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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격이 너무 꼬인 거 같다

8b5b400c 2020.07.04 286

난 원래 자랑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뭔가 민망하기도하고 항상 사람은 겸손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서.

 

난 애초에 가진 게 많이 없다.

남들이 자랑하면 리액션 좋게 반응해준다.

뭐 솔직히 별로 안 부럽지만서도 크게 반응해준게 대부분이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준적도 있다.

 

물질적인 욕심은 없다.내가 엄청난 금수저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이 못 사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평범한 집이였던 거 같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6년 된 노트북, 약 5년전에 2개월동안 고민하고 산 100만원짜리 데스크탑 그리고 중고 샤오미 핸드폰.

차도 욕심이 없다. 그냥 대중교통 타고다니면 편하기도하고, 주차하는 곳 찾는 것도 싫고.

누가 좋은 차 뽑았다고하면 "올~" 이러지 그냥 "부럽다" 이런 생각은 안 든다.

 

며칠 전 제 3자로써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자랑하는 걸 보았다.

자랑하는 사람은 매우 으쓱거렸고

자랑을 듣는 사람은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게 보였다, 뭐 "진짜 부럽다"라는 말까지 했으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에 대해 자랑을 할 때에는 나보다 못한 사람 또는 자랑하는 물건보다 못한 걸 가지고있는 사람한테 하는구나'

 

예를 들어 제네시스 뽑은 사람에 페라리 뽑은 사람한테 자랑할 수 있을까?

7급 붙은 사람이 행시 붙은 사람한테 자랑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8개의 댓글

320cba71
2020.07.04

나랑 디게 비슷하네

0
e9c0d312
2020.07.04

성격이 꼬인게 아니라 인간관계에 관한 고찰 아니냐

0
8b5b400c
2020.07.04
@e9c0d312

그냥 한 개인이 순수하게(?) 자랑할수도 있는데, 그걸 약간 아니꼽게 보게 된 거 같기도해서...

0
e9c0d312
2020.07.04
@8b5b400c

자랑과 질투는 진짜 오묘한 관계라서

잘쓰면 원동력인데 못쓰면 망하는 듯

자랑은 겸손이 동반되야 하고

질투는 상대에 대한 인정과 자기성찰이 동반되면 좋을 듯

0
8b5b400c
2020.07.04
@e9c0d312

되게 멋있는 생각이다.

0
e9c0d312
2020.07.04
@8b5b400c

고맙다

근데 사실 나도 내 글대로 살지 못함ㅋㅋ

평범한 인간임

0
54a320b4
2020.07.04

자기가 언제나 유리한 위치에 있을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되긴 하는데

 

어느 정도 성취가 있는 사람이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건 너무 당연한 거라서

 

나도 별 생각은 없어도 맞장구 쳐준다 ㅋㅋ

0
d77a5ecd
2020.07.04

그건 꼬인거 다른말로하면 냉소적인게 맞는거같음

 

친구 사이에 먼저 행시붙은 친구한테 뒤늦게 7급붙은사람이 자랑할수도 있지

 

붙은사람입장에서는 세상을 다 가진기분일텐데 남이 행시를 붙었든 대통령이되든 신경안쓰지 심지어 그게 친구사이면..

 

오히려 친구사이에서 자기보다 지금 힘들게사는 친구한테는 오히려 자랑안하게되잖아 미안해서

 

자랑은 꼭 자기보다 못난사람한테 과시하고싶어서 자랑하는게 절대아님 그냥 진짜 기뻐서 남에게 공유하고싶어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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