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초등학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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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논문에서 본 건데 

1950년대~70년대까지 한국이 조낸 가난한 나라인데 

아이들은 많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은 더 많았음 

근데 학교에 전기를 다 공급할 수도 없고 그럴 돈도 없음 

 

당시 이화여대의 한 교수가 이 가난한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교실을 만들어 애들을 교육시킬까 

나름 고민하면서 만든게 창문을 크게 만든 교실임 

 

창문을 크게 만드는건 난방에는 쥐약이지만 

여름에 통풍도 되고 가장 중요한게 

조명이 해결 된다는 거임.

 

햇빛을 최대한 이용해서 조명으로 쓴다 

 

전기 없이 애들 공부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교실 구조로 

한쪽에 거대한 창문이 있고 복도에도 거대한 창문이 있음

우리가 어려서 기억하는 학교 교실 풍경 그거임  

이 교실들이 60년대인가 표준교실이란 이름으로 규격화 되었고 

가장 최근까지도 모든 학교는 그 표준 교실로 지어졌음 

 

근데 공부하며 누구나 느끼지만 

햇빝으로 공부를 할 수는 없는 거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고 시력에도 안좋음 

 

독서실이고 집이고 스텐드 켜고 하잖아 

가난한 시절에 형설지공하듯

빛 그자체가 소중한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 시대가 그런 시대인가

 

이게 바뀐게 LED 조명이 나오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조명 교체 작업에 들어갔음 

과거 구식학교는 조명을 LED로 바꾸며 

대신 창문을 밀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요즘 새로 지어지는 학교는 아예 창문을 작게 만듬 

요즘 학교는 조명은 LED고 냉방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함 

그 뿐인가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도 필수임. 

 

그리고 예전에는 거의 필수였던 

학교 앞에 문방구가 대부분 사라졌음 

우리때는 준비물 적어 주면 문방구에서 사갔는데 

모든 학용품과 준비물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중임 

학교 앞 문방구는 레알 장난감 같은 거 사러 용도임 

 

더 큰 문제는 애들 자체가 줄었음 

조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물어 보니까

한 학년에 4개 반이 있고 한 반에 18명이라고 하더라 

무슨 시골 분교 이야기가 아님 

서울 시내에 있는 학교가 그 지경임 

 

교대 가면 초등학교 취업이 보장 되는 것도 옛말이고 

학교 학생이 줄어서 졸업하고도 임용 안되는 애들이 생겼고  

당장 교대 졸업생들 TO를 줄여야 하는데

이걸 못 줄이니 난리가 난 적이 있음 

아마 작년인가 졸업생들이 시위하고 난리 쳐서

합의 본게 졸업 예정자는 TO 줄이는거 제외되게 

수년 정도 뒤로 연기한거였음 

그러자 신입생들이 선배들이 자신들 밥그릇 챙신다고 

후배들 밥그릇 뺏어간다고 또 난리났음 

이게 어찌해결 되었는지 모르겠네

 

과거에는 학교도 부족하고 선생도 부족해서 

한 반에 50명 60명씩 몰아 넣고 애들 패면서 길들였는데 

지금은 선생이 넘치고 애들이 귀한 시대임 

   

생각해 보면 진짜 귀한 애들이고 

우리가 알던 그런 학교랑 그런 애들이 아님

 

알겠음? 이 들딱 노인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