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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옷 브랜드 하나 찾는데

e5662ecc 2020.07.13 166

제가 여기서 찾는 이유는, 그 옷브랜드가 새로운 브랜드라면서 런칭하는 포스터에 애니 일러스트? 그림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데요,

 

 

2018년 1월31일, 여자친구랑 일본여행을 갔었어요, 거기서 여자친구가 옷가게를 둘러 보며 이옷 예쁘다 저옷 예쁘다 유독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하는 옷들이 많은 가게 였어요, 그때 제가 그 옷들 중 하다 못해 손수건이라도 못사준게 한이여서 그 옷가게를 좀 다시 찾아보고 싶은데 기억나는거 그거 하나 말고는 찾을 수 가 없네요 

 

조금 썰을 풀자면

 둘다 부모덕에 태어날때부터 빚에 허덕였고, 그런점이 닮아서 아마 대학 새내기때 처음 본 순간부터 

둘다 가난했고, 과잉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다는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친구와 놀려면 돈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둘다 학기 중반부터는 겉돌기 시작했어요, 서울 물가는 비싸더라구요, 피시방도 시간당 1300원이고, 밥먹는건 애들이 사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꼴에 가난하지 자존심이 없는건 아니기 때문에, 늘 피해다니고 빈 강의실에 앉아서 시간을 때우는걸 약속이라 속이고 앉아 있는 식의 대학생활을 보냈고,

그건 여자친구쪽도 마찬가지였어요, 남자 보다 더 가혹하고 돈이 많이들던 사회더군요, 그렇게 빈강의실에서 앉아서 얘기하다보니, 사귈 수 있더라구요, 웃긴건 둘다 정말 마음이 있던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연애는 해보고 싶고 돈은 없고, 둘다 돈 안들이고 사귈 수 있는 선택은 양쪽에게 서로 뿐이였어요, 끼리끼리 논다고 하죠, 딱 그거였어요, 그렇게 우리는 사귀었고, 가난한 애들끼리 사귄다고 놀림 받을까봐 비밀로 연애를 했고, 가난한 것 하나 때문에 정말로 비밀 연애를 했어요, 모텔갈 돈은 고사하고, 쥐좆만한 반지하 방에서 할려고 해도 콘돔조차 살 돈이 없는 타이밍도 있었어요, 가난은 정말 좆같은거에요,

 

그렇게 돈이 없어서 휴학한 여친, 군대가느라 휴학한 전 내리 6년을 사귈 수 있었어요, 정확하게는 가난은 선택지를 주지 않았어요 , 해어지면 다른 사람을 만날 수 도 없고, 가난을 이해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물론 단지 그것 때문에 사귄건 아니였고 진심이였지만, 해어지질 않을 이유는 둘다 이게 맞았어요, 서로를 이해할 사람을 찾을 수 없는거요, 그렇게 복학시기를 맞추려고 전역하고 한 4달 정도 인생 처음으로 제 시간을 이란걸 가질 수 있었고,

 

 여친이랑 추억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일본 여행을 목표로 돈을 엄청나게 모았어요, 그래봐야 3백을 못넘기더라구요, 제 목숨이랑 바꿔서 돈을 벌어도요, 아마 이때였던거 같아요, 상처 입은사람끼리 상처를 보듬어 봐야 덫나기만하고 좋아질게 하나도 없다는걸 느끼고, 여친을 이제 놔 주는게 맞다고 생각된게요, 속된말로 여자는 치마만 한번 잘 들면 인생역전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가난은 이렇게 사람을 천박하게 만들어요,

 

그렇게 일본여행을 다녀왔어요, 물론 그 돈으로는 호텔과 비행기만 해도 많이 날라가서 호텔은 꿈도 못꾸고, 룸쉐어 어플에서 반지하 도장에서 여친이랑 땀내나는 메트 위에서 꼭 끌어안고 잤어요, 그래도 좋았어요, 이런 개씨발 같은걸 추억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사귀면서 추억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일본을 차비도 없어서 무작정 하루 4~5시간을 걸으면서 돌아다녀도 행복했고, 옷가게에 들어가서 여친이 옷을 보는 모습도 처음 봣어요

왜냐하면,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아무리 남루한 행색으로 다녀오 외국인 관광객 버프가 붙어서, 조금더 뻔뻔해질 수 있었거든요, 물론 이런저런 경비를 생각하면, 그 옷가게에서도 옷은 못 사줬어요, 씨발 그때 제가 거기서 노가다를 해서라도 뭐라도 하나 사주는게 맞았던거 같아요 씨발, 그렇게 

우리는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여자친구의 원룸으로 돌아왔을때, 그냥 울었어요, 목놓아 울었어요, 현실로 돌아온게 너무 좆같아서요

 

그렇게 가난때문에 사귄 시간은 가난때문에 해어졌고, 전 최근에 시도 했던 일이 잘 된 지라, 이제야 사람새끼라고 불릴만큼 자리를 잡았고, 여자친구 같은 경우는 얼마전에 접한 소식으로는 몇년전에 드디어 부모라는 쇠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한번도 여자친구를 잊어본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여행도 가고, 가서 여자친구가 예쁘다고 했던 옷이 유독 많던 그 옷가게에 들어가서 예쁘다는 옷을 모두 사주고 싶어요,  그 당시 제 짧은 일본어로 읽어보면 

 

시부야 쪽 옷브랜드 중에 xxx 에서 새로 론칭한 옷 브랜드 입니다, 라며 예쁜 여자애들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옷 브랜드였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전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더라구요 

 

 

술에 취해서 글을 개판으로 써 둔거 죄송합니다. 안봐도 뻔하겠네요 

2개의 댓글

c14bbfc2
2020.07.13

그것 갖곤 몾찾아요.

 

차라리 구글 스트리트뷰에 2018년 기록을 찾을 수 있으니 가장 근접한 기록으로 찾으세요

0
e33567ee
2020.07.13

혹시 몰라서 걍 나도 얘기하는건데 빌리지 뱅가드에서 파는 옷 아닐까 싶음 확인만해봐 브랜드는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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