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대학교 졸업했고, 지난달에 1년 조금 다닌 대기업에서 퇴사했음. 물론 정규직은 아니었고 무기계약직.
스트레스+업무압박+상사의 (법적으로) 부당한 지시 등 때문에 그만뒀음. 솔직히 썩 좋은 이유로 그만둔건 아님.
2. 내가 위 경험때문에 약간 멘탈도 나갔고, 하고싶은 공부가 따로 있어서 1년동안은 파트타임으로 알바 하면서 진로 다시 찾으려고 하거든.
그리고 병원 치료 받아야할것도 좀 많아서... 내가 코랑 눈이 좀 많이 안좋아.. + 스트레스 문제로..
3. 내가 당장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회사 다니면서 모아둔 돈도 있고 얹혀살기때문에 뭐 딱히 거주하는 집세의 압박 이런건 없는데
그래도 뭔가 규칙적으로 일은 하면서 내 할일 하고 싶어서. (규칙적인 생활의 목적 30%, 생활비 목적 70%)
한 2주일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결국 조건도 시간도 괜찮은 곳에 알바 면접보고 통과해서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하게 됨.
------------------ 여기까지가 그냥 내 이야기고... 이 아래가 내 고민.
4. 엄마가 워낙 좀 깐깐한 분이셔서 (대기업이긴 하니까) 처음엔 왜 그만뒀냐 기업에서 너만 힘드냐 식으로 몰아가긴 하셨는데..
옆에서 내가 몇주 계속 자책하고 힘들어하는걸 좀 보니까.. 그래도 마음이 좀 짠하셨나봐.
그래서 그냥 취직할때까지는 월 50만원씩 그냥 주겠다고 하시거든. 이건 니가 갖고 용돈 하래.
즉 엄마는 내가 알바하는줄 모르시는거지. 그냥 위로차 돈을 준다는건데..
난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기때문에 앞으로 월 130만원정도를 벌게 될거임.
거기에 퇴직금 비슷하게 내가 한 100만원 더 들어올게 있거든.
5. 엄마한텐 알바한다고 그냥 얘기 안했거든. 엄마는 나 지금 쉬고있는줄만 알어.
근데 나 엄마한테 알바한다고 얘기 그냥 안하려고. 괜히 얘기 복잡해지게 하고싶지도 않고.
질문: 이 돈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냥 받을까?
일단 받고싶은 이유는,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병원좀 갈일이 있을것 같은데 이때 은근히 돈 좀 많이 깨질 것 같아서. 이때 많이 요긴하게 쓸 것 같아.
그리고 내 경험상 우리 엄마는.. 내가 괜히 잘난척하고 거절했다가 나중에 도와달라고 하면 더 안도와주시거든.
즉 우리엄마 스타일이 나중에 내가 돈이 진짜 급할때(그럴일은 없겠지만) 도와달라 하면 "그럼 그땐 왜 안받았니?" 하고 딱자르시는 분이거든.
또 안받아도 문제인게, "너 돈 어디서 벌고다녀?" 이러면서 괜히 어디서 알바하네 뭐네 난 이런거까지 서로 얘기하고싶진 않아서.
근데 안받을 이유는.. 너무 당연하지. 나이 28살에 돈받으려니까 좀 미안하기도 하고.
월 50이 막 엄청 큰돈은 아니다만... 1년이면 600이긴 한데. 그래, 그러니까 총 한 600정도 받는게 되겠네.
어떻게 할까?
난 그냥 마지막으로 눈 딱 감고 받는쪽으로 마음이 기울고있긴 한데.. 지금 자존심 내세워서 나 혼자 헤쳐나갈 수 있어! 라고 한들,
누가 알아주는것도아니고 난 그냥 지금 퇴사한 알바생 신분인걸.
--------------------
질문1: 돈 받을까?
질문2: (이건 주제와는 좀 상관없는 얘기인데) 그냥 내가 알리는게 싫어서 딱히 엄마한테 알바하는거 안알려도.. 되겠지? 이게 도의적으로 문제될게 있나?
16개의 댓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5099 | 술끊어본 게이있냐 금주의효능이뭐임? 1 | 7cd84784 | 9 분 전 | 19 |
405098 | 주5일 세전 260vs3조2교대 세전 304 6 | 7ec61050 | 27 분 전 | 69 |
405097 | 랩핑이거 말여... 5 | 3491fe07 | 3 시간 전 | 144 |
405096 | 성장의지가 없는사람이랑 같이 하는게 스트레스 33 | 570191fa | 3 시간 전 | 401 |
405095 | 비밀번호 뚫는법 15 | d653df8b | 3 시간 전 | 177 |
405094 | 세금 증여 보험잘아시는분. 10 | 6018ed24 | 4 시간 전 | 101 |
405093 | 내가 사회적응 힘든 인간이란게 슬프다. 3 | 75719f68 | 4 시간 전 | 126 |
405092 | 헌포에서 만났다가 날 차단한 남자를 만났는데 고민 8 | 9dc2a4e9 | 4 시간 전 | 224 |
405091 | 19.질문요 7 | 57710436 | 4 시간 전 | 173 |
405090 | 33살 게이 개붕이 고민 24 | 6a907717 | 4 시간 전 | 230 |
405089 | 영상업 회사 입사전 계약서 때문에... 3 | 4eb12a4f | 5 시간 전 | 58 |
405088 | 선후배사이에 옷사주는게 이상함? 7 | 60be17a9 | 5 시간 전 | 177 |
405087 | 장문) 폐인 생활 4년 하고 대학 들어가니까 적응을 못하겠음.. 7 | 53f39335 | 5 시간 전 | 224 |
405086 | 잠이안온다 | e3af2476 | 5 시간 전 | 34 |
405085 | 진짜 살기싫다살기싫다살기싫다 7 | a66130cc | 5 시간 전 | 124 |
405084 | 여직원들 보면 진짜 인류애 떨어진다 ㅋㅋ 8 | b1c845cf | 6 시간 전 | 447 |
405083 | 야발 사회생활 원래 이리 ㅈ같았냐.... 2 | 792d7feb | 6 시간 전 | 169 |
405082 | 회사 짤렸땅 ㅜㅠ 6 | be7c520d | 6 시간 전 | 220 |
405081 | 여사친 노빠꾸 토크 3 | 0c5475d0 | 6 시간 전 | 271 |
405080 | 자취3년차인데 집에서 해먹고싶은게없는게정상인가요..? 7 | a853cfc5 | 6 시간 전 | 93 |
c7259dc2
받고 그대로 모아뒀다가 훗날을 도모해라
e689e17a
그 용돈이 어머니 경제력에 타격이 없는 정도면 주실때 받아놓는게 좋은듯
9ec16b93
받아서 따로 저축해놔
c9d5df1a
ㅇㅇ 그럴게..
914c3e1b
니가 그 돈 받아서 딴 데 쓸 것도 아닌데 안 받을 이유는 딱히 없지 않아?
가족이라는게 그런거 아님?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어려움이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는거
2e130159
일단 받고 50은 안 쓰는 통장에 모아놨다가, 정 할 때만 써라. 그리고 재취업이 되면 돌려드려
c9d5df1a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 참고할게.
f65c4168
근데 돈문제를 떠나
알바하는걸 가족에게 말안하는건 좀 그렇지않냐
c9d5df1a
그 이유가 뭐냐면 우선 우리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좀 애들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사고방식이 되게 부정적이셔.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그래오셨음.
워낙 화이트칼라 일만 하셔서 그런지 이건 나도 어쩔수 없는것 같다.. 내가 엄마를 뭐 설득할것도 아니고.
f65c4168
그럼 모으거 환급 ㄱㅈㅇ
c9d5df1a
엄마 논리가 약간... 배고프고 방세 밀리고 굶어죽기 직전의 수학자 > 3끼 배부르게 먹고 선행하는 알바생.
약간 이런 논리라서... ㅋㅋ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말이지;;
좀 손에 물묻히는 서비스업을 굉장히.. 못할일이라고 생각하셔 ㅠㅠ 안타깝지만 어쩔수없어 이건..
b3d00537
받아 상속세 피할 수 있는 방법이야
75978328
모았다가 돌려주는게 제일좋다
직접해봄 ㅋㅋ 우셨음 그 무뚝뚝한 어무니가
75978328
숫닉이 하는말이니 맞음 ㄹㅇ
c9d5df1a
그래 설령 내가 돌려드릴 능력이 안되더라도 그냥 받기는 할게.
7b39036b
나라면 엄마한테 정말 고맙다하고 받아둔다
그리고 따로 놔둿다 꼭 필요하면 쓰고 안쓰게되면 나중에 돌려드림
만약 진짜 필요해서 썼다면 나중에 재취직때 갚거나 선물로 보답해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