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첫 연애하고 25살에 헤어졌다
20살짜리 새내기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길래
진짜 가벼운 맘으로 만났다
그러다 나도 정이 들고 빠져들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모시고 있는 느낌나드라
서로 너무 다른데 나는 모쏠아다병신이라 어케 맞출 줄 모르겠고 집안 돈 취직 걱정에 나는 미치겠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몸은 상해가고
싸우고 헤어지기도 몇 번
그제도 헤어지려 했다가 얘가 너무 서럽게 우는거야 가지말라고 헤어지기 싫다고
그래도 뛰쳐나가서 근처에 널부러져 있는데 기어이 나 쫓아와서 결국 다시 해보기로 했다
근데 내가 이미 얘를 좋아하지 않는 건지
예전이었으면 웃으며 지나가든가 한귀로 흘렸을 말들이 행동들이
마치 타인에게 들은 말인 듯 짓인 듯
너무 거슬리고 짜증나드라
걔가 ㄴㅏ한테 하는 모든 말이 짜증내는 거 같고
내가 왜 참아줘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든 순간
아 이제 조졌구나 생각나드라
학교도 계속 수업 없을 거 같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
그래서 헤어지자 하고
울든 잡든 가지말라고 애원하든
그냥 본가 내려왔다
그냥 싱숭생숭하네
맨날 붙어있다가 본가에서 혼자 디비누워 있으니 휑하기도 하고
같은 동아리 하는데 마주치면 어떡하지란 생각도 들고
스무 살 스무 한 살에 연애하고
이별썰 들려주던 친구들도 이랬나 궁금하기도 하고
처음 싸우고 헤어질 뻔했을 땐 아니 그제만 해도
진짜 눈물콧물 다 뺐는데
이제 ㅇㅏ무렇지 않은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ㅎㅏ네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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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 나중되면 중간중간 근황이 궁금할 거 같은데
들으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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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어서오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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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a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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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공부를 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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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해보는 경험이라는 게 신기하다
난 쫌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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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가져야만 하는 것을 가졌으니 이젠 흥미가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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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게 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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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너를 가졌으니 그렇게 한단 말. 보통 상전으로 모셔야 되는 년들은 예후가 안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