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7년 롤드컵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7 롤드컵 결승전, 상대는 같은 LCK에 속한 삼성이었다

 

 

 

 

롤드컵 직행이 아닌, 선발전부터 뚫고 결승까지 올라 온 삼성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지만,

 

 

 

 

15, 16 시즌 연속으로 롤드컵을 제패한 세계 최고의 팀 SKT의 우세가 점쳐지는 결승전 이었다

 

 

 

 

SKT의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 페이커가 있었고

 

 

 

 

팀원들과 함께 페이커가 3연속 롤드컵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1세트는 케넨을 활용한 운영으로 SKT를 꽁꽁 묶은 삼성의 완승이었고

 

 

 

 

SKT는 곧바로 승부수 야라가스 조합을 꺼내게 된다

 

 

 

 

기분 좋게 선취점을 올리고 연달아 득점을 이어갔지만

 

 

 

 

믿었던 원딜 뱅의 이해 할 수 없는 앞점멸 궁으로 인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고

 

 

 

 

용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 대패로 삼성에게 바론까지 내주게 되며

 

 

 

 

2세트 마저 삼성에게 내주게 된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가 답답한 코치와 선수들..

예상보다 더 강력한 삼성의 힘에 코너까지 몰린 SKT

이제는 어떻게든 반격을 해야만 했다

 

 

 

 

미드 카르마를 픽하면서 원딜 키우기 조합을 택한 SKT 

그리고 팀의 위기마다 팀을 구해냈던 수호신,

 

 

 

 

갓구나이트 블랭크를 피넛 대신 정글러로 기용하게 된다

 

 

 

 

선취점, 첫 타워, 첫 드래곤에 이어 삼성의 챔피언을 계속 잡아내면서 완벽하게 기세를 잡은 SKT

피넛 대신 투입한 블랭크는 모든 킬에 관여하는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삼성의 미드라이너 크라운까지 추가로 끊어내는 SKT

 

 

 

 

바텀에서 큰 손해를 봐서 많이 따라 잡히기도 했지만,

 

 

 

 

바론 앞에서 열린 싸움에서 승리 후 탑에 있던 큐베를 잡고, 바론 사냥에까지 성공하며

이번 세트는 이미 SKT가 가져왔고 삼성은 4경기를 준비해야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론 앞에서 열린 한타,

SKT 조합의 핵심이었던 원딜 뱅이 앞점프에 이어 상대 원딜 룰러를 방생까지 하는 트롤짓을 보여주면서

 

 

 

 

제압킬에 바론까지 내주며 지금까지 봤던 모든 이득을 날리고 SKT는 패배의 위기에까지 당면하게 된다

 

 

 

 

페이커와 후니의 활약으로 어떻게든 급한 불은 끈 SKT

 

 

 

 

장로 드래곤 사냥까지 성공하며 다시 게임의 균형을 맞추는 듯 했지만,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

롤드컵 내내 팀의 중심으로서 활약했던 페이커가

삼성 원딜 룰러의 앞점멸 궁에 묶이게 되면서 끊기게 되고

 

 

 

 

삼성은 그대로 SKT의 넥서스까지 밀어 버리며 3-0 셧아웃 승리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바로 고개숙여 오열하는 페이커

 

 

 

 

악수하러 찾아 온 삼성 선수들과 악수를 한 후에도 페이커는 계속 눈물을 흘렸고

 

 

 

 

페이커의 우는 모습을 본 중국 팬들은 우승한 삼성 선수들의 이름이 아닌, 페이커의 이름을 연호한다

 

 

 

 

무대를 떠나면서도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페이커

 

 

 

 

결승 당시, 페이커는 이미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눈앞의 우승컵에 대한 갈망과 승부욕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많은 롤 팬들에게 임팩트를 줬고,

 

 

 

 

 

 

 

다음 시즌에 얼마나 독기를 품고 하려고 그럴까...조졌다

 

- 진에어 그린윙스 정글러, 엄티 -

 

몰락한 왕.. 난 울고 있지 않지만, 넌 울고 있군

 

- LPL 글로벌 해설자, Froskurinn -

 

나의 우상 페이커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정말 아프다

 

- IG 미드라이너, 루키 - 

 

팀이 부진할 때 혼자 캐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페이커는 심지어 어떤 경기는 1대9를 하기도 했어...완전 미친거지.

 

- TSM 미드라이너, 비역슨 -

 

억울한거야..자기가 원하는 게임을 못 했다는 미안함과..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못 한 것들에 대한...

저는 페이커의 눈물을 이해합니다.

 

- 테란의 황제, 임요환 -

 

 

 

 

 

 

 

전,현직 프로게이머들과 관계자들 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시작된 2018 시즌 

사람들은 결승전에서 분함의 눈물을 흘렸던 페이커가,

독기를 품고 이번 시즌 도대체 얼마나 강력하게 돌아 왔을지 기대하고 두려워 했지만

 

 

 

 

SKT와 페이커는 시즌을 망친것에 이어

롤드컵 선발전에서마저 광탈하며 롤드컵에 나가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치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