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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소개로 단기 일을 하게 됐는데 막상 가보니까 약간 꼬였네... 난처하게 됐다.

22725a3d 2020.07.10 217

일단 간략이 내 상황을 말하자면

 

올해 초에 다니던 회사 정리하고 내년 여름~가을 쯤에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확정 짓고 쉬는 중이었음.

 

1년간 쉬면서 몸상태가 좀 안 좋았던지라 몸 상태 좀 가꾸고 자격증 공부랑 영어 공부를 하고 있던 차였는데

 

이 부분들이 생각보다 좀 빨리 정리가 되면서 사실상 그냥 백수로 지내고 있던 차였음.

 

그러다가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하는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친구가 백수로 있을바엔 자기네 회사에서 단기로 일하라고 제의를 받음.

 

친구가 간부는 아닌데 간부급 정도에 준하는 정도는 됨. 군대로 치면 간부들하고 친한 말년 병장 같은 느낌.

 

친구네 회사가 최근에 사업 확장을 하던 상황에서 코로나가 터지면서 인건비 부분을 긴축재정에 들어가면서

 

기존에 경력직들을 뽑던 to 일부를 알바로 돌린 상황이었는데 알바생들은 어쩔 수 없이 일들을 책임감 있게 안하다보니까

 

어느정도 믿고 쓰는 애들을 구하고 싶어하는 상황이었는데 얘네 입장에선 내가 딱이었던거지.

 

물론 그렇다고해서 아예 내정을 해놓고 가는건 아니었고 면접은 보게 됐는데 문제가 여기서 나옴.

 

면접을 보러가기 전부터 가장 크게 이견이 있던 부분이 계약 기간이었음.

 

이 곳은 아예 1년 정직원 계약을 맺고 페이도 정직 페이 받고 1년간 자리를 맡아줬으면 좋곘다는 의견이었던 반면에

 

나는 1년 일을 하게 되면 새로 이직 확정이 된 곳을 포기해야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기기에 6개월만 일하겠다고 못을 박음.

 

대신 그 부분은 내가 합법적인 선 내에서 페이를 좀 덜 받거나 그런 식으로 페이 부분에서 내가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이 부분이 받아들여져서 면접 자리가 생긴 상황이었음. 

 

더구나 내 입장에선 정말 감사하면서도 막말로 개꿀 개이득이었던게 친구네 회사가 내가 이직하기로한 회사랑 체급이 비슷한 수준이라서

 

단순 용돈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고퀄리티 일자리였음. 진짜 내 입장에선 남들 취업 못하는데 갑자기 꽁으로 천운이 떨어진 상황인거였지.

 

그래서 기분좋게 면접을 보러갔는데 정작 회사사람들 분위기는 확 다르더라.

 

너무 대놓고 갑마인드로 나오더라고. 요약하자면 

 

"너 어차피 우리랑 일 안하고 있었으면 백수로 있었을텐데 우리한테 고마워해~ 니 친구봐서 써주는거야" 이게 모든 대화 기저에 깔려있었음.

 

그리고 여기까지는 어차피 6개월 보고 말거니까 ㄹㅇㅋㅋ 하고 넘기려고했는데

 

원래 얘네가 내 주전공, 주업무 쪽으로 나를 배치시켜주기로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내 주전공, 주업무하고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고 간접적으로 관련만 있는 하위부서 개념인 곳으로 나를 배치시키고 싶다고 말하더라.

 

차라리 일하기로 시작한 날 출근하고나서 말을 바꿔버리면 취업사기라고 깽판이라도 쳤겠는데 대놓고 면접자리에서 미리 말을 해버리니까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 더구나 이 곳이 체급이 있는 곳이다보니까 내가 이직하기로 한 곳하고도 커넥션이 있는 곳이라서

 

이게 내가 느끼기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 ㅋㅋ 뭐여 시벌 이럴거면 나 니들이랑 일 안하지 ㅋㅋㅋ 걍 집에서 쉼 빠이"

 

이렇게 나가버리면 내가 일하는 계열쪽이 필드가 원체 좁아서 나중에 이직하는 곳에서도 불이익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인거야.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 특정 계열쪽 일하다보면 그림이 그려지잖아.

 

진짜 말 그대로 빼도박도 못한 상황이 되버린거임. 그래서 결국에는 그냥 얘네 말대로 하위부서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나도 그래도 할말은 해야되니까 사전에 고지된 내용하고는 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약간은 당황스러운게 사실이다.

 

내가 이야기를 듣고 온 부분은 이런데 이 쪽으로 안되겠냐. 이렇게 얘기를 해봤는데 걔네 반응이

 

약간 어이없어하더라고. 자기들이 자선업체도 아니고 내가 무슨 회장 아들도 아니고 그냥 알바 면접 보러 온 애가

 

나 여기서 일하고 싶으니까 여기로 넣어줘. 이렇게 말하는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이 과정에서 약간의 언쟁이 오갔는데

 

어찌저찌 말은 정리가 되서 결국에는 일을 하기로하고 다음 달부터 출근을 하기로 얘기가 정리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왔는데

 

진짜 너무 마음이 불편하네. 너무 짜증난다. 

2개의 댓글

f49a58cd
2020.07.10

친구가 맥였다는거지? 왜 너가 듣고온거랑 다른데 따지는게 맞는거 아니야?

지들이 믿을만한 사람 필요하다면서 왜 신뢰를 안줌??

0
22725a3d
2020.07.10
@f49a58cd

ㄴㄴ 친구가 맥였다기보다는 친구도 통수 맞은거임.

 

친구가 면접자리 끝나자마자 나한테 자기 피해볼거 신경 안써도 되니까 안할거면 하지 말라고 했었음. 

 

그리고 이게 동종 업계이다보니까 뭔가 말하기도 애매했고

 

가장 큰 쟁점은 이거였음. 그래봤자 6개월 그냥 단기로 일하는거라서 어차피 백수로 있을바엔

 

일을 하는게 훨씬 좋은건 누구도 부정못할 팩트인 상황이라서 사실 이 상황 자체도 나한테 좋냐 나쁘냐로 따지면 좋은 상황인게 맞음.

 

애초에 6개월 단기로는 절대 못 들어가는 자리라서. 내가 배정받은 업무도 말이 알바지

 

원래는 최소 1년 이상 정식계약한 정직원들만 배정하는 자리임. 그래서 얘네 입장에서는 이것조차도 이미 나한테

 

선심을 써줬다고 생각을 하는거였고. 진짜 말그대로 애매한 상황이더라고.

 

다만, 순전히 내 입장에서만 놓고 말하자면 나는 이런 급이었을거면 아무리 나한테 좋은 상황인건 맞아도

 

이런 업무를 배정받을 것을 알았으면 한번 안가는 쪽을 고려를 해봤을 상황이었다는거. 근데 그걸 당일날 가서 들은거니까.

 

그리고 정확히는 얘네가 공식적으로 고지한 내용상으로는 나한테 면접자리에서 알려준 내용 그대로라서 문제 될건 없었는데

 

나는 그것과 별개로 따로 언질을 듣고 간 상황이었어서 다른 쪽을 생각했던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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