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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사이비종교 일람 - 신천지의 모태, 유재열의 장막성전(2)

기독교계 사이비종교 일람 - 신천지의 모태, 유재열의 장막성전(2)

 


70년대에 과천에 존재했던 장막성전 건물, 당시 교세가 2000여명에 달했다고한다. 다만 토지불법점거문제 및 전두환시절의 남서울 대공원 계획에 의해 80년대에 헐리게된다.

 

유재열의 신격화 작업이 진행되다
 고려를 통수치고 세워진 조선이 정통성 확보를 위해 서둘러 용비어천가를 만들었듯이 사이비종교들도 자신들의 교리의 정당성확보를 위해 비슷한 설화를 만들어낸다. 가장 흔한것이 신을 만나고 직접 계시를 받거나, 경전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다. (보통 이 경전은 받았다고 주장만하고 실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장막성전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호생기도원에서 이탈한 유재열은 경기도 과천 유인구의 집에서 모여 집회를 가졌다. 1966년 3월 1일 유재열이 기계체조하던 헬창기질을 못버리고 땀뻘뻘 운동을 한 후 우물가에서 몸을 씻고있는데 태양빛이 강렬하게 유재열에게 비추어 유재열은 방안으로 들어와 쓰러져버렸다고한다. 주변사람들은 이때 유재열이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그때 아버지 유인구와 초창기 27명의 멤버는 유재열이 두루마리를 먹는 환상을 보았다고 한다. 이만희는 이 두루마리를 먹었다고하는 설화가 인상깊었는지 이후 신천지에서도 자기가 하나님이 주신 계시록을 받아먹었다고 주장한다. 유재열은 잠시후 입에서 종이테이프같은것을 끄집어내었는데 이것이 한권의 성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신비체험을 본 27명의 증인들은 청계산 계곡속에서 증거장막을 짓고 기도생활을 시작했고 이것이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장막성전의 시초이다. 그리고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며칠후인 1966년 3월 14일을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성탄절이자 교회 설립일로 기념하는데 3월 14일은 이만희가 공식적으로 지키는 신천지 설립일이기도하다. 


 초창기에 유재열의 아버지 유인구는 이러한 유재열의 교조화에 많은 간섭을 한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유재열의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혼자서 교주노릇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기도하고, 유인구는 유재열을 신격화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워 교단내 권력을 잡으려고 하였다. 장막성전은 계시록 11장의 예를 들어 계시록의 두 증인이 유재열과 그 아버지 유인구라고  주장하였다. 문제는 유재열이 유인구를 별로 안좋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유재열이 불효자식이라기보다는 유인구 본인의 문제가 좀 있었는데 이 유인구라는 사람은 625시절 공산당활동을 하다가 복역한 전력이 있으며, 전과를 숨기기위해 행방불명된 아우의 의사면허증을 도용해 가명으로 생활한것뿐 아니라 아예 직접 병원개업을해서 무면허 불법 의료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기록도 있다. 성질도 괴팍했는데 아들 유재열이 잘못하면 묶어서 천정에 매달아놓고 두들겨팼으며 유재열과 신도들이 자기집에서 모임을 가질때마다 시장에서 통닭을 사와 자신에게 바치도록 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매타작을 했다고 한다... 유인구와 유재열의 갈등은 심화되어 나중에 유인구는 위의 두루마리를 먹은자가 사실 자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는데 결국 약 1년뒤인 67년에 장막성전에서 쫓겨나게 되었다...가 일년후 다시 기어들어온다. 후로는 그냥 조용히 지낸것같다.

 

 

교리
 애초부터가 딱히 성경적 지식이 별로 없던 조직이다보니 대부분의 교리도 다른 종말론 분파들과 유사하다. 장막성전은 계시록을 해석해서 몇가지 징조에 대입해보니 곧 종말이 도래하고, 과천의 장막성전만이 지상천국이고 유일한 피난처이며 세상은 불바다가 되고 그 후에 장막성전에서 나와 신천신지를 이루고 신도들은 죽지않고 왕이되어 각 고을을 다스린다는 꽤나 흔한 종말론을 예고했다. 이 신천신지라는 이름도 당시 유행하던 박태선의 전도관의 교리를 벤치마킹한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때에 14만4천명이라는 한정인원이 구원될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 14만4천명이라는 숫자는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숫자로 마지막때에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로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이비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구원입결 커트라인인데 계시록 11장 전문을 읽어봐도 14만4천명으로 굳이 한정할수있을법한 근거가 빈약하고, 달랑 몇줄만 더 내려가서 읽어보더라도 14만4천 뒤에 온 수많은 무리들도 같이 구원을 받는듯한 묘사가 있다.. 장막성전도 나중에가서는 이 14만4천명을 슬쩍 14만4천의 무리로 수정한다.

 

 

[현대어성경]요한계시록
7:4 그리고 나는 도장을 받게 될 사람들의 숫자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속한 사람들의 숫자였습니다.

 

7:9 <수많은 군중> 그후에 엄청난 군중이 모여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나는 셀 수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모든 나라와 민족, 언어를 초월하여 모인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양 앞에 섰습니다. 그들은 모두 흰옷을 입고,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7:15 이제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와, 그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늘 섬기고 있습니다. 보좌에 계신 분이 이들을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교리적으로 독특한 부분도 없지는 않다. 초창기 호생기도원의 무속신앙적 요소로인해선지 신내림마냥 성경인물들의 영혼을 불러 예배를 하는 신령예배를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모세의 영을 부른다고 하면 “모세스...모세스.. 따따따..”하고 모세의 영을 부르면 모세의 영혼이 내려와 방언이 터지고 그럼 옆에서 유재열이나 그 측근들이 통역을 했다고한다.... 자기네들이 생각해도 이상했는지 나중에는 폐지했다. 

 

 또 한가지 특징은 스가랴서 9장 11절의 피의 언약을 문자그대로 해석해서 실제로 면도칼로 교주가 손목을 그어서 사령장(임명장) 뒤에 피로 십자가를 그어서 주었다는 것이다. 임명장을 쓸때마다 일일이 손모가지를 쨸수는 없으니 피를 병에 담아서 보관했는데 나중에가면 피가 썩어 시체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임명장을 받은 신도들도 이를 집에 보관해놨다가 ㅈ같은 냄새때문에 부부싸움이 생기기도 했다. 이 임명장은 처음엔 유인구의 이름으로 주었으나 나중에 유인구와 갈등을 빚자 도로 다 회수했다. 신천지 이만희도 초창기에는 이러한 피로 그은 십자가를 사령장으로 발급하였다.


[현대어성경]

스가랴 9:11 [먼저 이스라엘 백성이 회복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와 피로 맺은 계약에 따라서 내가 네 포로들을 물 없는 웅덩이 속에서 해방시키겠다.

좌, 유재열이 발급한 사령장과 피의 십자가, 우, 이만희가 발급한 사령장과 피의 십자가


장막성전의 몰락
 장막성전은 어느덧 2000명대의 대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신도들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무허가불법이지만) 건물도 새로 올렸다. 60년대 중반기 용산 시외버스 정류소에서 일요일 아침에 과천행 시외버스를 타면 장막성전의 신도들로 버스가 초 만원을 이루었다고 한다. 유재열은 구체적인 날짜도 지정해서 1969년 11월 종말이 일어날것이라고 주장했고, 신도들은 이에 대비해 덮고 잘 모포와 미숫가루(비상식량인듯하다)등을 가지고 기다렸으나 모두 알다시피 종말은 오지 않았다. 이때 적잖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떠나갔는데 그중에 하나가 신천지의 이만희이다. 종말론의 실패로 신도들은 떠나갔지만 유재열 본인과 간부들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호화저택에서 사치스런 생활을 이어나갔고, 1975년에 이르러서는 신도들로 부터 온갖 소송전에 휘말리게 된다. 1975년 4월 3일 동아일보 기사(7면)에 따르면 유재열이 ‘신도들이 거둔 성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타고 요정과 나이트에서 술과 여자로 향락을 일삼고있다’고 있다고 보도하며 신흥종교인 장막성전에 대한 수사가 들어갔다는 기사가 실려있다. 유재열은 그밖에도 여신도 강제추행, 예비군법 위반, 불법 벌목, 폭행사주, 금품갈취, 사기등 40여개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유재열은 결국 장막성전 운영에서 일절 손을 떼고 미국으로 떠난다. 이후 장막성전은 그나마 기성교단인 장로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던 오평호목사에게 넘겨져 이단교리를 폐지하고 장로교 이삭교회가 되었고, 정부의 과천 공원화사업과 맞물려 기존의 불법점유지에는 서울대공원이 들어서게된다. (이 오평호목사에 대해서는 다소 이단시비가 존재한다.)

 

장막성전2.png장막성전.png

 

 

유재열은 미국에서 잠시 유학생활을 한뒤 한국에 돌아와 다시 증거장막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했던것으로 보이는데 오평호 목사를 해임시키고 장로교단을 탈퇴하고 독자적인 총회를 조직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해당교회는 과천의 ㅇㅇ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장로교단소속의 일반 교회가 되었다. 유재열씨는 현재 아직 생존해있으며 미국과 서울을 오가면서 사업가로 활동하는 중이다. 사업적 수완은 나름 있었는지 현재는 청담동과 북창동등에서 고급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고 그의 딸 유혜연이 2006년 싸이 박재상과 결혼*하여 현재 싸이의 장인이기도 하다. 본인의 주장으로 교주생활은 완전히 정리한것으로 보인다. 장막성전은 사라졌지만 그 후신들은 계속 남아있었다. 오평호의 개혁은 기존교인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들은 오평호를 사탄취급하며, 각자 독자적인 장막성전을 세운다. 심재권은 무지개증거장막을 세웠고, 정창래는 성남에서 증거장막을 세웠으며 유재열과 소송전을 벌인것으로 동아일보에도 기록된 홍종효는 증거장막성전을 세웠고, 이만희는 홍종효에게서 또 분리되어 그 유명한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을 세운다.

 

*14년 여성조선의 인터뷰에 보면 싸이 본인은 유혜연씨의 아버지에 대해 모르고 교제를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https://woman.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1&mcate=M1002&nNewsNumb=200611147_0#_enliple

7개의 댓글

2020.02.27

분량조절실패

0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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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ㅋㅋ 갑분 싸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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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진짜 글 잘쓴다 개추

1
2020.02.28

크 글 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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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와 막줄은 충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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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와 개재밌다 ㅋㅋㅋㅋ 더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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