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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주의, 초스압) '프로게이머 우지가 걸어온 길'

 

 

원글 - https://pgr21.com/free2/68627

 

 

 

 

 

롤판의 고대시절,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팀은 WE와 IG 정도였다.

 

IG와 WE 연합으로 구성된 13년 중국 올스타를 물리치면서 한국이 롤 최강이 되었다고 스스로 선언했을 정도로,

 

국내에 알려진 LPL 선수는 WE의 웨이샤오, 미사야, IG의 PDD 등이 대표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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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3년 롤드컵을 앞두고,

 


중국에 새로운 괴물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매니아들만 아는 극강의 원딜'

 


그전까지 세계 최고 소리도 나왔던 웨이샤오도 명함 내밀기 힘들다는 실력자.

 



우지가 있던 팀 '로얄클럽' 은 스프링만 해도 중국리그 성적 5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명성 없는 팀이었으나,

 


섬머 시즌 우지를 중심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롤드컵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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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신성 우지의 나이는 고작 '16살'

 


철들지도 않은, 한국이면 중딩 나이의 세상 무서울줄 모르는 철부지가 넘치는 재능 하나로 팀 내 에이스가 되었고

 

 


프로의식은 찾아볼 수 없고 마인드는 개판에 불과했다.

롤드컵을 앞두고 스크림을 하면서도 마인크래프트나 하고, GTA5 영상이나 보고, 스크림에선 대충 대충 픽을 박고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잼민이 망나니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 하나는 분명했던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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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재능 하나로 팀을 롤드컵 결승까지 이끌고 갔지만,

 


결승에서 SKT를 만나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며,

 


애송이 폭군은 세상 모든 일이 쉽지만이 않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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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롤드컵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오만불손한 꼬맹이에 불과하던 우지.

 

 

 


한편 작년 롤드컵 준우승인 로얄렄블의 14년 스프링은 엉망진창이었다.

 


롤드컵 준우승 멤버인 서포터 타베와 미드 화이츠는 은퇴했다.

 


탑이었던 갓라이크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우지는 뜬금없이 미드로 포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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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신드라 하는 우지

 

 


작년 주전들 싹 빠졌는데 유일하게 남은 에이스는 그 와중에 포변을 했으니 팀 성적이 잘 나올리가 없었다.

 

 

당연히 14년 스프링을 시원하게 박은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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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프링을 말아먹은 로얄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지금이야 너무나도 해외, LPL에서 뛰는 한국인 용병들이 익숙하지만,

 


아직 여러모로 생소하던 그 시절에 인섹-제로라는 두 한국인 용병을 영입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인 코치도 데려오며,

 


중국순혈팀이라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LPL에서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한국인을 기용하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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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프링도 아니고 서머 앞두고 로스터와 팀구상을 완전히 바꾼다는게 쉬울 리는 없었다.

 


하물며 우지는 그동안 늘 제멋대로 하던 팀내의 스타.

 

 

때문에 마찰이 생겼고, 그러다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게 된다.

 




한 공식전에서 베인을 하고 싶었던 우지.

 


그러나 팀적인 차원에서 루시안을 하자고 해서, 먼저 루시안을 잡은 인섹.

 


하지만 불만이 많았던 우지는 루시안이 골라진 상황에서도 베인을 꼴픽하고,

 


결국 인섹은 루시안을 들고 정글을 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사태 이후 우지는 '롤드컵 불참 선언' 을 하고 팀을 이탈한다.

 



말 그대로 '이탈' 했다. 팀 떠나서 가출하더니 그대로 연락두절된 우지.

 



이게 롤드컵 한달 전이었다. 결국 온갖 우여곡절 끝에 출국 3일전에 겨우 돌아온 우지.

 


당연히 로얄은 스크림도 제대로 못 돌리고 바로 롤드컵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 로얄 소속의 인섹은 그때의 심정에 대해

 


"이번 롤드컵은 걍 망했고 어차피 한국에서 롤드컵 하는 김에 얼른 탈락하고 푹 쉬자." 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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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한판 제대로 못해보고 온 막장 팀 답게,

 



롤드컵 개막 첫 경기부터 6천골드 이상 차이 나며 무난하게 발리던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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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강 한타력을 바탕으로 점점 비비기 시작하더니,

 


게임을 50분 이상 끌고가면서 역으로 1만골드 차이를 내고, 막판 바론 한타에서 상대를 쓸어버리고 승리한다.

 


이 기묘한 승리 이후로 점점 폼이 오른 로얄.

 


특히 무지막지한 한타력이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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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탈주하다 돌아왔고 연습도 안했고 선수들은 말도 안통하고 운영은 할줄도 모르던 로얄.

 


시야도 못 먹고, 시야 못 먹으니 자연히 상대 정글러는 쉴새없이 운영하면서 거기에 털리는 총체적 난국팀이었다.

 


가만히 게임 놔두면 알아서 상대 골드가 1만 골드 가까이 올라가던 기적의 팀 로얄.

 


한타가 강한게 아니라 한타밖에 할줄 몰랐기에 게임 답답해지면 일단 바론부터 치고 본 로얄.

 

 


할줄 모르던 운영에 털리다 보면 게임 도중에 약오른 우지는 "C8 미드모여" 를 입에 달고 살았고,

 


그러면 일단 미드 모여서 상대에게 꼴아박았고,

 


그러면 이겼다.

 




그렇게 박아서 이긴다음 바론먹고 와리가리하다 또 잘리고 망하는데 그 뒤에 또 "미드모여" 해서 박아서 이기곤 했던 로얄.


팀합이고 운영이고 개뿔도 없고


인섹의 엄청난 캐리력와 한타에서 미친듯이 딜을 쏟아넣는 우지의 존재로 이기던,

 


그리고 이걸로 롤드컵 결승까지 간 희대의 개인기 막장팀이 14 로얄이었다.


 

 

 

 


그렇게 요절복통 코미디 소년만화처럼 결승에 오른 로얄.


그러나 상대는 '역사상 최강의 롤드컵 팀 중 하나'로 손꼽히고,


로얄이 죽어도 못하는 운영을 세상에서 제일 잘하던 '삼화'였다.

 

 

 

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넘사벽 격차에 그냥 해탈한듯 웃어버린 우지.


그렇게 14년 롤드컵도 끝났고, 우지는 롤드컵 2연 준우승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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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을 앞두고 팀 탈주까지 했던 우지.

 


그러나 롤드컵에서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우지는 팀원들에게 연신 '고맙다' 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한편 사고뭉치 우지와 봇 라인 파트너였던 서포터 제로는, 삼화와 결승을 앞두고서도

 


"나를 마타에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원딜은 우지가 낫다고 생각한다." 며 우지의 기를 계속 살려주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지는 누가 세계 제일의 원딜인지 알려줄 것이다." 라는 말도 남긴다.

 




삼화가 우승한 후, 우지가 팀을 나가게 되었을때, 제로는 우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니가 이번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게 내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디. 그게 미안하다. 새 팀에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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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아는 안하무인 오만한 애송이에 불과했던 우지.

 


제로는 그런 우지에게 팀원의 소중함을 알려준 선수였다.

 



16년에도, 18년에 한 인터뷰에서도 우지는 가장 좋아했던 서포터로 제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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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섹제로를 영입해 기존 슈퍼스타인 우지와 힘을 합친 성과는 많은 LPL 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때마침 LPL에 관심을 가진 많은 중국 재벌 2세들은 15년부터 다투어 한국 선수를 사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지는 OMG라는 팀으로 이적했는데,

 


OMG는 당시 추세와는 다르게 '중국 순혈팀' 을 표방해서 예나 지금이나 중국인 선수만 영입하는 팀이었다.

 



OMG에는 중국인 최고의 탑이라고 하는 '고고잉' 과,

 


중국인 최고의 미드라고 하는 '쿨' 이 있었는데, 여기에 중국인 최고 원딜인 '우지' 를 영입했으니 그야말로 중국인 올스타 같은 팀이었다.

 



이 팀은 14 삼화 같은 팀을 상대할 수는 없어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약해진 삼성 멤버들이 포함된 LPL 팀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우지의 이 OMG 행은 최악의 결과로 끝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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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지는 독불장군이었고, 로얄은 그래도 우지가 쭉 뛰던 팀이었으니 이게 먹혔다.

 


그러나 OMG는 새로운 팀이고, LPL 내에서 우지 오기 전에도 여러 성과를 낸 팀이기도 했다. 당연히 기존 멤버들의 자존심도 강했다.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우지는 고립되었다.


더군다나 스프링까지는 그럭저럭 했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폼이 쭉쭉 떨어져서 문제가 되어가던 미드 쿨이,


역으로 정치력은 제일 강력했는데, 별명이 태상황(态上皇) 이었을 정도다.

우지는 그런 태상황 쿨에게 정치질을 당하게 된다.

못하는 놈이 정치력은 제일 쎼니 당연히 팀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팀은 계속 패배했고, 그 와중에 우지는 주전에서 밀리는가 하면,

팀은 완전히 경기에서 손 놓았다.


스크림에서 쿨GG를 밥먹듯이 치고,

대회에서 베인 꼴픽을 하던 그 우지가 "제발 열심히 해보자" 며 끝까지 게임 내내 소리를 질러도,


다른 선수들이 GG를 치고 서렌치는 판이었다.


우지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데, 등 뒤에서 팀원이라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켜보며, '어디 실수 하나라도 해봐라.' 같은 느낌으로 쳐다보고 있는걸 이해 하겠어요?"


심지어 그 우지가 어떻게든 이기려고 스타일도 팀플레이로 위주로 맞추려고 했지만, 그래도 의미가 없었다.


팀이 개막장이 되어가자, 우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급기야 OMG 오너를 찾아갔다.

그리고 이런 막장 '순혈팀' 을 포기하고, 수준 높은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OMG 오너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결국 말미에 이르러 우지는 팀 내에서 대화를 나눌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저 팀의 심리 치료사와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다. 이때 우지는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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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의 커리어 중 2015년은 그렇게 OMG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또 할 수 없이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16년이 되었을때, QG라는 팀에서 우지를 영입하려 하자 우지는 바로 QG에 합류하였다.

QG는 직전 시즌인 2015년 섬머, 도인비 - 스위프트라는 두 한국인 선수를 앞세워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 팀이었다.


그렇지만 우지는 15년에 허송세월 한 것 덕분에 여러모로 많이 떨어진 상태라,

QG 팀에 입단하고 나서는 '페코' 라는 선수가 대신 주전 원딜로 나오고 우지가 백업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어쨌든 악몽같은 지난 시즌을 겪은 우지는 QG에서 묵묵히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폼을 회복했다.


그리고 16년 스프링에서 QG는 당시 양대리그였던 LPL에서 A조 1위를 차지했다.

 



A조와 B조를 합쳐도 3등 순위는 되었는데, 이렇게 우지는 QG에서 다시 재기하며 리그 우승을 꿈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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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인 QG의 주전 미드인 도인비와, 주전 정글러인 스위프트 간에 분쟁이 생기는 '도인비 - 스위프트 사태' 가 발생하고 만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결과를 놓고 말하자면 팀의 삽시간에 팀의 주전 미드인 도인비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에서 아웃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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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비를 안 쓰기로 마음을 먹은 QG는 다른 미드를 쓰려고 했는데, 당시 팀에 중국인 백업 미드가 있긴 있었다. 물론 실력은 좋다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대타로 깜짝 영입한 것이 바로 '다데' 였다. QG는 다데를 도인비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QG가 바보같았던 것은, LPL 규정에 따르면 로스터 등록 이후 최소 2주는 지나야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는 점을 몰랐던 것이다.

 



플레이오프는 이제 시작하는데, 막 등록된 다데는 경기를 뛸 수가 없었다.

 


그럼 중국인 백업 미드를 써야 했는데, 이 선수는 실력이 좋지못해 어떻게든 다데를 쓰고 싶었다.

 


그러자 QG는 "기존 중국인 미드는 팔이 부러져서 경기를 못 뛴다. 임시로 다데를 뛰게 해달라." 고 요구했다.

 


그러나 상대인 EDG는 QG의 수작을 눈치채고, "그럼 정말 팔이 부러졌는지 확인해보자." 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제 QG는 외통수에 몰렸다. 이제와서 다데 안쓰고 차라리 중국인 미드라도 쓰겠다는 건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팔 부러졌다고 했는데 거짓말인게 들통나는 셈이니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QG는 결국 기권했다.

 


스프링 시즌 1위를 찍었던 팀이, 기권을 해서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치뤄보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2015년을 통째로 타의로 날렸던 우지는,

16년 스프링 마저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게 되었다.

경쟁을 해서 분패 하는게 아니라, 아예 경쟁할 기회 마저도 가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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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6년 섬머를 앞두고, 우지는 QG 같은 막장 팀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당시 마타 - 루퍼가 있던 RNG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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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가 최강의 라인전을 가졌다고 인터뷰 했던 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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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섬머.

 


우지는 1년 6개월만에 정상적인 상황에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섬머에 중간에 합류했지만 팀은 순항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16승 0패라는 성적을 찍던 EDG에게 3대0 완패하고, 우지는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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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후 RNG는 16년 롤드컵에 출전했다.

 


우지 개인으로서도, 롤드컵 2연 준우승을 한 뒤 간만에 다시 나간 롤드컵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에서는 샤오후 - MLXG의 미드정글의 합이 날카로웠던 RNG였지만,

 


롤드컵 내에서는 미드정글의 부진이 몹시 극심해 우지 마타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

 


특히 샤오후는 유럽 미드에게 "플레이가 뭐하려는건지 뻔히 보인다." 디스까지 당했다.

 


RNG 팀 전체적인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스크림에서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실제로 경기력의 기복도 극심했고 우지 본인도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한다.

 


여기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마타는 막장 상태가 된 다른 팀원들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 연습을 도와주느라 오히려 본인 폼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3년, 연습도 안하고 프로의식 없었던 우지는,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여러 사건을 겪은 뒤 이런 어려운 상황과 압박감 속에서 비교적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진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플레이가 안좋았다는것도 인정하고 어떻게든 플레이에 집중하고,

 


승리 후에도 상대가 기회를 줘서 겨우 이겼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RNG는 LCK팀인 삼성, 그리고 TSM과 같은 조였는데 이 TSM은 최강의 북미팀으로 꼽히며 당시 포스가 대단했다.

 


삼성을 상대로 한번 완승을 거두기도 할 정도였는데 오히려 이 TSM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지고,


RNG는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조별리그를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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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세 등등했던 TSM은 한국팀에게 털리고 난뒤,

코치가 한국인을 2차대전 당시 일제나 북한과 비교하며 "한국인은 국수주의 싸이코" 같은 발언을 일삼고,

동시에 한국팀들은 해외팀과 한 스크림을 서로 공유하며 돌려본다고 주장하고,

TSM은 삼성에게 패배하자 악수도 없이 빤스런하는 다소 보기 흉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 뒤에 잠깐 까먹었던거라며 무대 뒤에서 악수를 하긴 했지만,

롤판 악수 문화는 해외쪽이 먼저하고 그쪽에선 말 그대로 매경기 하던거라 5명이 다 잊어버린다는건 불가능한 일.

 

 



이와 반대로 우지는 RNG가 삼성에게 패배한 뒤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샤오후가 삼성 선수들이 온 것도 인지하지 못하자

악수를 하라고 상기시키고 자신도 예절바르게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독불장군으로 유명했던 우지가 예전보다 좀 더 성숙해진것 같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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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는 SKT.

지금도 강팀인 SKT지만, 당시에는 그야말로 비교할 팀이 없는 강팀이었다.

RNG는 상대가 되지 않았고, 그대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만다.

속 터질 상황이었지만,

우지는 웃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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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 해는 우지에게 매우 중요했다.

16년 섬머 다음으로 RNG에서 맞은 두번째 시즌이자,

어느 시점부터 떠돌이 부평초 같았던 우지가 14년 이래로 처음으로 한 팀에서 해를 넘겨서 '제대로' 뛰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RNG는 루퍼와 마타가 팀을 떠나 보내며 리빌딩을 했다.

선수들 액면가로 보면, 지난 시즌보다 빅네임이 많이 빠진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때 RNG의 서포터 밍이 데뷔했다.

지금이야 난다긴다 하는 LPL 서포터들 중에서도 유명한 밍이지만, 당시 밍은 이제 막 1부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에 지나지 않았다.

우지는 이런 밍을 라인전 단계의 노하우부터 가르쳐가며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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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스프링 시즌 RNG는 WE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

 


리빌딩 첫시즌이라는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는데, 이제 소위 '경험치 통' 이 찬 섬머에는 우승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17년 섬머 파이날, EDG를 상대로 RNG는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RNG도 우승하고, 우지도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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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어지는 3경기에서 RNG는 거짓말처럼 모든 경기를 내줬다.

 


EDG는 '리버스 스윕' 을 완성하고, 0대2 상황에서 3연승을 거두며 대역전 우승을 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우지의 허망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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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본, 감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LPL 현지 해설자 마저도

 


"정말로 우지는 우승할 수 없는 운명인 걸까." 하고 부조리함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과거 롤드컵을 앞두고 탈주하고, 롤드컵 무대 우승을 도전하면서도 연습도 안하고 놀기만 하던 그 우지는


경기장을 떠나는 버스를 타기 전, 슬픔에 빠져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밍은 그런 우지를 안아주면서 위로해줬다.


그리고 롤드컵이 시작되었다.

 



 

 

 

17년 롤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LCK의 명성과 위세는 절정에 다다른 상태였다.

 

수년 동안 LCK 팀들이 세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했고,

 

나름 대로 각 지역의 맹주라는 팀들이 도전을 안해본것도 아니었으나 상대도 되지 못하고 박살나는게 일쑤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 이르면 LCK 팀들에게 도전한다, 비벼볼만 하다는 말 조차도 해외팀들의 정신승리 같은 상황이었다.

 

 

 

롤드컵을 앞두고 전세계 팀 파워랭킹이 1위부터 6위까지 전부 LCK 팀인 상태였다. 그런데 LCK라는 리그에는 10팀 밖에 없다. LCK 중하위권 정도면 다른 어느 리그를 가도 제패가 가능하다는 게 당시의 평가였던 셈이다.

 

LCK가 아닌 다른 지역 최고의 팀들마저도 전부 진에어 선에서 정리되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LCK는 그야말로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도전할 수 조차 없는 무적의 철옹성이었고,

 

말 그대로 신들의 리그, 신들이 사는 만신전이었다.

 

 


그런데 우지의 RNG는 LCK 팀인 삼성이 포함된 조에서 조 1위를 기록한다.


심지어 삼성을 상대로 두번 모두 승리하면서 거둔 성과였다.


헌데 이런 승리 와중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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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의 부상 문제는 이때부터 이미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룹 스테이지 G2전을 끝내고 계속 상태를 체크하는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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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프나틱전 당시에도 우지는 극심한 고열에 시달리며 경기를 했고,


 

경기가 끝난 후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고, 이후 병원에 가야만 했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몸을 깎아가며 우지의 선수 생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광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빨리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런 우지가 4강에서 만난 상대는 SKT였다. 당시의 SKT는 어떤 팀인가?

 

 

15년 스프링 우승,

 

15년 MSI 준우승,

 

15년 섬머 우승,

 

16년 스프링 우승,

 

16년 MSI 우승,

 

16년 롤드컵 우승,

 

17년 스프링 우승,

 

17년 MSI 우승 ,

 

17년 섬머 준우승

 

 

 

그야말로 절대적인 팀이었고,

 

해외리그는 차치하고 당시 '신들의 리그' 였던 LCK 내에서조차 도전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그리고 우지는 1대1로 맞선, 중요한 3세트에서 첫 페이즈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인 베인을 박는다.

 

예전에 우지는 베인을 박기 위해 루시안은 정글로 보내며 대회에서 트롤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트롤이 아닌, 정말로 이 픽으로 이기기 위해 선택한 챔피언이었다.


 



그리고 우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픽을 잡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이제 세트 스코어는 2대1.

유리한 스코어, 열광적인 홈팬들, 8강 부터, 더 나아가면 서머 시즌과 킹존에게 완패한 LCK 결승전부터의 SKT의 분위기와 흐름 등등...



 


 

 

 

 

 

 

 




신들이 사는 신화 속 구름 위의 세상으로 달려가는 여정의 끝이


이제 정말 멀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순간이 가장 구름 너머 태양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었고,

인간의 몸으로 그 이전 누구보다 태양 가까이 다가간 우지는 그대로 불타 가장 높은곳에서 추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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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프링.



우지는 초반 많은 경기를 결장한다.

엄밀히 말해서, 이미 우지의 정상적인 선수생명은 17년 롤드컵을 마지막으로 끝난 상태였다.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한계는 이미 17년이 마지막이었다.

17년 이후로는 무너지는 몸상태를 최대한 관리하며 덜 망가지게 버티는게 고작이었다.

근본적인 완치는 (최소한 선수생활 하는 동안은)불가능했다고 한다.

 




당시 타 원딜들이 대략 45세트 정도를 소화한 것에 비해,

반면 18년의 우지는 스프링에 28세트, 서머에 27세트를 정규리그에 소화한게 고작이었다.



우지가 결장하는 동안 RNG는 2승 시작 후 4연패를 기록하며,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이윽고 우지가 어떻게든 몸을 추스려서 복귀하고, 팀의 성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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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해 스프링 결승,

직전 시즌 리버스 스윕의 패배를 안겼던 EDG를 상대로,

우지는 3대1로 승리하며 그 기나긴 커리어 동안 첫 우승컵을 드디어 들어올린다.

우승하는 그 순간에도 목에 붙어 있는 파스.


 




우승컵을 우지에게 건내주는 손대영 감독.

처음에 쑥쓰러워 하다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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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행복해서 숨을 참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는 우지.

그러나 여전히 우지의 앞에는 커리어 내내 싸워왔던 강한 상대들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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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을 우승하고 MSI에 나간 우지의 앞에 있던 상대는 LCK 우승팀 킹존이었다.

단 2패만으로 우승하고, 2라운드에 전승을 거두었을 정도로 LCK 내에서 적수가 없던 팀이었다.

당시 MSI 팀 소개문구에서도,

킹존이 우승하는게 관심사가 아니라, 한경기라도 내줄까 아닐까가 더 관심거리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그러나 우지는 대회 내내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첫 국제전 우승을 이뤄내게 된다



 



마침내 우지가 우승을 이뤄냈을때,

파리에 모인 유럽 관중들은 RNG도, 다른 말도 아닌 오직 '우지'를 계속 외쳤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우지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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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로의식 없기로 소문난 우지를 지도한 손대영 감독은

우지는 그 어떤 선수보다 성실하고, 노력하며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도 성공했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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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씩 LCK 팀을 극복 하던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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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적 같았던 LCK 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RNG는,

역으로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도저히 지지 않을것 같은 정점에서 G2에게 똑같이 무너지며,


LOL 역사상 최대 업셋의 제물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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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년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팀인 RNG는,

2019년의 준비를 가장 조용하게 시작했다

롤드컵이 끝난 지 두달이 지나서도,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어도,

그 패배속에 무언가 얻은게 있다고 느껴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설명할 말도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18년이 성공적인 해였는지, 실패한 해였는지 정의 내리기도 어렵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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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대의 변화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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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이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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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관심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완결될때,

그 이야기의 처음부터 거의 종장까지 나오던 주역인 우지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있을 곳이 없었다




그렇게 18년이 끝나고, 19년이 되었다.

RNG에서는 렛미가 떠나고, MXLG도 떠났다.

스프링이 끝나고는 손대영 감독도 팀을 떠났다.

그래도 우지는 아직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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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는 모두가 우지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시선들이 다들 다른곳에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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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섬머 FPX의 RNG 상대 우승 직후.


한때는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정하던 우지였지만,

이제는 기대를 받는 팀을 묵묵히 지켜보며,

그 화려한 조명 아래로 조용히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우지는 더 이상 이슈의 중심에 있지도 않았고,

더 이상 모두가 바라보는 희망-혹은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도 아니었고,

그렇게 이어 나가도 더 이상 무언가를 이루기 쉬운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도 우지는 아직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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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경기 후 인터뷰도 고열로 소화하기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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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에도 몸에 어떻게든 몸에 열을 식혀야 해서 궁여지책을 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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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수단을 써서,

이미 진작에 끝난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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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훈련량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려면 다시 뭔가 신체적 조정이 필요할것 같다."

"사실 지금 매 게임 마다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긴 하다. 완치는 불가능한데, 다만 부상이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다들 나에게 은퇴를 권하더라.

 



하지만 계속 스스로 버텼는데, 내 마음 속에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고

내가 경기하는걸 보고 싶어하고 우승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지는 자신의 마지막,

어느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자신의 the last dance 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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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의 한계치에 달한 상태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롤드컵을 준비하던 우지는,

조편성이 아직 발표되기 전, 여자친구에게 생뚱 맞은 이야기를 꺼냈다. 'SKT를 만나고 싶다.'

SKT는 우지를 수도 없이 가로막았다.

결승에서도, 8강에서도,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을 17년 4강에서도 우지를 가로막았다

그런 SKT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대회에서 오히려 만나고 싶다니?


우지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지안(우지)은 어떤 마음 가짐이냐면.. 걔는 엄청 강해. 걘 포기하지도 않고, 걘 지는 것에 적응하려고 하지도 않아. 걘 항상 자신을 뛰어넘길 원하거든. 시합에서 지거나 혹은 심지어 랭크에서 졌을때도 가끔 나에게 말하곤 해. '내가 여기서 그치면 안될거야. 난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말야.


그리고 또 롤드컵에 갔어. 1년 또 1년 자신감하고 용기를 가지고 똑바로 1년을 마주하고 또 1년을 때려눕혔어. 걔에게 있어 시합은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거지 두려워하는게 아니야. 강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 그건 약자의 마음가짐이라는거야. 나도 끝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 그냥 잘 힘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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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로 우지는 SKT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8강도, 4강도, 결승전도 아니었다.

조별리그 만나게 된 SKT

피하거나, 다른 사람이 해치워주길 바라거나, 하는건 기대할 수도 없고 그럴 방법도 없다.

말 그대로 꺾거나, 꺾이거나 둘 중 하나만 남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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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이 만났고,

그렇게 많이 졌다.

농담 삼아서 말하는것처럼 소위 트라우마 대상일 수 있고,

두려울 수도 있고 징글징글 할수도 있고, 제발 만나기 싫을 수도 있다

우지의 대답은 심플했다.

만날때마다, 항상 이기고 싶었다는 것. 늘 이기고 싶었고, 이길 생각으로 붙었다.

우지 여자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포기하지도 않고 지는것에 적응할 생각도 없다.

비록 일전에 졌어도, 8강에서 탈락하고 4강에서 탈락하고 결승에서 탈락했어도

시합이란건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거지 두려워하고 만나고 싶지 않다는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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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에 나선 우지는,

상대에게 감탄사를 얻어내기도 했지만,

결국 또 실패했다.

그 순간 허탈하게 웃은 우지.

그리고 곧 우지의 마지막 롤드컵 도전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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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만하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애송이 폭군이었던 선수는,

마지막에 그야말로 말그대로 몸을 불살라고 모든걸 쏟아붙고,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고, 그렇게 조용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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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년 뒤, 우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당뇨증상,

약을 복용하면서 생기는 멘탈 이상,

이대로 계속 진행되다간 합병증이 될 우려,

손 부상, 그리고 이런 점 때문에 더 이상은 싸우기 어렵다는 것.

병명을 이야기한 우지는 모두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안녕, 나의 청춘아."





더러는 이 선수를 빌런으로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오만한 폭군으로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친근하게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과대평가 되었다고 여길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고 여길 것이다.

확실한건 우지가 LOL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상을 남긴 선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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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우지는 LCK의 벽에 수없이 가로막혔다.

그리고 무적 LCK 시대 극복의 물꼬를 본인이 트긴 했지만, 본인 역시 업셋의 제물이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선수로서 우지의 존재감이 흐릿해져갈수록 LCK의 고난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여러가지 말도 나온다. 비관론부터, 이젠 넘사벽, 방도가 없다, 현상이 2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다, 롤드컵도 보나마나다 등등..

그러나 어떻게 보면,

우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말들조차 사치에 겨운 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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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LCK가 상대했던 그 어떤 팀들도, 우지가 상대했던 팀들보다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없다.

LCK가 버거워 하는 그 어떤 리그도, 우지가 상대하던 리그보다 더 압도적이지 않았다.

LCK가 두려워하는 그 어떤 선수들도, 우지가 상대하던 선수들보다 더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LCK가 이제 더이상은 지치고 힘들다고 하는 그런 시간도, 우지가 버티고 싸워왔던 시간보다 길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강하고 위대한 팀들이 우지의 상대로 존재했었고,

LCK가 한때 위대했음을 가장 많이 증명한 선수 중 한 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지였다.




한때의 우지는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과 진배 없었다. 그래도 계속 수년간 싸웠다.

수없이 지고 패배하고 조롱 당해도 다시 또 도전했다.

두터운 철옹성에 끊임없이 돌을 던져서, 마침내 성에 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 성벽을 완전히 허문것은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전에 그어졌던 금이 없었다면,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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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데뷔입니다, 15살의 선수의 바루스가 증명해냈고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저 베인 좀 보세요, 이제 세계가 당신에게 존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우승, 우지가 누군가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양 어깨와 등, 여러 부상에도 우지는 여전히 싸우고 있습니다'



'전쟁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본인이 캐리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8년간의 기간은 대단한 커리어였습니다'


 

'전설적인 커리어'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우지.'

 

 

 

 

 

 

 

99개의 댓글

2020.06.05

미화긴한데 확실히 세계수준의 선수들은 다 독기가 있구나 싶어지는 글이네

0

잼민이 성장기 보는거같넹ㅋㅋ 얘도 후회가많겠다. 가장 전성기때 날려먹어서

0
2020.06.05

개처맞아야 사람 되는걸 뭘 이리 질질끄누?

0
2020.06.05

재밋는 드라마네.

0
2020.06.05

미화 겁나 심한데 이건 누가 만든거야 설마 조선족인가?

인성 쓰레기에 지가 최곤줄 알고 여전히 한국섭와서 깽판놓는 전형적인 짱개마인드

재능은 무슨 커리어 보면 모든걸 말해줌 진짜 잘하는 놈은 어떻게든 멱살잡고 끌고 올라감

저건 그냥 어려서 있는 어드밴티지야 저런 애들은 나이 먹거나 저렇게 몸관리 안해서 당뇨 오는식으로 피지컬 에러나는 그 순간 수직추락함

저런 애들 수도없이 봐 가지고 저게 뭐가 특별하지 싶음

아직 젊어서 오는 짧은 순간의 피지컬적 이점을 자신이 존나 특별한줄 착각하는 전형적인 짱개 애새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10
2020.06.05
@번째현탐

ㅇㅈ 한국섭와서 깽판치고 지랄하던 짱깨새끼 미화하는거 보기싫음

0
@이것저것요것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05
@호놀룰루룰루루루

지가 겜안풀린다고 ㅈ대로하면서 걍 던지고 그러면 4명 피해보는데 프로면 신경써야하는거아님? 깽판좀 칠수있지가 뭔 개소리야ㅋㅋㅋㅋ

0
@이것저것요것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05
@호놀룰루룰루루루

겜 그딴식으로 한게 한두판도 아닌데? 그리고 그 게임에서 돈버는 프로인데 프로의식이 쓰레기니까 욕하지 ㅋㅋㅋㅋㅋ 혹시 같은 짱깨이신가 ㅎㅎ

0
@이것저것요것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05
@호놀룰루룰루루루

짱깨쉑

0
@호놀룰루룰루루루

프로니까 랭겜에서도 던지면 안되지

0
@문화상대주의자

그깟거가지고 오바좀하지말라는거임 ㅋㅋ

0
2020.06.05
@호놀룰루룰루루루
[삭제 되었습니다]
2020.06.05
@이늬야

에휴씨발 ㅋㅋ

0
@이늬야

게임하는시간을 시간아깝다고하는놈이 있네 어메이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0.06.05
@호놀룰루룰루루루
[삭제 되었습니다]
@이늬야
[삭제 되었습니다]

우지 스토리 그 ㅇㄱㄸ ㅇㄱㄸ 대화에 대입한거 있는데 그거 보면 찡함 ㅠ

0
2020.06.05

좆같이 생겨서 정 안감

0
2020.06.05

우지하면 클레드 리신궁 수은반응밖에 생각안나

너무 인상깊어서

0

아 원딜로는 캐리안되네 ㅋㅋㅋ 여윾시 상체겜 ㅅㄱ

0
2020.06.05

잘봤다

0
2020.06.05

우지챠...

0

우지 요즘 개드립하냐??

0
2020.06.05

난 모르겠다

롤드컵같은거 관심갖고 보던게 14년정도가 마지막이었던지라 내 기억에 쟤는 걍 자기중심적이고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걍 중2병 새끼로만 기억되고있음

0
2020.06.05

ㅋㅋㅋ 너무재밌당

0
2020.06.05

우지 중국인이었구나 짤로만 봐서 몰랐네

0
2020.06.05

우지 전성기때 피지컬은 원들들중에서도 역대급이긴했지.. 가끔프로들 대회개인화면중계해줄때 덥맆도 리메이크전그브로 무딜레이평타무빙으로 3명달고다니면서 딜다넣는거보고 피지컬미쳤내 싶었는데 그거보다 더어려운플레이를 우지가 하는거보니까 저걸 대회때하는거보니 피지컬 레알또라이다 싶더만..

0
2020.06.05

솔직히 리그 노잼되는건 이런 스타 플레이어들의 드라마가 점점 사라져서인거 같다

롤 역대 최고의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페이커 앰비션 우지 셋 인데 이제는 페이커 혼자만 남음..

한국 솔랭에서 깽판치고 인성 개쓰레기 였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은퇴하는건 늘 아쉬운 듯

0
2020.06.05

움짤 보려고 스크롤 쭈욱 내린사람???

0
2020.06.05

짱깨새끼 미화가 심하다 작성자는 천안문사태에 대해 500자 내외로 설명하시오

0
2020.06.05

ㅈ같이 긴 짱개설명문이네

0
2020.06.05

난 인성어쩌고 저쩌고 해도 우지 좋아함

나중에 정신차린것도 있고

0
2020.06.05
@에헷에헷

열심히하는 모습 보이고

변하는 모습 보여줬으니까 멋있다고생각해

0

젊어서의 성공

어려서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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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응 백도어 당한분

0
2020.06.05

우지챠

0
2020.06.05

우지챠...

0
2020.06.05

언럭키페이커

0
2020.06.05

롤드컵 뮤비에서 베인우지 웃겼는데 이렇게 보니 숙연해지네

0

우지...챠...

0
2020.06.05

이새끼 랭겜에서 지 맘에 안들면 존나던지는 병신 중국산돼지새끼임ㅋㅋㅋ 저라뎃꺼 보고알음

0
2020.06.05

우지는 존경받을 선수가 맞음.

자기 ㅈ대로 하다가

나중가서 프로라는 타이틀에 맞는 행동을 몸소 보여주고

바꾸려고 노력했으니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그렇게 만든건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우지저러는 거보다 그 쓰레기가 간ㅇㅇ끼 죽여 ㅇㅇㅇ들 죽여버려 이게 더 인상깊음 나는

0
2020.06.05

gg uzi

0
2020.06.05

글 잘쓰네 이친구

0
2020.06.05

지랄하지말고 ㅋㅋ .

0
2020.06.09

글을 어지간히 못써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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