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어디서 부터 말해야 될지 고민이네..
일단 결혼 6년차 부부인데 5살짜리 딸랑이 키우고있어
결혼을 많이 일찍한 편인데 남편은 꾸준히 아기는 좀 나중에 낳자고 그랬었어 다른이유는 아니고 내가 20살이고 학교도 다니고 그래야되는데 아이태어나면 아무래도 어렵다보니까 그냥 내가 내인생을 좀더 오래 살았으면 싶다고 하더라고..
근데 어쩌다보니 아이생겼는데 남편이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었거든.. 나는 맨처음에 임신알았을때 마냥 좋아한게 우선이었었는데 남편은 걱정부터 했었거든 아가가 싫다기보다는 내걱정하면서..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도 걱정엄청 많이하면서 아기 태어났는데 이뻐해주고 사랑해주는거랑 별개로 둘다 시어머니한테 엄청 혼나면서 키우고
육아랑 동시에 수능준비도 하고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도 공부하라 놀아주라 병행하다보니까 둘다 서로 많이 힘들기도 했었거든..
그래도 요새는 딸내미 말도 잘하고 대학교도 인강으로 들어서 여유있고 엄마 보고 싶다고 안보채고 할머니랑 잘있고 그래서 시어머니가 둘이 데이트라도 하고 오라고 보내주셔서 진짜 몇년만에 데이트하고 신나서 집오는데 남편이 "간만에 데이트하니까 좋네 xx이 아니었으면 우리 매일 이렇게 지냈을건데 아쉽네" 이러더라구..
이아저씨 말 진짜 엄청 못하는거 알고 평소에 완전 딸바보인것도 알고 데이트자주 못해서 아쉽다 표현 이상하게 한것도 아는데
진짜 순간 세상 서럽더라고 나도모르게..ㅋㅋㅋ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한번도 앞에서 운적 없는데 펑펑울고 그랬네..
시댁식구들이나 남편이나 축하보다는 걱정먼저 하고 낳은 딸이라
걱정안하게 공부도 진짜 열심히했는데 그게 다 부정당한 느낌이고 남편이 속깊은곳에서 딸 별로 안좋아했나 이런생각 들었던거 같아..
좀울고나서는 진정했는데 아직도 남편 깊은 속마음에서는 조금이라도 딸낳은거 후회하나 그런생각들더라..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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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d35ee1
말을.. ㄱㅅㄲ네 진짜...남편도 개붕이가 안쓰러워서 그럴거야
힘내고 딸랑이한테 사랑 많이 주길
64d44ac0
아...남편도 말이 헛나온거겠지 누구보다 너랑 딸램 좋아할거야~~ 둘 다 포기 못하니까 아쉽다는 거지
d37897e5
니가 너무 좋은가 보네
3aaa3afb
그냥 딱 말하자면 .
예민하게 안 받아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함.
af77487d
그러게.. 그냥 이아저씨 또 말실수했네 이렇게 나도 넘기고 그게 맞는거 아는데 너무 속상해..
2b05f19c
너가 너무 좋은거지.... 너랑 같이 있는 시간 넘 좋고.. 그런갑지
af77487d
알지.. 나도 그렇거든 근데 마음으로는 말실수겠거니 이해해도 생각은 그래도 섭섭하네..
98d149ea
나도 유부남인데 그 경우는 너>딸램으로 우선순위라서 그런것 같네
af77487d
이아저씨 딸내미가 엄마가 좋아 내가 좋아 물어봐도 맨날 엄마가 제일좋다고 딸편 안들어주는 양반이긴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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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말을 잘못했네 많이 서운했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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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편의 본심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상심하지 말것.
2. 그러나 그와 별개로 이런 말이 분명히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면 딸을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당신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슬퍼지니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할 것.
3.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라면 계속 공부해야함. 연애와 결혼에 대해 남편이랑 공부해본 적이 없다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입문서로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