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땐데 급식업체가 좀 좆같이 나오긴 했음
오죽하면 급식 안 먹고 한솥도시락 1달 단위로 끊어다가
교문에서 받아 먹는 애들이 그렇게 많았을 정도
그래도 뜨끈한 밥의 메리트는 따라가기 힘들었고
나도 따라서 그 개같은 급식을 먹던 고딩 중의 하나였지
근데 그 개같은 식단의 와중에도 정말 유난히 개같은 날이 나왔음
진짜 개돼지처럼 주는대로 받아처먹던 고딩들도 그 식단만은 못 버티겠는지
받은 그대로의 식판에서 숟가락 한 번 대지않고 급식실의 식판에 엎어버리고 나왔음
그 풍경을 바라보던 젊은 영양사가 울어버리더라
빠듯한 예산에 자기 나름엔 열심히 짠 식단을 전부 책상이 먹었으니 뭐
그리고 그걸 바라보던 어떤 공부 잘하던 몇 놈은
그 엎고 간 대부분의 놈들을 욕하며 영양사를 위로하더라고
그 한가지 사건인데 묘하게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서
또 다시 묘하게 그 사건을 봐라봤던 시각이 여러번 바뀌더만
그 당시에는 그 억압적인 분위기의 학교에서 그렇게 뚜렷한
항의 퍼포먼스를 했다는 생각에 아드레날린이 솟고 그동안 엿먹었던 기억때문에 기분이 상쾌하더라고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서는 그 영양사가 불쌍해지더라고
사실 식단이 좆같아진건 그 어린 영양사가 어찌한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다 떼어먹고 내려온 예산이 좆만해서 일텐데 괜히 영양사만 엿먹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학생들 욕하고 영양사 위로하던 놈들이
그냥 좆같은 보빨러 새끼들에 불과했을 수도 있겠네 생각이 들고있음
개같으면 식판 좀 엎을 수도 있지 씨팔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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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유머
나때는 한솥이 없었는데...!
우리똥겜해요
대체 언젯적 분이십니까 프로토스 개싸움하던 시절인가
Volksgemeinschaft
떼어먹는 놈 족치고 예산 모아서 영양사와 학생이 힘을 합쳐 맛있는 급식을 먹는 것 - 국가사회주의
피곤큐곤아르곤
국수주의와 함께하면 효과 두배
남자간호사
국수 나왔으면 안엎었다 ㄹㅇ
오향왕족발
군대 있을때 주계에 사고가 터져서 지원을 차출되서 한달 간 나간 적이 있음 그때 국을 끓였는데 무슨 요리를 해봤어야 끓이지.
대충 조미료 때려 넣고 만드니까 무슨 라면국물이 만들어짐 개망했다 싶어서 우짜나 싶었는데 청양고추 남은거 때려박아서 겁나 맵게 만들어 응급처치함. 그러니까 존낸 매운 라면국물이 됨. 우왕 씹망했다고 이걸 어케 먹이냐고 난리남 이거 먹고 대대에서 임오군란 일어나는거 아니냐 싶었는데 왠걸? 그날 그 망한 똥국 먹은애들이 맛있다고 난리임. 의아스러운 것을 넘어 병장들이 나가며 맵고 칼칼하고 좋다며 엄지척 해주더라. 그때 알았음 한국 새퀴들은 맛없음 최소한 맵게 만들면 좋다고 처묵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