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취미면 그냥 좋아하는거 그리면됨 사람이나 풍경이나 뭐 게임캐릭터나 아무거나 일단 그려

나도 독학으로 익혔는데,

지금은 사람들 가르치고 있거든,

글들 읽어보고 유추하건데 그림이 아마 처음인것 같네.

처음이라 낯설고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그 마음 잘알아. :)

하지만 아무런 걱정하지 마.

우리가 늘 듣고 사는 크리에이티브니 기법이니 하는것들은

원래 너 안에 내재되어 있는거니까,

작은 연습들의 실천이 쌓여 점점 스스로 꺠달아가는 바가 있을테니까.

여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즐기면서 할만한 그림들에 대한 나의 조언은

1. 좋아하는 그림 보고 무작정 따라그리기

2. 글씨 쓰듯이 연필을 다루며 낙서하듯 그리기

크게 이 두종류가 있어.

1번째는 그저 타인의 그림을 모방한다는 것만으로도

연습이 되고 익혀지는게 있고 보람도 있지

좋아하는 만화든 사진이든 가벼운 소품이든 어렵지 않게 접근해봐.

평소에 핀터레스트에서 조금씩 모아두는것만으로도

안목이 생기니까 잠들기전이든 출근길이든

큰일을 볼때든 조금씩 쌓아보는거야

사진이든 그림이든 상관없어

네가 느끼는바대로

"아 이거 따라그려보고싶다."

이런 마음이 움직이게 하는 이미지라면 다 좋아.

2번째 글씨 쓰듯 그린다는게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가,나,다,라,마,바,사....."

이렇게 글씨를 쓸때면 악필이든 어떻든 간에 부담없이 연필을 움직이잖아.

그것처럼 그저 보이는대로든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든

그저 연필 쥔 손가락을 끄적여주면 돼

꼭 종이의 틀에 맞춰서 크게 그릴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작은 노트 구석 귀퉁이에서 하나씩 채워가는거지.

정확히 그리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느끼는대로

어린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듯

그저 그 마음으로 조금씩만 움직여주면 돼.

이것에 점점 적응할때쯤이면 어느샌가 깨닫게 될거야.

내가 느끼는대로 크리에이티브가 나오고

내가 움직이는대로 기교도 펼쳐지고 있다는걸 말이지.

하루 한스텝이면 충분해.

꾸준히만 즐기길 바래

응원할께 :)

그림은 재능이다. 따라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저도 독학인데 그냥 하다보면 재밋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