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항상 전교에서 제일 빨랐는데 힘도 제일 쎗어서

정말 이상하게 달리는 친구들보면 이해 안갔는데.

다들 특징이 나는 못뛰니깐 달리기가 너무 싫어 그래서 안달릴래 이거였음

그리고 다들 하는 얘기는 너는 전교에서 제일 빠르니깐 부럽다 나도 빨리 뛰고싶어 이소리만함

그러다가 고딩때 똑같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너는 왜이리 빠르고 힘도 왜이리 쎄냐 너무 부럽다 이래서

너 진짜 부러우면 말만하지말고 나랑 축구도 하고 달리기도 같이해라 싫으면 그런말 하지말아라 그냥 도전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패배자의 말로밖에 안들린다 이렇게 말하니깐 그럼 운동좀 해보지 뭐 이러더니

첫날에 한 3분뛰고 장딴지 아프다 이소리하면서 못뛰다가 2주만에 나 따라서 10km 안쉬고 뛰었음

장딴지 아픈거는 니 뛰는 자세가 문제인거임

정말 작은 보폭으로 발 뒤꿈치부터 천천히 천천히 뛰어봐라 허리는 니가 뒤질거같던 어쩌건 무조건 일자로 쭉 펴고 뛰어라

딱 무릎과 발목만 움직인다는 느낌 땅을 밀어낼땐 허벅지 뒷근육만 써서 밀어내는 느낌

사실 나는 신체능력 씹 재능충이라 말만 번지르르할수 있는데 내 친구는 이제 잘뜀

타고나야함

난 고딩때 풀코스 마라톤 어쩌다 나가게됐는데

계기가 여친이랑 헤어진거였었음

그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운동장 개뛰엇는데 한시간정도뛰었나

몸이 힘드니까 마음이 편해지는거야 아무것도 생각안들고

그 다음부터 달리기시작했음 하루1시간정도 10키로씩

그렇게 고1-2학년까지 뛰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적응해서 10키로 뛰어도 몸이 안힘드니까 그냥 힘들기만했음

그래서 20키로까지늘리니까 다시 그 기분이 드는거야 고양감이라고해야하나? 그렇게 20키로씩 뛴지 2개월지났나 학교에서 봉사로 마라톤행사 나가길래 나혼자 풀코스 신청함. 한번쯤 풀코스 완주하는것도 멋질거같아서

근데 20키로랑 42.195는 진짜 ㅈㄴ다르더라 ㅋㅋㅋ뒤질뻔함.. 3시간56분걸렸는데 이때는 뭐...

근데 진짜 달리기는 그냥 무작정 뛰어봐 나가서 무릎삐그덕대고 심장 터질거같아도 천천히라도 뛰어봐 그럼 어느순간 하나도안힘들고 막 웃음터지고 기쁘고 그래 러너스하이라고도 하는데..

근데 운동장 좁은곳으로 한방향으로 뛰면 코너꺽을때 무릎에 부담되니까 한쪽으로만 거꾸로 뛰던지 아님 운동장 좀 큰곳으로가

지금은 돈벌면서 공부하느라 달리기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지만 여유가되면 다시 시작하고싶다..

그렇게 고딩때 달리기하고 어른돼서 쇠질하니까 체력도 좋아서 금방금방 늘던데 3대 400까지찍고 맨몸은 플란체까지 성공했당 

장딴지 앞뒤로 아프다는게 정강이를기준으로 양쪽으로 들어가있는곳이아프다는거잖아. 그거 근력부족인거임. 근육은 전체적으로이어져있어서 전신운동맨몸으로해야됨

현재 얼마 정도 뛰는데? 달리기는 체력도 체력인데 지레 겁먹어서 일찍 쉬어버리기 때문에 기록이 안느는거도 큼. 우선 목표 거리를 딱 설정해놓고 느려도 되니까 안 쉬고 계속 뛰어서 들어가는 연습을 하셈. 그래서 그게 수월해지면 목표를 시간으로 바꾸고. 그런식으로 반복해서 그 목표를 계속 늘려줘야함. 같은 거리, 같은 시간대로 들어오는건 계속 반복해도 체력이 별로 안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