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www.dogdrip.net/253020274

 

 저번 화에서는 마작의 흐름에 대해서 알아봤어. 이번 화에서는 마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구성물과 마작의 준비 단계에 대해서 알아볼게. 지난 화에서는 줄글로만 되어 있어서 보기 답답한 감이 있어서 사진이랑 패 이미지로 예시를 들면서 쓰도록 할게.

 

 마작을 설명하다보면 룰에 한두개씩의 예외가 있어. 보드게임에서도 설명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임이 있는 반면에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룰이 구구절절한 게임이 있어. 이런걸 '잔룰'이라고 하는데, 이런 '잔룰'들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전에 게임의 난이도를 높여서 듣는 사람이 어렵다고 느끼게 만들어. 

 

이런 예외적인 경우나 마작의 용어들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어. 오히려 외우려는 압박감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기도 하거든. 예외의 상황은 오프라인에선 고인물이 해결해주고 온라인에선 자동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읽으면서 이런 예외적인 경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돼. 언젠가는 익숙해지거든. 

 

그럼 본론으로가서 우선 마작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될 것들을 알아볼게. 

 

 

• 마작에 필요한 준비물

 

위에 보이는게 마작패를 주문하면 같이 오는 세트야. 익숙한 육면체 주사위도 있고 뭔지모를 길쭉한 것도 있지. 하나씩 볼게.

 

주사위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면체 주사위야. 마작에서는 선을 결정하거나 왕패(일반적으로 게임에서 가져올 수 없는 14개의 패)를 결정할 때 주사위를 사용해. 주사위를 굴릴 땐 두개를 같이 굴려. 준비단계에서도 알아보겠지만 마작에서는 어떤 결정을 할 때는 랜덤으로하거나 번거롭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들이 있어. 도박에서 편을 먹거나 속임수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 마련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아. 

 

점수봉 - 게임이 끝났을 때 이 점수봉을 계산에서 누구의 점수가 높은지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돼. 배팅 게임에서 사용하는 칩이랑 같아. 100점, 500점, 1000점, 5000점, 10000점짜리가 있어. 보통 25000점이나 30000점을 가지고 시작하고 누군가의 점수봉이 다 떨어지거나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 계산을 하게 돼. 점수는 공개된 정보야. 오프라인에서 게임 중에 누군가 몇 점인지를 물어본다면 알려줘야 해. 

 

정크매트 - 위에 보이는게 정크매트야. 마작패를 섞고 패를 쌓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바닥과 패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화투도 모포를 깔아야 패치는 맛이 있듯이 마작에서도 정크매트가 필수야. 검은부분에 안으로 움푹 패인부분에는 각자의 점수봉을 넣을수 있어. 정크매트 가방은 정크매트와 더불어서 마작패를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마작을 위한 전용 테이블도 있지만 휴대성이나 공간을 고려했을 때 매트가 훨씬 편해.

 

 

마작패 - 마작패는 아래는 하얗고 위는 노란색인게 일반적이야. 예전에는 밑부분을 상아로 만들고 위는 대나무를 깎아서 끼워 넣었다고해. 우스갯소리로 마작에서 속임수를 쓰다 걸린 사람의 뼈로 상아부분을 대체한다는 소리도 있어. 지금은 다양한 패가 나와서 취향에 따라 패를 구입하면 돼. 

 

•  마작패의 구성

마작은 한자로 참새란 뜻을 가지고 있어. 마작의 유래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하나만 소개할게. 

 

예전 중국에서는 황제의 곡식창고에 모여드는 참새가 골칫거리였대. 그래서 병사들에게 참새를 잡게하고 잡은 마리수를 대나무에 기록하도록 했대. 이 대나무는 나중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증거로 쓰였는데 이 패에 글자를 넣어서 놀이도구로 만들었다고 해. 경제적인 가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승부를 보기도 했대. 이런 놀이가 정착된 것이 지금의 마작이고 마작패를 보면 참새잡이와 연관 된 것이 많다는 거야.

 

마작 판 자체가 사냥을 위한 공간이고 패를 쌓아두는 곳을 산이라해서 패산이라 부르고 패를 버리는 곳은 강이라고 해. 마작 패 모양 중에서 통수는 화승총을, 삭수는 대나무처럼 생긴 참새의 다리를, 만수는 참새잡이에 따른 보상금이나 상금을 의미한다고 해. 동남서북을 사냥 때부는 바람의 방향이고 백 발 중은 총을 쏴서 맞췄는지 못맞췄는지 의미하는 글자래. 패와 관련된 것 외에도 치나 뻥은 총소리를 의미하고 참새를 잡는 재주가 뛰어난 매를 화료라고 불렀다고 해.

 

이외에도 다양한 설이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거야. 

 

 그럼 마작 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 마작패는 34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수패(27종류)와 자패(7종류)로 나눌 수 있어. 패의 구성을 알면 족보를 보기도 편해. 다른  게임보다 패의 종류가 많아. 앞서 말했듯이 이 기준을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어. 화투도 처음 족보를 잘 모르면 짝맞추기라도 하면 되잖아. 하지만 고도리 같은 특수한 것들은 알아야 노릴 수 있지. 마작도 비슷해. 기본적으로는 짝맞추기이지만 더 좋은 패를 만드려면 어떤패가 어디에 속해있는지 알아야 다양한 족보를 완성할 수 있어. 눈에 계속 익히다보면 머리 속에 들어오는 날이 있을거야.

 

본격적으로 수패와 자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볼게. 

 

수패

 

만수
통수
삭수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대로 1, 2, 3, 4, 5, 6, 7, 8, 9를 나타내.

만수패는 글자가 있지만 숫자를 나타내기 때문에 수패라고 불러. 통수패는 동그란 모양이 하나씩 늘어나기 때문에 파악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거야. 

삭수패는 1과 8만 조심하면 돼. 1삭의 모양이 공작과 같아 우리 모임에서는 치킨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데, 마작패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새의 형상을 하고 있어. 8삭의 모양은 영어 W와M을 위아래로 둔 것같이 생겼는데, 대나무 8개를 저런 모양으로 배치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같아. 

 

그리고 이런 수패 중에서도 1과 9의 숫자들만 나누어서 '노두패'라고 불러. 노두패를 제외하고 남은 2~8까지의 패들은 '중장패'라고 해. 

 

자패

 

바람패
삼원패

 

위에 보이는게 자패의 7종류야. 바람패의 경우 동남서북 순으로 되어있어. 우리가 마작에서 패(용)를 만들 때, 각자 바람의 도움을 받아. 도움 받는 바람패를 3개 모아서 용의 몸 중 하나로 사용하면 보너스 점수를 받아. 예를 들면 내가 동풍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패를 완성하고 자패 중에 동으로 몸하나를 완성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수가 있어. 

도움을 받는 바람은 현재 선플레이어를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동, 남, 서, 북풍이야. 도움을 받는 바람은 고정이 아니야. 선플레이어가 바뀔 때마다 선플레이어는 동풍의 도움을 받고 반시계 방향으로 남, 서, 북 풍의 도움을 받게 돼. 누군가 방위를 말할 때, 동서남북이 아닌 동남서북으로 말한다면 분명 마작에 미쳐있는 사람이야. 

 

삼원패는 누구나 3개를 모으면 점수를 받을수가 있는패야. 위에 보이는 순서대로 백, 발, 중이라고 해. 

 

자패를 보면 알겠지만 이전 편에서 몸을 만드는 방법이 두가지라고 했잖아. 같은 패 세개를 모으는 '커쯔'와 숫자 순서대로 세개를 모으는 '슌쯔'가 있는데, 자패는 '커쯔'밖에 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자패라도 몸으로 모으면 뭔가 추가점수가 있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자패와 앞서 말한 수패 1과 9의 모임인 노두패를 합쳐서 '귀족패'라고 불러. 이런 모임들을 집합처럼 알아두면 족보를 파악할 때 더욱 쉽게 익힐 수 있을거야. 용의 머리와 몸이 같은 집합에 속해있을수록 점수를 높게 받아. 족보를 설명할 때도 말해주겠지만 눈으로 봐도 패가 아름답다고 생각되면 점수를 높게 받을수 있는 패야. 

 

• 마작의 준비단계

 

마작의 준비물과 패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이제 게임 시작 전에 어떤 준비를 하는지 알아볼게. 우리가 가지고 놀 장난감의 생김새를 알았으니 이제는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알아볼 차례야. 

 

마작은 정해진 라운드가 있어. 누군가가 가진 점수가 다 떨어지지 않는다면 라운드를 채우고 게임이 끝나게 되어 있어. 동장, 남장, 서장, 북장이 각각 있고 하나의 장마다 4명의 플레이어가 한번 씩 선을 잡아. 이런 식으로 16라운드를 진행하는게 원래의 마작이야. 

 

하지만 이렇게 하면 숙달된 사람도 한게임에 2~3시간이 걸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넘을수도 있어. 이걸 간소화해서 리치마작에서는 동장, 남장으로 이루어진 '반장전'을 해. 절반으로 게임시간을 줄인거지. 일본은 프로마작도 있는데, 반장전이 국룰이야. 모두가 동의한다면 동장만을 진행하는 게임을 할수도 있어. 온라인 마작을 가보면 동장전/남장전을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고 동장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리치마작의 기본인 '반장전'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아. 

 

동장	남장
동1국 동2국 동3국 동4국	남1국 남2국 남3국 남4국

 

하지만 위처럼 딱 8국만 진행되는건 아니야. 내가 현재 선플레이어인데 패를 가장 먼저 완성하고 점수를 받았다면 '연장전'을 할수가 있어. 내 선을 남들에게 뺏기지 않고 계속 유지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거야. 예를들어 내가 동 1국의 선플레이어인데 가장 먼저 패를 완성했다면 다음 판도 동 1국으로 진행돼. 이렇게 연장되는 판을 '동 1국 1본장', ', 동 1국 2본장'이라고 해서 '본장'을 붙여. 편하게 '동 1국 1연장'이라고 해도 돼. 

 

이제 플레이 순서를 정해서 네모난 테이블에 한쪽씩 앉으면 돼. 동남서북의 패 하나씩을 섞어서 뽑고 동을 뽑은 사람이 자리를 정하면 반 시계 방향으로 남, 서, 북 순으로 앉으면 돼. 방위의 순서는 마작에서 쓰인다는 것만 알 뿐 왜 동남서북의 순서인지는 모르겠어.

 

 이제 순서대로 앉았으면 게임을 시작하면 되겠지만 이 판에서는 아무도 믿어선 안돼. 동남서북을 뽑은건 앉는 순서를 정할 것일 뿐 선플레이어를 정한 것은 아니야. 이제 선플레이어를 정하기 위해서 동을 뽑은 사람이 주사위를 굴려. 2-12의 숫자가 나올텐데, 나온 숫자만큼 동을 뽑은 사람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세면 돼. 만약 6이 나왔으면 동-남-서-북-동-남의 순서라서 남이 되는거야.

 

 하지만 한번으론 믿을 수 없어서 첫번째에 뽑힌 사람이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려. 이렇게 두번의 과정을 거쳐서 진짜 선 플레이어가 결정 돼. 이렇게 결정된 선플레이어를 이제부턴 '친(오야)'이라고 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자'라고 해.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속임수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그만큼 '친'이 중요하기 때문이야. 어차피 친을 한번씩은 하게 될텐데 조삼모사일뿐 아니냐고 할 수도 있어.

 '친'이 중요한건 단순히 게임을 시작하는 것 뿐 아니라 이길 때 남들보다 점수를 더 많이 받아. 그리고 연장을 한번씩 할 때마다 다음판에 누가 패를 완성하던지 300점의 점수를 보너스로 받을수 있어. 1연장일 때는 300점의 보너스, 2연장일 때는 600점의 보너스를 받는 식이지. 대체로 이런 보너스는 다음 플레이어가 '친'이 되면 초기화가 돼. 

 

예외적으로 보너스가 유지되면서 다음 플레이어가 친이되는 경우가 있는데, 유국인데 친이 텐파이를 하지못했을 경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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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새로운 용어가 나왔는데 '유국'과 '텐파이'에 대해서 설명해 볼게.

 

 

 앞서서 누군가 패를 완성하게 되면 한 판(라운드)이 끝난다고 했는데 아무도 패를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 패를 쯔모(가져오는 것)해서 필요없는 것을 기리(버릴 때)는 내 앞에 가로 6*세로 3줄의 형태로 버리게 돼. 가로부터 채워서 버리고 6개를 채우면 다음 줄에 버리면 돼.  더이상 쯔모할 것이 없는 경우에도 판이 끝나는데, 이렇게 끝난 판은 유국이 돼. 

 

이렇게 유국되는 판에서는 패가 하나만 있으면 패가 완성되는 플레이어는 모두에게 보여줘. 패를 완성하기까지 하나의 패만을 남겨둔 상태를 '텐파이'라고 해. 

 

                        

 

 

위의 패를 보면 3통만 있으면 14개의 패가 완성되는 상황이잖아. 이렇게 패 하나만 들어오면 완성되는 상태를 '텐파이'라고 해.

 

 유국이 되면 '텐파이'가 된 사람들은 공개를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3000천점을 나눠 받게 돼. 1명이 텐파이일 경우 3명으로부터 1000원씩 받아서 3000점이 되고 2명이 텐파이라면 나머지 2명으로부터 1500점씩 받으면 돼. 그리고 3명이 텐파이라면 한명이 3명에게 1000원씩을 주면돼. 모두가 텐파이거나 텐파이 선언을 한 사람이 없는 노텐의 경우에는 점수 변동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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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친이 텐파이 상태로 유국을 하거나 화료(패를 완성하는 것)하면 연장을 하고 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그리고 화료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점수를 1.5배 더 받을 수 있지. 예를들어 8000점의 패를 완성 했다면 친은 12000점을 받게돼.  

 

물론 장점만 있는건 아니야. 친이 아닌 누군가가 '쯔모로 패를 완성하면' 3명이 완성한 패에 대한 점수를 나눠내게 되는데, 친은 남들보다 2배의 점수를 더 줘야해. 예를들어 8000점으로 친이 아닌 사람이 화료한 경우에는 친이 4000점을 내고 나머지 사람들이 2000점씩 내는거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친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어. 패가 좋아서 친을 계속 유지한다면 돈도 많이 받고 누군가의 점수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일찍 끝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처음에 친이 누구인지 정하는게 중요해. 

 

위에서 화료 이야기를 잠깐했는데, 1편에도 화료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만 여기서 자세히 알고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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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료(패를 완성하는것)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두가지가 있어. 내가 직접 뽑은 패로 화료하는 '쯔모'와 누군가가 버린 패로 화료하는 '론'이야. 

쯔모는 내가 패를 가져오는 행위를 말하는데, 내가 가져온 패로 나는 경우를 '쯔모','쯔모화'라고 이야기 해. 가져오는 행위와 가져온 것으로 패를 완성하는 것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돼. 

 

 쯔모의 경우는 내가 완성한 패에 대해서 3명의 사람들에게 점수를 나눠받아. 하지만 누군가 버린 패로 론을 하는 경우에는 패를 버린 사람이 독박을 쓰고 모든 점수를 내야 해.

 

                        

 

위의 패를 보면 마지막에  이나  이 있으면 패가 완성돼. 이걸 내가 가져와서 완성시키면 '쯔모'가 되고 누군가가 버린다면 '론'을 외치고 패를 보여주면 돼. 화료를 다른 말로 '오름'이라고도 하고 패를 완성시키는 패를 '오름패'라고 해. 위에서는 5통과 8통이 오름패가 되는거야.

 

 

 

쯔모로 패를 완성한 경우 8000점을 나눠 내면 친이 4000점 나머지가 2000점을 내면되고 누군가 론으로 8000점을 내야한다면 내는 사람은 친이든 자든 상관없이 혼자서 8000점을 지불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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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이 돈을 주고 받는 것을 헷갈려 하기가 쉬운데, 친이 패를 완성해서 돈을 받을 때는 쯔모든 론이든 원래 점수에서 1.5배를 더 받고 친이 아닌 누군가의 '쯔모'로 돈을 나눠 내야 할 때는 친이 남들보다 책임을 더 지고 2배만큼 지불을 하는거야. 그 외에 유국이나 론으로 돈을 받거나 지불할 때는 일반적인 룰을 따라가면 돼.

 

친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았으니까 준비단계에 대해서 마저 알아볼게. 이제 자리에 앉고 친도 정했어. 그럼 이제 패를 섞고 17줄을 2층이 되도록 쌓으면 돼. 처음엔 쌓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나중엔 17줄을 한번에 올릴수도 있어. 

 

 

손으로 하는 방식 외에 쌓는걸 자동으로 해주는 전동 마작기가 있어. 패에 자석이 있어서 버튼만 누르면 패산이 만들어져서 올라와. 

 

 

 이제 각자 13개의 패를 받고 게임을 시작하면돼. 그럼 이 패는 어디서부터 가져갈까? 그걸 결정하는 것은 주사위야. 주사위를 던져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친부터 숫자를 세.

 

 만약 주사위가 5가 나왔으면 친부터 동-남-서-북-동이야 그럼 친(동)이 자신의 앞에 있는 17개의 패 중에서 오른쪽부터 주사위에 나온 숫자만큼 떼야 해. 지금은 주사위의 숫자가 5니까 친(동)이 자신 앞에 있는 패의 오른쪽에서 5줄을 떼면 되는거지. 그리고 왼쪽의 패산에서 2줄을 보충해서 7줄이 되도록 만들어. 7줄을 만들기가 부족하다면 왼쪽의 패산에서 보충하고 남는다면 남는 줄을 떼어서 오른쪽에 붙이고 게임에서 사용하면 돼.

 

 

 그리고 왼쪽부터 세번째의 패를 뒤집에서 위의 그림처럼 놓으면 돼. 이를 '왕패'라고 하는데 게임에서 '왕패'에 해당하는 14개의 패는 플레이어가 가질 수 없어. 세번째에 뒤집혀진 패의 왼쪽은 가져가는 경우가 있지만 하나를 가져가면 오른쪽에서 하나를 보충해 와야 해. 그래서 항상 14개의 패가 유지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할게. (세번째 패가 왜 뒤집혀져 있는지도 다음 이야기에 할게)

 

 '왕패'를 떼어냈으면 떼어낸 패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줄씩 4개의 패를 친부터 가져가면 돼. 패는 시계방향으로 가져가고 가져가는 순서는 동남서북 순서의 반시계방향이야. 이렇게 3바퀴를 돌면 12개의 패가 손에 들어올거야. 그럼 친부터 남은 패산에서 하나씩 순서대로 가져와서 13개의 패를 준비시키면 돼. 그런 다음 친이 하나의 패를 쯔모하면서 게임을 시작해.

이렇게 돌아가면서 가져가는 것도 게임의 속도를 높히고 패를 잘 섞이게 하기 위함인 것같아. 네개는 한손으로 가져오기도 쉽고 내가 가져올 차례도 금방 돌아와서 한번에 12개씩 가져가는 것보다 빨라. 

 

 

 친이 13번째 패를 가져오고 어차피 쯔모를 해야하기 때문에 13번째 패를 가져오면서 한칸 건너뛴 쯔모패도 동시에 가져오는데 우리모임에선 '퐁당퐁당'가져오는 모습이라 '퐁퐁'이라고 불러. 마작이 효율성과 스피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 

 

여기까지가 게임 시작 전에 해야할 것들이야. 꽤 많아보이지만 준비단계는 1분 남짓이면 돼. 온라인에서는 이런 과정을 알아서 처리해주고 13개의 패가 들어온 채로 게임을 시작하면 되고. 이제 다음부턴 게임에 필요한 용어들과 족보에 대한 이야기를 할거야.

 

마작을 처음 시작하면 패를 만들고 점수를 내는 과정이 재밌는데 조금 지나면 방어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야. 최소 8판이 진행되는 동안 나만 혼자서 패를 만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2판 정도 패를 완성해서 점수를 받을 수 있는게 평균적이야. 그럼 나머지 6판은 방어를 해야해.

 

 마작에서 운이 좋은 사람이 1등한다면 두번째는 다음으로 운이 좋은사람이 아니라 방어를 잘하는 사람이더라고. 운이 제일 좋은 사람과 두번째로 좋은사람이 치고박다가 한명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대부분의 시나리오거든.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1등과 2등은 플러스 점수를 주고 3등과 4등은 마이너스 점수가 돼. 1등을 할 수 없다면 2등을 지키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야.

 

마작 룰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위에서 말한 룰 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게. 이해가 안되거나 잘못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줘. 그럼 다음에는 게임 내의 용어와 족보(역)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