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고등학교 다닐 시절 이였다.

 

어느 때나 다름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같은 반 친구인

 

칠봉이가 어느 누님과 같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뭐, 겉으로 보면 흔히 볼수있는 남매 같았으나, 그 녀석은 

 

남동생이 있어서 누나가 있을리가 없고 심지어 그 누님 목에는

 

개목걸이를 걸고 있어, 당연히 흔한 광경이 아니란 것을 

 

알수가 있었다.

 

어째든 나는 놀라, 그 녀석에게 다가가서 "야, 너 미쳤어?? 저 누나 누군데 왜 개목걸이 채우고 돌아다녀?? 너 그러다가 오해받아 경찰서 간다." 

라고 했는데, 그 칠봉이 녀석이 하는 말이

 

"어?? 얘 우리집 개인데 쟤한테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이고

 

씻겨 주니까, 이렇게 됬어. 그래서 산책 시키는 중이야." 라고

 

답을 한거야.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는 물론이고, 다른사람들에게 그 소리를 하면

 

당연히 미친소리라고 믿을 거 같은 상황 이였다.

 

그러자, 칠봉이가 "야. 못믿겠다면 너도 한번 해봐라." 라며 화가나서

 

돌아 가더라구.

 

게다가 우리집은 동물을 키우지 않아, 하고 싶어도 할수도 없었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풀만 먹는 애완동물이 어딨겠어??

 

마침 우리집 아파트 쓰레기장에 고양이들이 흔히 나타나, 울면서 쓰레기를 뒤지는데, 그 중 한마리를 데려와, 곁에 쑥과 마늘을

 

두었지.

 

고양이는 고기를 주로 먹으니까, 안먹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받아 먹어, 놀랐더라구...

 

어찌됬든 간에 이 녀석에게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었으니,

 

화장실 욕조에 적당히 따듯한 물을 틀어, 그 곳에 고양이를 빠뜨리니까,

 

몸이 거대해지고 긴생머리에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하더라.

 

더 신기한 것은 벌써부터 말도하면서, 나에게 "야, 이제 쑥과 마늘같은 것은 질리니까, 맛있는거 가져와라." 라며 말을 하더라.

 

그래서 조금 어이가 없어서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 준 주인이다." 라고

 

하니까, 그녀석이 날카로운 손톱을 보여주며 "집사주제에 건방지네. 안주면 니 등 시원하게 긁어줄까??" 라며 위협을 하더라구.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대학을 다니며, 평소 안하던 아르바이트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돈을 안벌면 맛있는 것을 사지 못해, 그 고양이 녀석에게 혼나기 때문이다...

 

이럴빠에 할아버지댁에 있는 목장에 있는 젖소들에게 쑥과 마늘을 먹여, 가슴큰 누님으로 만들어 껴안겨 보는 것을 택했어야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칠봉이 녀석말을 농담으로 받아 드렸으면 하는건데, 지금 후회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