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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다 봤다

나의아저씨.jpg

 

 

나는 원래 한국 드라마를 잘 안본다 

 

특유의 연기, 신파극, 사랑에 목매는 스토리까지...

 

이런 것들이 불편하고 그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한국 드라마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이 두개 있는데 

 

하나가 미생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아저씨다

 

오늘 나의 아저씨를 완결까지 봤다

 

이걸 보게된 계기는 그냥 우연이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고, 한국 인기작이라고 적혀있고, 그냥 길지도 짧지도 않은 드라마를 원했고 

 

그런 조건들이 겹쳐져서 보았다

 

나온지는 2년이 되었지만 난 이 드라마 제목만 알고 있었다

 

그냥 제목이 나의 아저씨구나,, 아이유랑 이선균이 주연이구나,, 20대와 중년의 사랑이야기 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는 엄청 어두웠다

 

사내 정치에 휘말리고 와이프는 바람 낫고 본인을 못잡아 먹어 안달인 상사

 

부모님은 없고, 집에는 아픈 할머니가 누워있고, 빚은 산더미

 

폭력, 뇌물, 도청, 치정, 협박

 

맨 처음 본 저 포스터속 주인공들의 미소와는 다르게 드라마는 망가져 있는것 뿐이었다

 

나의 예상과 다른 드라마에 약간 당황 했지만 

 

인물들이 각자의 문제에 직면하여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빠져 들었다

 

각각의 상황에서 인물들의 행동이 일관되어 제대로 된 캐릭터가 잡혀가고 

 

중간중간 과거에 대한 이야기나 회상씬으로 하여금 스토리가 개연적으로 흘러 가게 만들었다

 

나는 이 드라마가 꽤 잘 만든 드라마 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가볍지 않고 적당히 무거우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삼고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는 더욱 몰입감을 주었다

 

드라마를 보고나서 박동훈을 중심으로 한 대칭적인 인물들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다

 

박동훈을 중심으로 한 이지안과 강윤희, 형과 동생, 상사와 부하

 

이지안은

가진 것도 특기도 없는 파견직이다
박동훈을 사랑하지만 가질수 없었다

박동훈의 가족과 주변인들이 좋았다

박동훈이 '뭐 사 가?' 라는 말을 부러워 했다

 

강윤희는

돈도 많고 불륜도 하는 변호사이다

박동훈을 가졌지만 사랑하지 않았다

박동훈의 가족과 주변인들이 싫었다

박동훈이 '뭐 사 가?' 라는 말에 화가났다

 

이런식으로 대칭되는 모습이 인물들의 성격을 더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 외에도 필요할때는 대화없이 화면과 음악으로만 표현하여 빠른 진행을 하기도 하고

 

디테일한 설정과 물건들은 클로즈업 해주는 등 

 

이런 것들이 드라마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드라마에 대해 한줄평을 하자면

 

오랜만에 재미있는 한국드라마를 보았고 이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또 눈물도 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웃겼던 씬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beerrrrr.JPG

누가 맥주를 이렇게 따라 주냐

8개의 댓글

2020.07.15

아 저거 내가 대2때 저렇게 따랐다가 후배한테 쿠사리먹음..

0
2020.07.15
@남자간호사

먹을만 했다

이거 보고 이선균한테 실망함

0
2020.07.16

엄청 어두운데 엄청 따뜻했던 드라마

0
2020.07.16

원래 보리차 같은걸로 진행하는데 실제 맥주로 진행을했고

 

먹다보니 아이유가 취하는게 보여서 일부러 저렇게 따라줬다는 비하인드.

0
2020.07.16
[삭제 되었습니다]
2020.07.16
@섬유유연제

몇일전에 올린글 봤구나 ㅎㅎㅎ

1
2020.07.16
@야호랑이
[삭제 되었습니다]
2020.07.16
@섬유유연제

몇시간전 몇달전 몇년전 쓰는데 왜 몇일만 며칠로 바꿔서 써야 할까... 알지만 바꾸기 싫어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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