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음 난 엔딩 볼거임

 

근데 10년전 겜 리마스터 한 게임이라 암만 수정해서 나왔어도 명백한 단점이 몇 가지 존재함 

 

 

장점 1

 

겜 방식이 신박함

 

솔로 플레잉인데 옛 mmorpg의 향수를 느끼게 해줌

 

스킬을 아무렇게나 갈겨도 되지만 분명한 순서와 효과를 생각해서 효율적으로 박으면 전투가 훨씬 쉬워짐

 

 

장점 2

 

jrpg 치고 캐릭터가 담백함

 

정박아가 없고 전부 자기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함

 

대사를 읽을 맛이 나는데 그래도 좆본식 감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오글거릴 만한 장면이 몇 군데 있긴 함

 

근데 그것도 섬궤나 페르소나 같은 다른 jrpg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안됨

 

대부분의 오글거림이나 유치함도 90년대 후반 00년대 초에 유행했던 대사들 또 보는 느낌이라 유치한 정도임

 

 

장점 3

 

할게 쥰내게 많음 

 

20시간인데 아직 초반부임 

 

아는 사람을 위해 말하자면 이제 허리 근처 잡다 퀘스트 적당히 정리한 정도임

 

아직 동료도 딱 네 명 밖에 없다 

 

메인만 달려도 60시간이라 했으니 일반퀘 다깨면 플탐 아마 2배는 늘어나지 싶다

 

 

장점 4

 

10년 전 게임 영상 보고 지금 디피니티브 에디션 보면 선녀 소리 나오더라

 

리마스터 존내 잘했음

 

주변부 그래픽은 10년전인데 모델링은 그래도 10년전에서 올릴 수 있는 만큼 업그레이드 해서 봐줄만 함

 

가까이서 보면 역시 구린데 그냥 게임을 하면서 보면 모델링 자체는 부드러움

 

마찬가지로 모션도 10년전 느낌 물씬 나는데 모델링이 부드러워서 걍 봐줄만 함

 

여캐들 슴가 그래픽이 구린거 빼고 모델링에서 굳이 흠잡고 싶은게 없음

 

 

장점5 

 

맵을 존내 잘만듬

 

이게 10년전 겜이라고? 싶을 정도로 맵을 디테일하게 이리저리 사용해서 되게 재밌고

 

맵에서 흔히 저 멀리 있는 배경은 짜가거나 등신같이 구성해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겜은 멀리있는 오브젝트도 좀 실감나게 잘꾸며놨고 

 

저기는 못가겠지 싶은 곳을 실제로는 갈 수가 있는 곳도 있어서 좀 놀랐음

 

그리고 맵 중간 중간에 초반에는 못 잡은 강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몬스터 생긴거 컨셉에 맞게 구역을 넓게 다니는 애들이 많아가 걔네들 피해 댕기는 것도 나름대로의 묘미라

 

제노블레이드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맛이 나

 

 

 

단점 1

 

장점 1 때문에 생기는 단점인데 mmorpg 시스템 많이 따온거라

 

파티원이 잘해줘야 재밌음

 

근데 파티원이 ai잖아? 답답해 디짐

 

예를 들어 쎈 적이 강한 스킬 걸 때 cc기를 걸고 싶잖냐

 

cc기 시스템이 "브레이크 (좆도 없음, 다운걸려고 거는 것) -> 다운 (실질적인 기절) -> 스턴 (다운을 연장시키는 개념)" 이렇게 들어가는데

 

내가 딜러를 하고 있으면 브레이크를 박아도 탱커새끼가 다운을 안박고 뻘짓하고 있고

 

내가 탱커를 하고 있으면 딜러새끼가 브레이크를 잘 안박음

 

사실상 운빨이 되는거임

 

 

단점 2

 

동료 유입이 진짜 너무 느림 20시간인데 플레이어블 캐릭터 주인공 포함해서 4명이 끝임

 

물론 나는 싹다 잡퀘 다 밀고 와서 플탐에 비해 진행도가 느린거라 메인만 밀면 또 모르겠는데

 

동료 유입이 느리니까 mmorpg인데 같은 애들만 주구장창 쓰니까 존나 아쉬움

 

지금 4명인 상태에서 주인공은 모종의 시스템 적 이유 때문에 계속 써줘야하는데 주인공 포지션이 딜런지 힐런지 존나게 애매해서

 

탱 힐 주인공 넣어 댕기는데 순수 딜러가 너무 마려움

 

동료 유입을 초반부터 팍팍 해줬으면 진짜 좋았을 것 같애

 

그리고 대충 알아보니 전체 인원 수도 7명으로 끝이던데 인원 적은 것도 굉장히 아쉽다 

 

 

단점 3

 

맵이 시발 조따 큰데 주인공 이속은 존나 느려

 

맵이 클거면 주인공네 이속을 빠르게 하던가 탈 걸 주던가 하지 

 

큰 데 주인공은 존나 느리고 게다가 늪 같은 지형에선 더 느리니 암걸려 뒤지겠음

 

위의 단점들은 솔직히 까놓고 크게 게임의 재미를 노잼화 시키는 건 아닌데

 

얘는 진짜 사람에 따라서 겜 중간에 접을 정도로 큰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음

 

사실 내가 이 글 쓴 이유도 이거 하나 적을라다가 아쉬워서 다른 것도 적어보는거임

 

 

 

쨌든 다시 결론 짓자면 겜 자체는 재밌음

 

잠깐 쉴 때 빼곤 계속 하고 있는데 메인퀘 동선 말고도 섭퀘 하면서 스스로 맵을 탐험하는 맛은 오짐

 

맵이 전나 넓은걸 빼곤 구성 꽤 감탄나오게 잘해놨고 스토리도 흥미유발 잘하면서 무리수 안두고

 

캐릭터에 정박아가 하나도 없고 그래픽도 파판14적인 느낌으로 애니풍에 어울리게 잘 꾸며놨음

 

밤에 높은데서 전경 바라보면 쥑임

 

재밌으니 jrpg 끌리면 사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