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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폭우가 최악의 폭우는 아니다. history

1.jpg

 

때는 1931년 장제스가 다스리던 중화민국 

1928년부터 가뭄이 몇 해간 연속적으로 계속되어 중국인들이 힘들던 때였다.

그런데 1930년 겨울 엄청난 폭설이 와 눈이 황하와 장강 상류지방에 쌓였고

1931년 봄이 되자 그 눈들이 녹기 시작하면서 두 강의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미 국지적으로 범람하는 곳이 생기고 일부 저지대 중국인들이 수재를 입었다.

 

그래도 그 전 해들처럼 비라도 덜 왔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다.

 

 

2.jpg

 

자연: 조까

 

 

7월 한 달에만 9개의 사이클론(태풍)이 중국 장강 하류 일대에 상륙했다. (일반적으로는 연평균 2회)

말 그대로 한 달 내내 비가 쏟아졌고 장강과 회수를 필두로 사실상 중국 전역의 강들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어찌나 엄청난 수량이 밀려들었는지 바다가 그 양을 감내 못해 하류의 강과 호수의 제방들이 붕괴할 정도였다.

 

 

3.jpg

 

결과는 문자 그대로 재앙이었다.

연구자들은 2500만에서 5000만 명 정도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안휘성, 장수성, 호북성, 호남성, 저장성, 장서성, 해남성, 산동성이 홍수로 대규모 피해를 봤다. 

광동성에서 만주까지 홍수의 영향을 안 받은 곳이 없었다. 

그리고 홍수가 지나간 곳에서는 기근과 콜레라 같은 질병으로 또 수십만이 죽어나갔다.

 

우한에서만 수위가 15m를 넘었고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 역시 대규모 피해를 입었는데

 

 

 

캡처.PNG

 

David Pietz, Engineering the State: The Huai River and Reconstruction in Nationalist China1927 – 1937 (Routledge, 2018)

 

 

특히 1931년 8월 25일 새벽

대운하가 범람해 난징 인근의 가오유 호수 제방을 무너뜨렸고 무려 20만 명이 잠자다가 목숨을 잃었다.

가오유에서만 2만 명 가까운 사람이 죽고 이 후 질병과 굶주림으로 5만 명 이상이 더 사망했다.

1931년 홍수는 그 해 10월을 넘어서까지 계속되었고 

역사가들은 적어도 50만 명 최대 4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해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수재 피해로 기록되었다. 

 

사족이지만 이 와중에 일본은 만주사변(1931년 9월 18일)을 일으킨다.

중국 입장에서는 더더욱 개 좆같았을 것이다.

 

 

 

p.s.

참고로 피해규모 2위 수재는 최대 200만 명이 죽은 걸로 추정되는 1887년 황하 범람이고

3위는 최대 80만 명이 죽은 1938년 황하 범람이다.

다만 이건 중일전쟁 중에 일본군 막으려고 어쩔 수 없이 황하제방 무너뜨린게 시작

4위는 공식적으로만 23만 명이 죽은 1975년 중국의 태풍 니나 (댐이 무너졌다.)

5위는 15만 명 가까이 죽은 1935년 장강 범람이다. 

 

그렇다 모두 중국이다. 정말 쓸데없는 대륙의 기상...

 

 

 

 

41개의 댓글

2020.07.12

중장비 주식좀 사뒀다 ㅋㅋ

5
2020.07.12
@불로소득

난 비료 종자 이런거로 했는데 폭락중

0
2020.07.12

유독 장마전선이 북상못해서 중국이랑 일본만 조지고 이제서야 우리나라한테 피해주는데 그동안 장마전선이 힘을 못쓴이유가 뭐여

1
@산E

서해쪽에 재작년 열돔때마냥 고기압이 형성 되서 죄다 튕겨내는 중이라던데

0
2020.07.12
@렙넘으면반성해라

열돔님.....도대체 언제까지 우리한테 있으실겁니까... 제발 좀 가십쇼...

1
2020.07.12
@렙넘으면반성해라

아직가지는 열돔이라 하긴 그런데? 열돔은 장마 끝나고 고온 공기핵이 뚝 떨어져서 기압봉우리를 형성하는건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절대 아님

 

어제 날씨는 동해상 고기압에 의한 푄 현상이 원인이었을거고...당분간 기압골이랑 기압능이랑 반복해서 오가는데 전선대 자체가 북쪽으로 쉽게 못올라오는 상황임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저위도지역은 태풍 전단계인 열대요란도 한달 넘게 전혀 형성이 안되고 있고...이러다 가을에 미친듯이 몰아서 발생할 듯 싶다

1
2020.07.12
@산E

3연딸하긴 힘들지

1

장제스형님 그립습니다...

0
2020.07.12

중국 강줄기 변하는 건 유명하잖아

1800년대엔 홍수나서 황하 강줄기가 위로 300km인가 이동했다던데

1
@모더니즘

유명하죠 ㅋㅋㅋ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보니

"1950년대 이전에 황하 하류의 제방이 터지고 범람한 횟수는 500여 차례,

하도가 크게 변경된 횟수는 20~30차례로 추산된다." 라고 하네요.

더군다나 하북평야가 엄청 넓은데 하류고지대라고는 산동지역 밖에 없어서

크게 물줄기가 한 번 바뀌면 산동성 북쪽 발해만으로 빠지던가 남쪽 황해로 빠지던가 둘 중 하나였죠.

0
2020.07.12

싼샤댐 제발...제발!!

2
@개인

아니다 이 악마야;;;

4
2020.07.12
@연구소인건비루팡
0
@개인

그건 전세계적으로 다 영향끼쳐서 안됨.

세계적인 초슈퍼울트라킹갓대공황이 올 거임.

0
@개인

싼샤댐 하류가 상해고 그 근처에 원전있어....황해는 없는 바다가 되는거다

0
2020.07.13
@녹차맛리스테린

원전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께

0

이번에 댐 터지면 또 강줄기 변하겠네

0
2020.07.12

갑자기 황하가 이동하면 개꿀잼이겠네

0
2020.07.12

보통 인도양에서 발달해야 사이클론인데

0
2020.07.12
@배똘

태풍/타이푼이 이쪽 로컬 명칭이긴 하지만 이게 국제적으로 굳어진건 2차대전 이후라서 그 당시 양놈들 입장에선 그냥 사이클론으로 통칭했을거

 

요즘은 온대 저기압에도 사이클론을 붙이는 경우가 있어서 열대 사이클론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하더라....

0
2020.07.12
@마리괭이

그려? 타이푼이 기본인줄

0
@배똘

저도 그래서 의아하긴한데

태풍이면 연평균 2회라는 게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일단 외국애들 쓰는 용어 그대로 옮김

0
2020.07.12
@연구소인건비루팡

아핳 외국에서 그랬구나 얼마전 남미쪽에서도 사이클론이라고 써놨던데 대서양권이라 허리케인 쓸줄 알았거든 의미야 같지만 구분 좋아하는 양놈들이 그렇게 쓰는구만

0
2020.07.12
@배똘

지난 남미 폭풍은 열대성 저기압에 동반된 폭풍이 아니라 기압경도차가 매우 강하게 발생한 온대저기압에 딸려온 폭풍임. 한랭전선대가 강하게 발달하면 그모양 되고 온대저기압도 통상 사이클론이라 하거든... 남미쪽에서 완벽한 열대저기압 발달한거면 역사상 딱 1개가 있었는데 이건 미국 허리케인 센터에서 이름붙여서 허리케인이 되었고 나머진 아열대저기압이라 완전한 열대저기압은 아님. 애초에 그 동네는 열대저기압 발생 자체가 매우 드문 동네기도 하고.

0
2020.07.12
@배똘

일단 열대성 저기압은 이름 붙이는 기관(RSMC-지역특별기상센터)이 지역별로 정해져있음. 날짜변경선 동쪽 태평양과 대서양쪽은 미국 NHC(국립 허리케인 센터) 관할이라 이쪽에서 이름붙인건 허리케인 명칭이 붙고 날짜변경선 서쪽이면서 적도 이북은 RSMC-도쿄 관할이라 이쪽에서 이름붙인건 태풍 명칭이 붙음. 날짜변경선 서쪽 태평양 적도 아래쪽은 호주 기상청에서 관할하는데 이쪽은 땅덩이가 넓고 3개 해역에 붙어있어서 RSMC도 퍼스, 다윈, 브리즈번의 3개소에 있는데 이쪽 관할은 사이클론 명칭으로 통합되어있음. 인도양쪽은 적도 이북은 RSMC-뉴델리 관할, 적도 남쪽은 RSMC-레위니옹 관할이고 호주쪽은 자카르타 관할이 됨 그리고 이쪽도 열대 사이클론으로 통합된 상태임

0
2020.07.12
@마리괭이

섹시한 설명

0
2020.07.12
@연구소인건비루팡

태풍이 연평균 월 2회면 맞을건데

0
@마리괭이

ㄴㄴ 연평균 2회임 월 2회가 아니라

0
2020.07.12
@연구소인건비루팡

장강 하류면 연간 태풍 너댓개는 그냥 지나다니는 통로인더.... 상륙 빼고 앞바다로 지나는거까지 친거지만... 하이난이나 광둥지역은 겨울태풍 집중구역이고

0
@배똘

 

It is worth noting that the number of typhoon activities reaches the summit in the last period,

which is 1.2 times per year from 1905 to 1949AD.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1442-012-0965-7

 

구글링 좀 더 해보니 태풍 맞는 것 같네요.

아마 저 한달에만 사이클론 9개가 강타했다는 이야기는

중국 남부 전체가 아니라 장강 하류 일대 이야기 하는 것 같음.

수정함

0
2020.07.12

원래 지금 북경도 바다였다던데 얼마나 토사가 내려오는건지 ㄷㄷ

0
2020.07.12

신이 있다면 샨샤댐을 무너뜨릴 것

0
2020.07.12

쥰내 신기하네 땅덩어리가 얼만데 한방에 대륙이 박살나

호주나 미국 대륙은 안그럴텐데

0

지구도 어디를 집중공략해야 좆간이 타격 크게 받는지 아는거지

0
2020.07.12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큰 강과 범람하기 쉬운 토지가 있었기때문에 저정도 인구와 강대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 솔직히 비옥한 땅의 숙명 같은거임

0
2020.07.12
@으잌ㅋㅋ

와! 삼각주! 와! 나일강! 정.말.비.옥.합.니.다

0
2020.07.12

죽을때마다 기본이 만명 단위네 ㄷㄷ

0

타이푼 하면 우리 솔지누나지 크흐. 노래 좋었는데.

0

솔지 ㄴ ㄴ 솔비

0

~~~~우리도 오늘밤 비 많이온다. == 준비해라.. http://www.windy.com/ko/-%EB%B9%84-%EB%B2%88%EA%B0%9C-rain?rain,34.285,120.834,6

0
2020.07.14

저지랄로 죽어도 불어나는거보면 ㄹㅇ 바퀴벌레가 따로없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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