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쓰펄

....

그래도 돈좀 모은 어르신이셨네

동전몇개, 날짜지난 로또, 습기에 찬 종이, 글씨체, 가시기전 남긴 문장.사진에 나와있는 모든 요소가 숨을 턱 하고 막히게 만든다

다들 말은 안하지만 돈을 사람목숨보다 귀하게 치는 세상에 살고 있음.돈이랑 같이 저울질당할일 없기를 바랄게

전세 끝났는데도 계속 살고 있었던건가.. 집이 팔렸다는건

죽음까지도 미안해야 하는 가난..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그릇 하시죠.

나 개의치 마시고

고작 몇단어로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 휘두르다니

나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하다 죽은 사람 소지품 보면 너무 먹먹해지던데

저 돈은 ㄹㅇ로 국밥 먹어줘야됨

사소한거지만 그나마 고인의 마지막 유지니까

난 왜 이런걸 보면 새로 집 산 주인이 더 불쌍하게 느껴질까..

집을 샀는데 사자마자 자살자가 나온 집이라니.

죽고싶으면 울적한 산에 들어가자. 들짐승들에게 도움을 주자. 흉하게 죽을걸 걱정하지 말고 내 죽음이 도와줄 다른 존재를 생각하자.

생각이 많아지는 글귀로구나....

밑에 로또용지가 사람마음을 또울리네 어떤마음으로 로또 사셨을까 생각하니 슬프다

아...

예전엔 저런글 보면 하 안타깝다였는데

이젠 집주인분도 불쌍하단맘이 먼저들고

독거 노인인데 69세 라는거에서 올해 아부지 환갑인데 아부지도 곧 노인이라고 생각하니 더 먹먹하네

청소부: 어? 이 로또 1등 당첨된거잖아?

이건 볼때마다 로또 용지가 진짜 미치게 하더라

노인들한테 일자리만드는건 불가능한거같고

사회공헌기업같은거 정부에서 만들어서

용돈드리면서 일이나 시켰으면 좋겠어

잡초 뽑거나 쓰레기 줍는 어르신들 보면 기분좋더라

부디 좋은 곳 가셨길...

저렇게 자살하는분들 마지막에 무슨생각이들까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을꺼고 귀한자식이라고 돌봐주신 부모님생각도날것이고, 좋아하던사람, 친했던친구, 위안이되던사람, 이렇게되기까지의 과정과 본인의선택 같은것들

저주스러우면서도 더살고싶지만 일말의 희망도없는 상황...

내가 저렇게되면 어쩌지 생각해보면 너무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