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장, 조조 하후연 등 인물들의 죽음은 삼국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알테고, 약간 '어 그런 사람이 있었나?' 싶은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죽음들을 서술해 봄.

일러스트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고에이 삼국지 시리즈 일러스트를 사용했음을 미리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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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등(陳登) 자 원룡(元龍)

최종관직 복파장군(伏波將軍)

유비와 협력하여 여포를 물리치고, 손책의 서주 공격을 방어해 낸 서주의 숨은 인재.

생선회를 좋아한 그는 기생충에 감염된 회를 먹다가 간디스토마(추정)에 감염되어 사망하였다. 첫 번째로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땐 화타의 치료로 회복되었으나, 3년 후엔 이미 화타가 쬬에 의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등은 그대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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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위(夏侯威) 자 계권(季権)

최종관직 연주 자사(兗州 刺史)

유명한 묘재 하후연의 4남으로, 특별한 활약은 없으나 그의 요상한 최후는 정사에 기록되어 있다.

하후위는 젊은 시절 점을 쳤는데, 점쟁이가 말하기를 "그대는 49살에 요직에 오를 것이지만 크나큰 불운이 있을 것이오. 하지만 49세를 넘기면 70살까지 장수할 것이며 황제를 섬기는 자리까지 도달할 것이오."

하후위는 그 말을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49살이 되었을 때 그는 연주 자사(현대의 도지사 급)를 맡게 된다. 하지만 그와 함께 중병이 그를 찾아왔는데, 기이하게도 12월이 되자 중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대단히 기뻐 크나큰 잔치를 벌였는데, 그 잔치가 끝난 다음 날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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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劉虞) 자 백안(伯安)

주요 관직 유주 자사(幽州 刺史), 상서령(尙書令)

인의에 살고 인의에 죽은 사람이며, 그 최후 또한 장렬하다.

유우는 당시 한나라의 황족이었으며, 황제와의 관계는 오히려 유비보다 가까웠다. 백성과 관리들에게 황제로 추대된 적도 있었으나 본인이 고사하였다.

공손찬이 점차 세력을 불려가며 포악한 통치를 일삼자, 유우는 공손찬의 토벌을 목적으로 군사를 모아 거병했는데 그 수가 10만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사적 재능의 부재와 그 특휴의 온화함으로 공손찬을 단번에 끝장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밀리게 되며, 결국 10만 대군은 전부 패주하고 유우는 포로로 잡히게 된다.

공손찬은 유주 계(薊) 성의 저잣거리에 유우를 묶어두고, "오늘 내로 비가 오면 유우를 석방할 것이며, 비가 오지 않으면 유우를 죽일 것이다. 하늘이 그를 돕는다면 당연히 비가 내릴 것이다!" 라고 선언했고, 비가 오지 않았으며 유우는 죽임당하였다.

저잣거리에 묵여 있던 유우를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그 앞에서 공손찬을 욕해서 죽임을 당한 관리들도 많았다 하니 유우의 명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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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글 쓰기 시작했는데, 원랜 좀 웃긴 죽음을 찾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없고.. 장홍(인육 시식 후 처형), 한복(지우개로 자살), 조진(성인병) 등을 더 쓰려 했는데 다들 웃기다기보단 좀 장렬하거나 안타까운 최후라.. 그렇다고 쓴 걸 다 지우긴 아까워서 그냥 올림 ㅠㅠ

다음엔 더 유익한 글을 올리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