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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어머니가 있는 가정인데 정말 이도저도 못하겠어

8820a85a 2020.07.04 251

나는 세무법인에서 일하다가 공부와 알바를 병행해서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부모님과 나 모두가 그렇게 하길 희망했기에 이렇게 살고 있어

 

친인척중에는 맞벌이하면서 총 400이나 그 이하를 벌다가 퇴직하는 가정이 많은데

우리집은 아버지의 수입만 해도 그 이상인 수준이야

 

 

 

그런데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

수천만원대 비용을 들여서 병원 입원하고 수술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도 아니야.

그리고 나이가 슬슬 건강보조식품정도는 챙겨드셔야 할때고 의료기기도 있어서 이상할건 없는 상황이지.

 

이 병은 내가 어릴적부터 가진 병이셨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을때는 참고 매번 끼니도 챙겨주고 일도 몇년정도는 하셨었는데 이젠 일 할 엄두를 못내셔

정말 아플떄는 구토도 수차례하고 몇일을 계속 누워만 있고 몸상태가 너무 안좋으시면 죽도 못먹거든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가 화를 내는 부분은

자기 혼자 벌어도 수입이 다른집들보다 많은데 왜 매번 저축도 못하고 돈없다는 소리가 나오냐는거고

아픈걸 인정하지 않으시는건 아니지만 아무리 돈을 벌고 우리 친인척들 생각하면 남들 2배를 버는셈인데 밑빠진독에 물붙는 느낌으로 사시는거지

 

엄마는 그럼 내가 아파죽겠는데 나보고 알바하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라는거냐는 식이야

더 나아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는 소리도 해

 

 

쨌든 이런 상황이다보니

나는 돈을 벌고 내 쓸거 쓰고나서도 남는건 저축 할 생각을 못하고

그냥 어머니께 드리는 상황이였어

 

그러다보니 어머니한테 생긴 대출금도 다 갚았었고 나는 돈도 좀 쓰고 학원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자

어머니가 정말 돈을 아껴써서 나한테 매 달 50만원을 지원해준다고 하시는거야

만약 첫달에 내가 인터넷강의만 들어서 20만원을 썼다면 나머지 30만원은 저축해놓고,

다음달에 학원을 많이가고싶어서 80만원이 필요하면 전달30+이번달50을 사용해서 그 달에 다 쓸수 있도록 꼬박꼬박 50만원을 따로 모으신다는 거였지

 

근데 이번에 어머니가 의료기기랑 건강보조식품등에 천만원을 몰아서 썼어. 당연히 그런돈을 저축해둔 사람이 없었으니 대출받으셨지

그리고 집안일도 4인가정인데 아버지랑 동생은 절대 안해. 결국 어머니가 아프면

내가 하루종일 일 해야하고 평소에도 어머니가 일하다말고 놀러나가면 남은 집안일은 내 몪이야

 

학원은 커녕 인강이나 찔끔듣고 독서실비도 내가 내고있는 상황인데

원래 월 80만원정도 벌던 일자리도 잃고 새로 구해봐야 60만원이나 벌 수 있는 상황이라

 

그렇다고 내가 너무 답답해서 그냥 주5일 주7일 일하고 돈 바짝 벌겠다고 하면 말려

지금 60만 벌어봐야 돈 부족해서 숨막히고 일도 이상하게 두곳으로 다녀야하는 상황인데

돈벌고 다니다가 공부못하면 나중에 내 원망할거냐고 그러면서 일도 못하게 하고 그냥 내가 알아서 일자리 구해서 80정도 계속 벌면서 공부하시길 원해

 

 

집안일을 아버지나 동생은 전혀 도울생각이 없고

어머니는 몸이 갈수록 안좋아지시고 날 지원해주신다고 했다가 그 반대로 내가 지금 돈떄문에 숨막히는 상황을 만들어 두셨고

그리고 스트레스 받고 집에있기 숨막힌다고 집안일 끝내놓지도 않고 아는사람 만나서 놀러나가거나 바람쐬고 간단하게 옷도 한번씩 사오시는데

괜히 거기다가 뭐라고하면 더 병이 커질까봐 말도 못하겠어

 

공부도 돈벌어서 알아서 해 집안일도 4인가정치를 내가 떠안아 돈떄문에 답답한데 그 마저도 못벌게해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돈내놓으라고 손벌릴수도 없는 상황이고

 

정말 답이없다 답이...

6개의 댓글

7e7f4b03
2020.07.04
[삭제 되었습니다]
8820a85a
2020.07.04
@7e7f4b03

아버지도 6시에 나가서 22시에 들어오시는게 일상이고 돈 열심히 벌고 아껴써도 답이 안나오시는 상황인걸 알기때문에

인생살기 힘들어하고 삶의낙이 없어 보이는데 내가 강하게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어

 

동생은 제 정신이 아니기도 하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없는놈이야...

근데 부모님도 나도 걔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답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결국 너무 애를 다그쳐봐야 악효과가 나는걸로 결론이 났고

 

걔는 진짜 하루종일 누워서 핸드폰하는 또라이 수준이였는데 그래도 최근에 내가 뜯어고쳐서

학교다니면서 주말알바라도 구하게 만들긴했음..

겉모습을 봐도 상태가 안보여서 3~4번 까였다는데 그래도 일자리 구한거보면 이정도로 만족해야 할거같다...

더 건드려봐야 정신만 망가져서 서른넘어서도 히키에 부모한테 소리지르는 수준의 미친놈 될거같아

0
a8ce13eb
2020.07.04

에휴 진짜 그렇겠다 우짬

0
8820a85a
2020.07.04
@a8ce13eb

내가 애초에 대학졸업과 함께 세무사 회계사 취득과 지금 돈을 존나 잘벌어오고

퇴근해서도 집안일돕고 그렇게 빡시게 살았어야만 답이 나오는 집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만 드는데..

 

현 시점의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런 미래를 만들어낼수 있기는 할까 하는 한숨만 절로 나오고 자신도 없다...

0
1f09371b
2020.07.04

너 혼자라도 상담받아보면 좋겠다. 이미 개붕이가 손 쓸 수 있은 상황은 아닌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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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aeaaf0
2020.07.04

너네 엄마가 이상한데.....?

뭔 의료기기 같은 거에 천만원을 쓰냐

넌 저게 정상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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