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오랜만에 뜬금없이 마크를 들고 찾아왔음.

 

23일에 지옥(Nether)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덕분에 지옥도 뭔가 좀 살만한 환경으로 변화했다. 나무도 있고 제한적이지만 광물도 있고 먹거리도 있고 암튼 있을만한건 다 있음.

 

찬찬히 뜯어보니까 이거 지옥에서 시작해서 오버월드로 탈출하는 것도 가능하겠더란 말이지?

 

 

고통도전을 즐기는 도전적인 정신의 게이머답게 나는 지옥에서 강제 스타팅을 하게 해 주는 데이터팩을 찾아서 월드를 하나 팠고... 혹시 나처럼 마조도전적인 사람이 있으면 같이 하면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고 있던 렐름을 살려냈음. 하지만 역시 이건 어려워 보이는 모양이더군!

 

아무튼 그래서 일단은 혼자 도전.

 

시작지점은 운 좋게 진홍색 숲 바이옴 근처에 떨어짐. 주먹으로 존나 네더랙을 뚫어서 기어올라가야 하긴 했지만 아무튼.

저기 보이는 것은 진홍빛 나무(Crimson Stem)다. 옆에 뭐 이상한게 많이 붙어있긴 한데 해치지는 않아요!

 

빨간 덩쿨같은건 저렇게 늘어트려 놓으면 정글 덩쿨처럼 기어올라가는게 가능하다. 근데 뜯어서 쓸려고 하니까 10개 부수면 4개 나올까 한 수준으로 드랍됨...

 

저기 오렌지색 영롱하게 빛나는건 슈룸라이트(Shroomlight)라고 하는데, 발광하는 블럭이라 꽤나 쓸모있음. 장식으로 써도 될 거 같다.

맨손으로 다 부수기 가능.

 

빨간 블럭은 전부터 있었던 네더 와트 블럭인데, 매우 무쓸모함.

 

땅을 파고 올라가서 나무를 채취한 후 일단은 간단하게 뚜껑을 씌움.

 

피그린이라고 꿀꿀이 색귀들이 매우 호전적이라 위험하당... 그냥 문을 만들면 시야확보도 힘들고 얘네가 열고 쳐들어올수가 있어서 몹이 못 여는 펜스 게이트가 쓸모있는듯.

 

 

이거는 호그린(Hoglin)이라고 새로 추가된 멧돼지 몹이다. 돌진해서 승룡권 어택을 쓰는데 맞으면 공중에 뜨니 주의. 사다리에 너무 붙으면 아야함.

지옥의 주 식량원이다.

 

 

호그린을 잡으면 돼지고기가 나와영!

이외에도 가죽을 드랍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크에서 쓸 일이 없는 가죽 갑옷을 지옥 스타팅에서는 써먹을 수도 있겠더라. 근데 드랍율이 똥ㅋ망ㅋ

 

 

새로 추가된 친구들인 피그린(Piglin). 호전적이다. 시야에 들어오면 꾸엑~ 하는 함성을 내지르며 너를 죽이러 달려오지. 금제 장비를 입고 나오기도 하고, 금 검과 십자궁으로 무장한 두 종류가 있다.

 

얘네가 추가되면서 전에 있던 좀비 피그맨들은 좀비 피그린으로 바뀜. 이름이랑 외형만 좀 바뀌고 나머지 성질은 동일하다.

 

 

피그린들은 금에 환장한다. 때문에 금제 장비를 몸에 한 부분이라도 착용하고 있으면 공격하는 대신 존나 멋있다... 라고 말하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봄.

일단 금을 손에 좀 넣으면 금으로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그래서, 금을 어떻게 손에 넣었느냐... 라는 건데.

 

 

업뎃으로 지옥에 추가된 지옥 금(Nehter Gold)라는 블럭이 있다. 모양에서 볼 수 있듯이 금 쪼가리를 드랍함.

오버월드의 금처럼 철 곡괭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게 포인트지!

 

나무 곡괭이로도 잘 캐진다. 이제 보니까 석영도 나무로 캘 수 있더라...

아무튼 저걸 캐면 금 쪼가리를 몇개씩 드랍하는데, 그걸 9개 모아서 합치면 금괴가 나온다!

 

그렇게 금괴를 모아서 금 장비를 만들면 일단 돌아다니다가 피그린들한테 맞아죽을 일은 없게 되는거지.

좀비 피그린을 잡아도 금쪼가리를 드랍하긴 한다.

 

 

아무튼, 오버월드에서는 줘도 안 쓰는 나무 도구를 써 가면서 탐험을 하다 보면 이런 지형이 등장한다.

역시 새로 추가된 현무암 삼각주(Basalt Delta) 라는 지형임.

 

일단 현무암 자체는 그냥 장식용이라 매우 쓸모없다. 중요한 건 그 사이사이 박혀있는 블랙스톤이라는 녀석이지! 이름대로 까만 돌이다. 그냥 까만 돌.

블랙스톤은 나무로 캘 수 있고, 오버월드의 조약돌이랑 같은 취급이라 이걸로 석기 도구를 만들 수 있다!

 

 

감격스럽게도 석기시대에 진입했다. 나무는 솔직히 너무 빨리 깨져서 쓰기 어려웠음.

돌로 갑옷을 못 만드는게 좀 아쉽다.

 

이걸로 이제 화로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폭챱으로 만찬을 즐길 수 있겠군!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지옥에 자생하는 나무는 불에 타지 않는데, 그것 때문인지 화로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무 -> 막대기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막대기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음.

 

뭔가 이상하지만 뭐 그러려니 하자.

 

 

피그린과 호그린들은 기본적으로 적대관계는 아니지만, 피그린들이 호그린을 사냥하려고 할 때가 있다.

단체로 모여서 사냥하려고 하는게 기본인데, 가끔 이렇게 정정당당한 일기토를 벌이다가 쳐발리기도 함.

 

일단 호그린한테는 맞으면 매우 아픈데다 넉백저항까지 있으니까.

근데 덕분에 피가 제법 까여있는 호그린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식량조달에 도움이 된다.

 

 

스폰 주변을 탐험하다 보니 네더 금이 바닥에 듬성듬성 발견된다.

하지만 이걸 캘때는 매우 주의해야 하지. 왜냐하면...

 

이 돼지시키들은 금에 광적으로 집착하기 때문에, 이넘들 주변에서 네더 금을 캐거나 상자를 열면(내가 만들어서 설치한 상자라고 하더라도) 바로 적대적으로 돌변한다!

 

쒸이....불...넘들.... 땅에 박혀있으면 캐는 사람이 임자지...

발굴현장(?)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뒀으니 능욕해준다.

 

 

울타리도 있고 하니깐 주변에 돌아다니는 좀비 피그린도 잡아주면 금쪼가리나 썩은 살을 주울 수 있음. 돼지고기가 흔하긴 해도 호그린은 잡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으니까 썩은 살도 예비식량으로 주워두면 좋지 뭐.

 

 

금 찾는데 혈안이 돼서 너무 바닥만 보고 다니면 안 되고 머리 위에 떠다니는 가스트를 특별히 주의해야지...

 

 

금을 더 발견했다. 근데 위치가 좀 위험한데. 캐러 내려갈까?

2x2라고 치면 금쪼가리가 12-16개는 나올텐데. 강행한다.

 

 

열심히 발판을 설치하고 내려왔다. 역시 발 밑이 죄다 용암이라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한데?

 

 

엌;;;; 뒤짐ㅠㅠㅠㅠㅠ

피그린 쉬벌색기...;;;

 

아까도 말했지만, 이 돼지넘들은 금에 존나 집착한다. 금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그들의 감각은 초진화에 성공하여 근처 14블럭(?) 이내 반경에서 플레이어가 상자를 열거나 금을 캐면 시야가 닿아있지 않더라도 감지하고 달려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머리위에 있는 줄은 몰랐는데 금을 캤더니 바로 뛰어내려와서 때려죽임.

갑옷 입은애들은 넉백저항이 상당해서 궁지에 몰린채로 당했네.

 

다행히 스폰 상자에 물건을 자주 옮겨놔서 큰 손해는 없을 듯 싶지만 빡치는 것은 여전.

다음부터는 금을 캘때 더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