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안경, 렌즈 그리고 눈에 대하여 - 1. 근시, 그리고 마이너스 시력?

안녕 개붕쟝들

오늘은 개붕쟝들도 다들 잘 들어봤을 근시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

그렇지만 그 전에 '마이너스 시력'이라는 말에 대해 araboza

 

 

 

1. 시력(Visual Acuity)

 

시력은 물체가 얼마나 선명하게 보이냐, 에 대한 척도야.

시력이 낮을수록 물체가 흐리게 보이겠지?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i) 망막의 위치에 상이 정확하게 맺히지 않았다 --> 원시, 근시, 난시

ii) 망막이 맛이 갔다 --> 황반변성, 당뇨 합병증, retinitis pigmentosa 등

iii) 망막에는 제대로 맺히는데, 안구의 내부 (e.g. 유리체, 수정체, 각막 등)이 불투명하다 --> 백내장, 몇몇 종류의 포도막염 등

iv) 안구의 굴절체도 모두 투명하고, 망막에도 제대로 맺혔는데 신경 문제로 뇌의 V1까지 전달이 잘 안된다 --> 약시 등

 

원인이 무궁무진함.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눈병, 특히 망막에 관련된 눈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시력저하라

모든 검안사들은 검사 루틴 제일 앞에 시력 검사를 넣어. 그 시력검사라 함은 바로

 

va chart.jpg

출처: 사진 속

 

개붕쟝도 많이 봤을 이 ETDRS 차트(미국에서는 살짝 다른 Snellen 차트를 씀)를 이용해서

숟가락으로 한 눈 가리고 "윗줄부터 차례로 읽어보세요" "최대한 읽을 수 있는 데 까지 읽어보세요" 하는 거지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눈검사 해봤던 개붕이들은 다들 차트를 외워서

최대한 좋은 시력 결과를 받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을 거야

옆에 되게 작게 쓰여 있긴 한데 각 줄에 해당하는 logMAR와 시력이 적혀 있음

 

저 차트는 장거리용 시력 차트(distant VA)임 단거리 시력차트 (near VA)도 있긴 한데 그건 다음 기회에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런 말도 들어봤겠지?

1.0 이 넘어가는 시력은 좋은 시력이다

맞는 말임.

밑에 첨부한 테이블을 한 번 보도록 하자

logmar to snellen.png

출처: ClinicalGate

 

이것 저것 숫자가 많은데 사실 다른 건 쓸 데 없고 Snellen (metric)과 Decimal 항목을 보자.

6/6는 영 연방 쪽에서 많이 쓰는 표기임

의미는 '눈이 멀쩡한 일반인이 6m에서 읽을 수 있는 글자를 이 환자는 6m에서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ft/20ft, 한국에서는 소수로 치환한 1.0로 표기함

 

그러니까 시력 6/3(=2.0)은 개붕쟝이 6m에서 볼 수 있는 걸 보통 사람은 3m에서 볼 수 있다, 로 해석할 수 있지.

 

저 시력검사의 룰은 대충 이래.

1. 줄마다 해당 시력이 적혀 있댔지? 개붕쟝이 읽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줄에서 시작해

2. 다섯 글자 중 세 개 이상이 맞았다? 그럼 그 줄은 패스임 다음 줄로 넘어감

3. 다시 세 개 이상 맞게 읽었다? 또 패스 다음 줄로 넘어감

4. 앗, 세 개를 채 못채웠다! 그럼 세 개 이상 맞게 읽었던 줄의 해당 시력 + 그 다음 줄의 맞게 읽은 글자 개수가 개붕쟝의 시력이 되는 거야.

예를 들어서 6/12 줄에서는 네 개를 맞췄고, 그 다음인 6/15 줄에서 두개를 맞췄다. 그럼 개붕쟝의 시력은 6/12 + 2 로 기록됨

 

글자와 개붕이 사이를 의미하는 분자의 6m는 항상 고정되어 있어. 개붕이가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을 때, 개붕이와 차트 사이의 거리가 항상 6m이기 때문이지! 

왜 6m일까?

안경광학에서 6m는 무한한 거리와 동일하다고 여김 6m 너머에서 오는 빛은 다 평행선임 암튼 평행선임

 

고로 오른쪽 숫자가 높아질수록 시력이 안좋다 이 말임.

근데 분모가 아무리 높아봤자 양수가 음수로 변하지는 않겠지?

그래서 마이너스 시력이라는 건 없음 결론 땅땅!

 

 

 

2. 근시

사람이 안경을 쓰게 되는 주된 이유는 네가지야.

근시, 원시, 난시 그리고 노안.

여기서 노안을 제외하고는 전부 굴절 이상(refractive error)에 속해.

원래 우리가 사물을 또렷하게 보려면 상이 망막에 맺혀야 하는데

굴절에 이상이 생겨서 망막에 맺히지 않는 거지!

 

그 중에 근시는 상이 망막 앞에 맺히는 걸 말해.

왜 그럴까? 두 가지 이유가 있어

눈의 굴절력이 너무 강해서 망막 앞에 빛이 모이거나,

아님 눈이 너무 길어서 상이 망막 앞에 맺히는 거지.

근시.jpg

요로코롬 말이야.

실제로 고도 근시 환자들은 노년에 실명할 가능성이 다른 굴절이상 환자들보다 훨씬 높다고 해.

눈이 너무 길어서, 망막이 그 텐션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바람에.

 

눈 속 사진인 DRS를 보자.

이게 정상인의 눈 내부 사진이고 

normal fundus.jpg

출처: 사진 속

 

이건 고도 근시 환자의 DRS임

high myopia fundus.jpeg

출처: Americ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딱 봐도 혈관이랑  늘어나고, 문제가 많아 보이지?

고도 근시의 흔한 합병증은 녹내장과 망막박리가 있어

녹내장의 위험성은 개붕쟝들도 잘 알테고

망막박리는 망막의 일부가 포도벽과 분리되는 병인데

주요 증상으로는 시야의 일부가 커튼 쳐진 듯 가려지는 게 있어

수술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크고,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실명 위험성이 특히나 커

군대도 4급이나 5급 뜨는 심각한 병이니까

우리 개붕쟝들은 이 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안과로 달려가도록 하자

 

 

 

3. 근시 교정

어쨌든 저 사진 정도 되는 고도 근시면 아마 시력 교정 수술을 받기도 굉장히 까다로울 거야.

안경알이랑 렌즈도 당연히 엄청나게 두껍고

보통 고도 근시는 난시도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안경 맞추기가 까다롭다

우리 안경점 리메이크 목록 보면 절대 다수가 고도 근시/고도 원시임

 

근시를 교정하는 렌즈는 오목 렌즈야

가운데가 얇고 바깥쪽이 두꺼운 렌즈지

오목렌즈는 빛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니까

도수만 잘 맞추면 망막 앞에 빛이 모이는 점을 망막 바로 위로 옮길 수 있다

myopia correction.jpg

 요렇게! 말이지

오목렌즈의 도수는 마이너스로 표기해 (e.g. -4.25DS)

D는 도수의 단위인 디옵터, S는 sphere를 뜻하는데 난시를 교정하기 위한 cylinder 도수와 구분하기 위해 붙는 거야

마이너스 시력이라는 말이 여기서 온 것 같다

 

안경 외에는 다들 알다시피 콘택트 렌즈, 드림 렌즈, 그리고 수술 등의 해결책이 있음

드림 렌즈(ortho keratology lens)는 좀 특이한 경우인데,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드림렌즈를 쓰는 건 근시 진행 방지를 위해서지만

성인들이 쓰는 경우에는 근시 진행 방지 효과가 없음

대신 밤에 잘 동안 끼고 있으면 낮에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다만 이것도 고도 근시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 흑흑

 

근시 진행 방지 얘기가 나와서 쓰는 건데

드림렌즈 외에도 몇가지 수단이 더 있음

아트로핀이라는 약물을 쓰는 거랑 누진 다중초점렌즈를 처방하는 거

근데 이 경우에도 부작용과 한계는 확실해서 어느 정도 진행된 근시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

그리고 만약 개붕쟝이 방문한 안과의/검안사/안경사가 근시 진행 방지랍시고 일부러 도수를 약하게 처방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돌팔이니까 즉시 손절하는 게 좋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지면을 할애해서 써보도록 하겠음

 

 

 

4. 근시는 유전?

근시가 유전된다는 말이 있다

학계에서는 유전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닥 크지도 않다고 함

그보다 환경의 영향이 주목받고 있는데

시골애들보다 도시애들이 근시를 발현할 확률이 높고

학구열이 높은 걸로 유명한 싱가포르, 홍콩에서 근시 아동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늘어났기 때문임

 

그런데 그 이유가 뭘까!

아직 밝혀지지 않음

현재 학계에서는 여러가지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중 몇가지를 소개 하자면

i. 장거리보다 근거리 위주가 된 생활양식에 눈이 적응하는 거다- 라는 후생유전학 위주 관점

ii. 모종의 이유로 인해 출생 직후 2-3년간 원시 --> 약간의 근시 --> 정상 시력으로 이어지는 emmetropisation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iii. 적정량의 빛에 대한 노출이 안구의 성장을 지연시키는데 실내 위주의 생활 양식때문에 그 노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안구가 계속 자랐다 

등등

매년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엉

개붕쟝들도 심심하면 펍메드로 달려가서 한번 읽어봐

 

그럼 오늘은 20000 안녕

67개의 댓글

2020.05.11

내 눈좀 봐줄래? 근시는 좌 우 각각 -4.5 -5.0 난시는 -3.75 -4.00인데 왜 근시는 고도근시라고 안하고 난시만 고도난시라고 하는것이냐

소프트렌즈로 교정 안되는 시력이면 고도난시로 들어가는건가..

0
2020.05.11
@GWFd1000

추가로, 안경원에서도 1.74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시력에 안좋다고 하는데 디옵터가 높아질수록 원에서도 1.74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시력에 안좋다고 하는데 디옵터가 높아질수록 눈 건강에 해로운거냐?

0
2020.05.11
@GWFd1000

렌즈의 굴절률에 관해서는 단순한게 대부분의 렌즈 회사들이 1.74까지밖에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1.6, 1.67 그리고 1.74가 일반적으로 제공되는데 그 이상의 굴절률을 지닌 렌즈는 abbe number가 낮아서 색 수차가 너무 심해요. 광학적 퀄리티가 너무 안좋아서 안쓰느니만 못하니까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유리 렌즈를 쓰면 같은 굴절률의 플라스틱 렌즈보다 얇고 우수한 시야가 제공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요즘에도 수급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1
2020.05.11
@년차검안학도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만.. 고마워요 앞으로 안경 쓸때마다 세번씩 절하고 쓸께요

0
2020.05.11
@GWFd1000

그게 좀 애매한 이유가 논문마다 저도, 중도 그리고 고도 근시를 규정하는 범위가 조금씩 달라요. 일단은 -3.25~-6.00D까지를 중도, -6.00D미만을 고도근시로 규정하고 있는데 고도근시에서 나타나는 망막질환이 -4.00D의 환자에게도 자주 발견되어서 그 쪽 연구를 하는 학자들은 고도근시의 범위를 -4까지 보는 추세입니다

난시도 마찬가지지만 도수가 3~4D를 넘어가면 고도난시로 봐요

1
2020.05.11

난시 좌안 4.5 우안 5.25 나안시력 0.6~7 교정시력 0.7.. 라식이나 라색하고싶당..

0
2020.05.11

우리집 5명중에 4명이 안경쓰는데 나는 1.2 1.2야 눈에 안좋은 습관은 다가지고 있는데. 근데 혹시 성인돼서 갑자기 시력 떨어지진 않겠지?

0
2020.05.11
@피네앞드링

성인이 된 후에는 일반적으로 시력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럭키 개붕쟝이네요

0
2020.05.11

현직 안경사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안경착용자들에게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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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난시고 네번압축하는 렌즈 쓰는데염. 진짜 안경 뽀사버리고시퍼요 ㅠㅠ 좋은방법좀.. 호크아이렌즈 진짜나오나요? 수술은 무서워서 기다리고있는뎅

0
2020.05.12
@DOGDRIP5792

호크아이렌즈도 사실상 렌즈삽입술이라... 렌즈삽입술에 따라오는 상당수의 부작용이 여기 따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증된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게 없네요 ㅠㅠ

0
2020.05.11

양면비구면 렌즈 쓰는데 국산거로 했더니 원하는 성능이 안나오더라 일제거 써야 효과가 좋은거야?

아니면 내가 시력이 너무 낮아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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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귤리셰

시력일수도 있고, 렌즈 피팅이 잘 안되었을 수도 있고 글로만 속단하기는 어렵네요

양면비구면렌즈가 렌즈 얇음을 1순위로 둬서 착용감이나 광학적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어요

만약 착용감을 극대화시키길 원하신다면 freeform 디자인같은 개인맞춤형 안경렌즈를 알아보세요

0
2020.05.12
@년차검안학도

답변고마워. 그럼 안경 왜곡 현상이 심해서 스트레스 받는편인데 이거는 양면비구면이 최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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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살면서 지 눈이 마이너스라는새끼들 ㅈㄴ 많다. 시력이 마이너스면 눈감으면 보이는거냐고 물어보면 잘안보여서 마이너스다 이지랄 ㅈㄴ해서 요즘엔 나 시력이 마이너스야!! 하면 어. 한마디하고 그냥 반응안함 암걸릴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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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9, -10 개붕이 울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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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나는 -6.00

 

근데 안경쓰면 조금측면으로 고개돌려서 째려보면

흰 발열체(전등이나 모니터화면)가 무지개가 보임...

아래쪽이 붉은색노랑색 겹쳐보이고 가운데흰색

위쪽이 파랑보라 겹쳐보임...

 

그리고 한쪽눈이 3시 9시 직선을 더 굵게느끼나?

그 초록색 빨강색 배경놓고 12시 3시 6시 9시중에

뭐가 선명한지 보는그거.. 암튼 한쪽만그렇고

 

질문! 흐릿한 열기구를 보다보면 아주잠깐

선명하게보이는데 시력이 어케 측정이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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