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엄마는 괜찮다고 하셨다

우리 엄마는 늘 괜찮다고 하셨다.

내가 비싼 선물을 사드린다 그래도 괜찮다 하시고 비싼 음식을 사드린다 그래도 늘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정말 괜찮은줄 알았다.

며칠전 아내에게 전부터 갖고싶었던 선물을 받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모습을 보고 그렇게 좋아할거면서 왜 전에는 사준다고 할때 괜찮다고 했냐고 물었다.

나는 그제서야 알았다.

사실 나는 괜찮은게 아니였고 우리 엄마도 괜찮은게 아니였단걸.

사실 값비싼 선물을 받지 못하고, 값비싼 음식을 먹지 못할때 우리엄마는 사실 하나도 괜찮지 않으셨다는걸.

엄마는 작년 9월에 돌아가셨다.

이제는 엄마가 괜찮지 않으셨단걸 알게 되었지만 너무 늦게 알아버렸고 오늘 내 마음은 하나도 괜찮지가 않다.

 

 

 

오늘 와이프한테 선물 받고나서부터 계속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서 자기전에 끄적여봤어.

개붕이들도 부모님 계실때 잘해드리고 효도하면서 살아~

40개의 댓글

2020.06.05
0
2020.06.05
0
2020.06.05
0
2020.06.05

누가 이거 만화로 만들어바

0
2020.06.05
@스파클링애플

이미있어

0
2020.06.05

결혼했으니...그게 큰효도다...ㅠㅠ

1
2020.06.05
@야동왕김탁탁
0
2020.06.05

자 이제 방어시간이다

0
2020.06.05
0
2020.06.05

일기장ㅂㅁ

2
2020.06.05
@알림수집가

얘땜추

2
2020.06.05

아효도마렵네

0
2020.06.05

감성오지네

1
2020.06.05
0
2020.06.05

개붕이들 인생 꿀팁하나준다

 

부모님 사진이랑 영상 많이는 아니더라도 행복하거나 즐거운모습 찍어둬라

 

평소 통화하던거 녹음해둬도 좋고 부모님 젊었을적 사진들 빛바래기전에 스캔해두고

비디오테이프도 변하기전에 디지털영상으로 바꿔둬라 테이프 1개당 3~4천원이면 충분함

 

사람이 잊지 않을것같아도 잊혀지는게 사람인지라 저렇게라도 남겨둬라

0
2020.06.05

나는 아버지가 21살때 돌아가셨는데 대학생활하느라 주말에만 뵀었어. 근데 돌아가시기 한달전인가 집 앞에 랍스터 식당이 생겼는데 아버지가 저기 먹으러 갈까? 하시는걸 별로 내키지 않아서 저런거 비싸기만하고 양도 적고 별로다하고 다른거 먹으러 갔었어. 이제는 그 식당 앞을 지나갈때마다 생각해. 저게 뭐라고 비싸봤자 얼마나 비싸다고 아버지랑 먹으러 가볼걸. 시간을 더 많이 가질걸.

정말 가장 후회되는건 머리좀 크고 나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기억이 없다는거야. 너네는 늦지않길 바래.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라도 남겨봐

6
2020.06.05

그냥,

우리가 살아온 인생만큼 당신들이 살아왔으니

더많이, 지혀롭게 이겨내셨을꺼야

살아계실때 더잘흐자!

0
2020.06.05

나도 얼마전에 엄마가 처음으로 뭔가를 사달라고 하시더라. 정확히 직접적으로 사달라는건 아니었고, 애둘러 관심이 있다 정도로만 표현한거겠지만, 근 10년을 넘게 다니다가 퇴사하시고 1년 언저리 쉬고 계시던 엄마가 관고 한건 진짜 생각치도 못한 동물의 숲.

 

내가 재작년에 닌텐도 스위치를 사서 이것 저것 하는걸 보셔서 관심이 생기신건지 요즘 항상 보시는 유튜브에 어쩌다가 나온 거에 관심이 생기신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난생 처음으로 뭔가를 이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엄마는 처음 봤다.

 

용돈 드리고, 제사나 생신은 꼬박 꼬박 챙겨드려와서 그래도 나는 남들 보다는 조금 더 부모님을 신경쓰는 효자와 불효자로 이분화했을 때 효자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 나는 엄마가 뭘 관심있어하고 가지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1도 관심이 없는 아들이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가니까 아 꼭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구매하려면 정가에 두배 정도 줘야되는데다가 엄마가 가지고 싶은걸 중고로 사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그 주에 이벤트 한다는 곳은 모두 응모해서 결국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랑 동물의 숲 구매에 성공했다. 라이트라서 아쉽긴했는데 우리집 사람들은 집에서 TV는 보지도 않는데다가 엄마가 독모드로 하는건 뭔가 도저히 상상도 안가고 조금 더 휴대성 좋은 라이트가 낫지 않을까라고 위안삼았다.

 

저번주 평일이지만 오랫만에 부모님 집 들려서 라이트랑 동물의 숲 드리니까 엄마가 정말로 놀라는 기색이었다. 내가 공시 합격했을 때도 정말 기쁘고 좋아하는 모습도 봤었지만, 그거랑은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좋아하시는 모습이라 뭔가 여러생각이 들더라.

 

왜샀냐 엄마는 이런거 할 줄 모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아빠랑 이야기 하는 사이에 어느새 텐트치고 물고기 그림자를 찾아다니고 계시는 아이처럼 새로운 거에 관심을 갖고 몰두하는데 진작 사다드리고 엄마한테 관심을 더 드릴걸 후회도 되더라.

 

일요일도 집에 갔다왔는데 리얼 타임으로 플레이 하고 계셔서 동물의 숲 엄마의 섬은 아직 휑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구석구석에 꾸며놓은 가구들이라던지 일부러 알록달록하게 바둑판처럼 심어놓은 꽃들이라던지 엄마만의 느낌으로 잘꾸며 놓으셨더라.

 

저번에 콘솔판에다가 주저리 주저리 비슷한 글을 적었는데 나랑 비슷한 글이 있으니까 지나칠 수가 없네. 다른 개붕이들도 부모님한테 잘해드리겠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드린다면 아마 더 좋지 않을까 싶다.

8
2020.06.05
@야옹아멍멍해

진짜...우리 상상이상으로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들이란걸, 우리때 처럼 젊으셨음 우린 쪽도 못쓸껄ㅎ 왜냐, 우리의 부모님들이니까

0
@야옹아멍멍해

이 글보니 내가 부끄럽네. 나도 엄마아빠한테 더 잘 해드려야겠다. 뭘 해드리면 좋아하실까..

0
@야옹아멍멍해

너희 어머니 지금 갤주 머리에 잠자리채 휘두루고 계심

0
@야옹아멍멍해

그래서 어머님 섬 코드가 엌덬게 되냐구 아 ㅋㅋ

0
0
2020.06.05

엄마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 살갑게 구는것도 어색하고 어려워졌어. 어릴땐 애교쟁이였는데 너무 많이 부딪혔어

0
2020.06.05
0
2020.06.05

엄마 특 이 비싼걸 돈아깝게 왜 샀냐고 하지만 제일 애지중지 하며 잘쓰심

0
2020.06.05

새벽두시반에 이게 뭔짓이냐

0
2020.06.05
@사주타로작명

그냥 자려다 계속 엄마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어 쏘리

0
2020.06.05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엄마랑 둘이 여행 가보길 추천한다 무슨 남사스럽게 엄마랑 단둘이 여행??? 이라 할 수 있지만 결론은 정말 좋아하시고 또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외국 이민간지 6년이 넘었고 자주 뵙지 못하는터라 되도록 매년 휴가 겸 해서 한국 가려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다 그래서 와이프한테 양해를 구하고 엄마랑 한국가면 단둘이 1박 2일 이라도 한국 내 여행을 가는데 내가 늦둥이라 엄마가 연세가 있으셔서 이것도 얼마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듦

한줄 요약 : 계실 때 잘하는게 제일 좋은듯 함

0
2020.06.05
@데바보쪼

이거 진짜 공감가는게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시기 전에 암때문에 2년동안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암에 걸리기 바로 전에 우연하게도 난생 처음 엄마랑 단둘이 대만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거든ㅎㅎ

엄마랑 가는 여행이 그게 마지막이 될줄은 몰랐는데 그때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이 쌓은 덕분에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아 ㅎㅎ

1
2020.06.05
@아이아이피

그러게 잘했네 앞으로 좋은일이 많길

1
2020.06.05

개드립 맨날 눈팅만 하는데 자기전에 갑자기 감수성이 터진건지 이런 뻘글쓰고 자는바람에 아침 되고 이불킥 각이라 지워야지 생각하고 왔더니 개드립까지올줄 몰랐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2년동안 투병생활을 하시고 내가 직장 그만두고 병간호를 계속 했었는데 그때도 우리 엄마가 제일 많이하신 말씀이 엄마는 괜찮으니까~셨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도 그게 괜찮지 않다는건 사실 알고 있었지만 그냥 내가 엄마는 진짜 괜찮으신가보다라고 생각하고싶었던것 같더라 ㅎㅎ

이런 얘기 와이프한테도 친구한테도 잘 못하는 뻘글이지만 들어줘서 고맙고 개붕이들도 나처럼 후회 안하게 부모님한테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비싸고 좋은 선물도 자주 하고 그래 ㅎㅎ

1
2020.06.05

불효자특 : 남들도 다 효도 안하는줄 알고있음

1

작년 어머니 생신때 그때 나도 막 직업얻었을때라 큰맘먹고 좋은 선물 하나 해드리자 했었는데

그래서 해드린게 그 LG프리엘인가 프라엘인가 세트로 선물해드렸는데

왜 이런 비싼걸 사왔냐고 이제 직업얻은 놈이 돈이나 모을것이지 왜 사왔냐고 엄청 꾸지람들었는데

 

집에 있는 동생말로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있다고

사람들 오면 내 아들이 생일 선물로 사줬다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자랑하고계신다.

그때 느낀게 살때는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까웠는데

이렇게 좋아하시는 그런 모습을 살면서 처음봤을때 너무 뿌듯하더라

0
2020.06.05

아냐 엄마는 진짜 괜찮으셨을거야.

결혼하고 얼마전에 5개월 된 아들하고 와이프랑 카네이션 들고가서 부모님하고 식사 했는데

엄마가 자기가 받아본 카네이션 중에 두 번째로 맘에 든다고 해서 첫번째는 뭔대요 그게 순위가 있나?

했더니 엄마가 주섬 주섬 가지고 나온 내가 어렸을때 만들었을거로 추정되는 이상한 카네이션..

색종이로 고리 빙빙 둘러서 만든 카네이션에

지금은 다 번진거 같은 싸인펜으로 사랑해요 라고 써있었다.

동생이 만들어 준거도 있고.

..

너네도 나중에 이런거 받으면 제일 행복할거야 라고 말씀해 주셨다.

 

물론 당연히 비싸고 좋은거 해주시면 좋아하셨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엄청 다 좋으셨을거야. 아들이 내 생일 까먹지 않고 신경쓰고 있구나 ..

물론 자기는 좋은거 펑펑 사고 펑펑 쓰면서 엄마한테 주는거만 아끼고 그러는거면 몰라도.

 

뭐를 받으셨든

아마 진짜로 괜찮으셨을 거야.

가지고 싶은거 받으셨으면 더 기뻤을지도 모르지만 뭐가 되어도 다 괜찮으셨을 거야.

0
2020.06.05

비추천는왤케많아? 개붕이들은 이런글조차 그렇게 싫어?

0
2020.06.05
@오줌마려웡

이런글이라서 싫어하는거야

0
2020.06.05

ㅠㅠ

0
2020.06.05

오케이션 get that money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꽃 선물 사왔다고 때린 새엄마...선고하던 판사도 울먹였다 23 더드 30 3 분 전
한국 자살율이 ㄹㅇ 심각한 이유..jpg 23 병어어엉신 30 4 분 전
AI 미인대회 로 알아보는 성인페스티발의 아줌마들의 본질. 5 이거보인다면기분탓임 19 4 분 전
네이버가 쿠팡 따는건 일도 아닌 이유 24 커뮤니티 20 4 분 전
엔믹스 아세요? 21 개드립잼썽 37 8 분 전
남자도 스타일링이 중요한 이유.jpg 31 뭐라해야하냐 29 8 분 전
미스터쇼 논란에 대한 더쿠 반응...ㄷㄷ 57 두기루기 70 21 분 전
성인페스티벌 반대하는 페미들 관상이 이거맞음? 42 웰시살코기 53 30 분 전
오빠가 아빠 개때림.. 90 살시챠 73 38 분 전
한남이라 외치는 여성분들 2040년을 기대해주세요 49 lllIIlllI 95 39 분 전
중국집 돈쭐사건 레전드 31 파멸적상승 52 44 분 전
아이패드 당근 장소 경찰서로 하자 그래서 ㅇㅋ 했는데 44 등급추천요정여름이 92 44 분 전
선생님 목조르고 아이가 집에 있으니 선처해달라 말한 학부모... 38 므르므르므 78 57 분 전
빡침주의)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딸. 75 오뚜기푸엥카레 85 1 시간 전
한국에서 난리나면 잘써먹는거.jpg 41 뚜비두밥밤바바 63 1 시간 전
CGV : 요즘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안 온다고? 71 준구 88 1 시간 전
여자만 갈 수 있는 ( 게이 안됨 ) 미스터 쇼 놀라운 점 58 찬슬르아담 90 1 시간 전
2030대 희망 보이나... 출산계획 급증.jpg 117 뚜비두밥밤바바 101 1 시간 전
현찰 10억 인생 완전히 달라질 돈인가? 끝판왕 황밸.jpg 320 드립더 114 1 시간 전
보잉 엔지니어: 품질 문제 제기하면 입 닥쳐라 소리 들었다 32 nesy 67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