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긴 썰은 아니고, 옆집 할매가 키우는 좆냥이가 있다. 

키즈카페 풀어놓은 유딩마냥 허구한날 풀어놔서 시꺼먼 털에 잔디랑

별 병신같은거 다 묻히고 다니는 새끼임. 우리집 뒷마당에 똥도 가끔 싸고, 그냥 그 정도까진 그냥 이웃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냅뒀다

그러던 어느날 다람쥐 형제가 우리집 뒷마당 창고에 둥지를 틀었음

창고 밑쪽으로 흙 퍼다 날라서 구멍뚫어놓고 살고있더라

얘 엄마는 걔네 둘 낳고 우리집 창고 안에서 운명을 달리했는지 

형제 둘이 엄마 없이 사는게 안쓰러워서 가끔가다 뒷마당에다 안 먹는 견과류 같은거 던져주고 그랬었다. 이번 여름까지 잘 자라서 이제 둘이서 사냥도 잘 나가길래 우리 가족 다 흡족해하고 있었지. 

이 동네는 청설모가 지배한 구역이라서 저런 다람쥐는 없다시피 하거든.

그런데 어느날 가족들이랑 앉아서 저녁을 먹는데 발코니쪽으로 

옆집 검은고양이가 지나가더라. 그냥 뭐 마실 나갔다오나보다 하는데

창문 보면서 앉은 동생이 기겁을 하는거야. 원래 동물 싫어하니까 고양이가 싫은가보다 싶어서 고양이니까 괜찮다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동생이 저 고양이가 다람쥐 물고가는거 봤다고 하더라.

등 줄무늬 세개가 존나 선명했다고 들음...

결국 그 이후로 다람쥐 형제가 우리 뒷마당에서 노는건 못 보게 됐다...

이제 동생인지 형인지 혼자 남았거든. 그 이후로 그 좆냥이 우리 마당에서 볼때마다 쫓아낸다, 우리 람쥐 죽인거 ㅈ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