치워두는 데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음
같은 요령대로 시민 하나 더 처리
근데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보니까 여기 건물 창문이 열려있어서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다
뭔데 기웃거리냐고 경고하는걸 보니 아직 핫산이 어떤 미친놈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알려줘야지
마침 마지막 능력 보여줄 생각이었음
전작들의 빙의에 해당되는 능력인 의태다
얌전하게 적 안으로 들어가서 조종하던 빙의하곤 다르게 이쪽은 상대를 기절시키면서 얼굴을 복제시켜버림
무방비한 대상이나 이미 기절하거나 죽은 대상에게 쓸 수 있고 효과는 빙의하고 비슷하지만 좀 다르게 상대로 변장한다
빙의당한 대상이 발견되거나 수상한 짓을 할 경우 곧바로 의태가 풀리고 의태중에 이동하면 공허의 기운이 지속적으로 소모됨
반대로 말하자면 의태중에는 들킬 짓만 하지 않으면 빙의보다 더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적의 시야를 기만하는게 가능함
단 의태중일 때 다른 능력은 아예 쓸 수 없으니 적 사이를 조용히 지나가거나 기습하거나 해야 함
심지어 도구 쓰려고 꺼내드는 순간 곧바로 의태가 풀리니까 주의할 것
또 실제 이동에 비례해서 기운이 소모되는거라서 빨리 움직일 경우 그만큼 빨리 풀리니까 항상 공허의 기운을 염두하고 움직여야 함
또 자원 메커니즘의 변화로 의태를 연달아 쓰기엔 힘들고 마나 회복약으로 오래 유지하거나 하는건 안됨
반드시 풀고 공허의 기운을 회복하고 그 다음 써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의태를 한번이라도 쓴 대상에게는 다시 쓸 수 없게 막혀버린다
즉 플레이어의 재량을 많이 타는 기술임
아무튼 의태 사용 본보기가 된 인간은 에올레나 레이라는 인간인데 쉔인지 뭔지 하는 인간하고연인 사이인듯 함
유명인인 것 같은데 저택에 따로 들어갈 수 있게 비밀 노크하는 방법을 서신에 담아서 보냈다
이러면 또 안 가볼 수가 없구만 그래
중간중간 맵 곳곳에 공허의 균열들이 빠져나와있는걸 볼 수도 있음
이걸 조사해보면 방관자의 독백이 들리니 한번쯤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래는 애더마이어 협회에서 만든 마냐 회복약이 판매 금지조치됐다는 벽보가 붙어있는 벽임
전이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위치 이동기인 만큼 기준 위치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적 머리 위로 떨어질 경우 낙하 암살/제압이 가능하다는 점임
슬라이딩 제압이 형신이 되어버린 만큼 전이를 통한 신속한 낙하 제압을 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함
무방비 상태면 의태를 쓰는 것도 기절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의태는 목조르기보다 아주 약간 더 빠른 정도라서 써먹기 어려움
빌리가 주둔한 경비병을 보면 자기 외모가 좀 달라졌긴 해도 알아보는데 지장은 없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독백을 한다
조금만 더 가면 곧바로 경비병하고 쌈박질 해야 하므로 방해가 될 수 있는 민간인들은 미리미리 치워주도록 하자
일단 경비 없고 시야가 좁은 광장의 민간인부터 뚝배기를 털어주고
주변을 돌아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악단과 시민들이 보이는데 다수제압기가 없어서 도구가 좀 필요하다
일단은 내버려두고
일하던 인부나 기절시키자
표정 보소 세상 억울하다는 듯이 맞네
광장에 딱 붙어서 다우드가 말했던 그 문신하는 곳이 있다
근데 잠겨있음
옆 문이 있기는 한데 여기도 잠긴건 마찬가지라서 가봐야 의미는 없다
지가 무슨 문단속 월클인줄 알아
대신 옆 건물 문이 같이 있으니까 이거나 열고 들어가보자
플레이어의 근처에 뼈 부적이 있다면 이렇게 안내메시지로 띄워주긴 하는데 심장반응처럼 눈에 띄거나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라서 짐작하기가 어렵다
스크린샷에서는 잘 보이는데 이건 천리안으로 탐색 후에 표식을 새겨놔서 잘 보이는 것 뿐임
뼈 부적 찾기가 진짜로 힘드니 좀 왔다 싶으면 천리안 써서 주변 둘러보고 하는걸 생활화해둬야 함
찾아보니 장식장 안에 환금템하고 뼈 부적이 같이 있었다
옆에 장식장 여튼 버튼을 눌러줘야 가져갈 수 있으니 가져가면 됨
실질적 파워업 수단이 뼈부적 뿐인지라 이번 임무부터 쏟아져나오니까 꼼꼼하게 잘 살피면서 다녀야 함
여긴 주변을 살펴보니까 치과였던 것 같은데 주인은 없고 황폐화되어있다
근처에 클로로포름 병이 많으니까 위치 기억해뒀다가 전략적으로 써먹으면 편함
또 진행상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곳이라 옥상 위치를 외워두면 좋다
고지대니까 제압할 떄 써먹기도 편하고
클로로포름 병을 얻었으니 악단 친구들을 재워주도록 하자
위치 잘 잡아서 하나만 던지면 알아서 지들끼리 비비면서 붕쯔붕쯔거리다가 다 기절함
그런 다음 치과 옥상 위로 돌아와서
경비 제압을 시작해야겠다
근처에 있던 놈 제압하면 알아서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안쪽에 있는 놈이 반응을 안 한다
직접 가는 수밖에
접근해서 근처 난간에 매달렸는데 늑대개가 자고 있음
근처 경비까지 유인하는게 목적이니 병 던지기로 기절시키면서 어그로를 끌어보자
그러니까 진작 튀어나왔어야지 멍청한 놈
아예 반응을 안 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근처에 인부가 있다는걸 깨달았음
생각보다 좁은 시야가 또
다시 붉은 동백꽃 근처로 돌아와서 파이프를 타고 건물 뒤쪽으로 갈거임
늑대개들이 자고 있는데 아까 치과에서 가져온 클로로포름 병이 하나 남아있어서 간단하게 처리했다
제압 수단 부실한거 인정하는지 맵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므로 필요할 때마다 써주면 체감 난이도가 많이 낮아짐
웃긴게 또 앞쪽 문은 문단속 잘 해놓고 뒷문은 아예 잠그지도 않았다
개 두 마리면 될거라 생각한건가 건방진 새끼들
참교육은 다음 연재글에서 하도록 함
내인생
만월산야바위꾼
설정 잘못해서 올 엑박 떴거나 글이 공개가 안됐거나 한 줄 알았음
댓글 단거 보니 그런건 아닌것 같네 확인하게 해줘서 ㄳ
버터링
2편에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써서 방관자의 죽음은 사놓고 안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잘보고있으
만월산야바위꾼
방죽 할만하긴 한데 은근히 에너지 소비가 큼 몇몇개 열받는 요소도 많고 능력도 다채로운 편은 아니라서
그래도 한번쯤은 해보는 것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