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그런 편인데

마음이 닫힌 상태랑 열린 상태라고 해야 되나 극도로 나뉨

닫힌 상태일때는 눈도 잘 안마주치고 대화를 해도 이어나갈 껀덕지를 내가 제공 안함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누가 주제를 던지던 내가 던지던 받아쳐주고 나도 말하고 그런게 있잖아

닫힌 상태일때는 그냥 아 네 그렇죠 맞네 응 이렇게 대답만 하면서 재밌게 얘기를 절대 안해줌

여기선 이렇게 얘기하면 이 사람이 좋아하겠지 뻔히 알면서도 ㅇㅇ

근데 마음이 열린 상태라고 해야되나 '열심히 사는 날'이라고 생각한 상태일때는

생글생글 잘 웃고 대화도 잘 이어나가고 그렇게 친한 상대 아니라도 농담을 던지고 그런단 말이야

이런 날에는 내 인상이 바뀌는지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인연도 많이 생김

여자도 그런 날에 많이 꼬였어 그런 나를 좋아하더라고

마음이 열린 상태의 나를 본 사람들은 닫힌 모습의 나를 보니까 적응을 못하더라 안좋은 일 있냐고 절대 짜증이나 부정적인 얘기는 안하는데도 말이야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컨디션따라서 극도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내모습은 마음이 닫힌 상태의 내모습이 아닐까 해

집에선 가족들 앞에선 그렇게 활기차고 장난스런 모습이 아니거든

이걸 처음 깨달았을땐 내가 마음을 먹고 준비해서 나가야 되는 모습이 인기있는 내 모습이라는걸 생각하니까

너무 세상이 벅차고 바깥이 힘들다

그냥 갑자기 새벽이라서 적어봤어 술도 마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