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내일이 오지 않기를 빌며

나는 침대에 누워 자주 뒤척거린다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쓸쓸함과
눈을뜨면 오늘이 사라진다는 슬픔과
다시 이 글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허무함

침대를 부유하며 떠올리던 걱정과 불안 섞인 상념들은 나를 한동안 잠 못 이루게 하였고,
저 꺼먼 밤하늘을 칠흑으로 더욱 더 물들였다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이면 나아지겠지" 하던 생각들은
내일을 더 비참하게 만들었고, 그저 똑같은 밤, 똑같은 상념들로 엉망이 되어버린 나를 놓지 않고 한껏 끌어안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괴로워하다 마지막 숨결을 토해낼때가 바로 내일이 오는 순간이었다

내일이면 다시 하루가 시작되겠지

붙잡고 있던 오늘은 사라지겠지

 

저 수많은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슬픔을 느낄 틈도 없이

불안함을 감출 새도 없이

오늘을 그리워하며
내일을 두려워하며

 

20191129_173918.jpg

1개의 댓글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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