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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사이비종교 일람 - 신천지의 모태, 유재열의 장막성전(1)

기독교계 사이비종교 일람 - 신천지의 모태, 유재열의 장막성전(1)

 

조선땅은 왜 사이비 종교의 천국이되었나

19세기말 흥선대원군 하응쨩의 통상수교 거부정책은 결국 실패하고, 조선은 문호를 개방하게된다. 이전까지 짱깨만이 대빵인줄 알았던 평민들은 격변하는 동아시아 정세속에서 혼란스러워 죽을맛이었겠지만 그런 조선은 선교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다. 서양 선교사들은 앞다투어 미지의 땅이었던 조선에 그들의 하나님을 설파했고, 일찍이 유교탈레반의 나라였던 조선에도 서양의 예수교 사상이 뿌리내리는듯 했다. 그러나 기독교의 사상적 체계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조선은 일제의 식민통치를 마주하게 된다. 초창기 양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일본도 종교의 힘을 통한 민족의 결집을 우려하기 시작했고, 1930년대 무단통치시절에 접어들면서 일제는 종교인들에게도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기독교협회들을 일제의 통제아래에 두기 원했다. 일부 선교사들은 교회의 보존을 위해 그렇게 했고, 일부는 거부했으며, 선교사들의 통제를 벗어난 덜성숙한 기독교 사상은 당시 민간의 무속신앙과 결합하여, 조선에는 온갖 사이비종교들이 난립하게된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있는 사이비인 신천지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유재열의 장막성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장막성전?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신천지의 풀네임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다. 유재열의 장막성전 신도였던 이만희는 유재열이 예언했던 종말이 오지않자 그동안 장막성전에 바쳤던 재산들이 아까웠는지 유재열을 사기죄로 고소하고 장막성전을 뛰쳐나와 직접 신천지를 만든다. 장막성전의 이름을 계승한 사이비들은 이외에도 심재권의 무지개증거장막, 정창래의 성남증거장막등 다수가 있는데 대부분은 금세 시들고 현재 사업수완이 가장 뛰어났던 이만희의 신천지만이 건재하다. 신천지에 대해서는 분량이 많이 나올것같아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정리하도록 하겠다.

 

장막성전의 시작
 1960년대 기계체조 선수였던 고등학생 유재열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일본어는 한마디도 할줄을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기도원에 열심히 다니던 어머니가 신의 은사를 받아 중국어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신의 은사를 받으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어머니의 기도원에 다니게된다. 문제는 그 기도원부터가 정상적인 기도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기도원은 김종규를 교주로하는 동작구 상도동의 호생기도원으로 말세비밀교리를 강조하며, 신령과 계시, 은사, 방언등을 강조하는 기독교계 신비주의+샤머니즘적 성격을 가진 사이비 기도원이었다. 당시에야 인터넷도 없었고 자기네 기도원이 정통적인 교리를 따르는지 어쩌는지 알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이상함을 느꼈을법도 한데 유재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호생기도원에 심취해 열성신도가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유재열도 기도원생활에 심취하게되어 다니던 학교도 관두고 기도원생활에 전념하게된다. 기계체조선수 출신이라 떡대가 좋았는지 유재열은 호생기도원 경비를 맡게 되는데 어느날 밤 사건이 일어난다. 양장차림의 늘씬한 젊은 여신도하나가 핸드백들고 유유히 걸어와 유재열이 누구시냐 물었더니, 말없이 도망가다가 김종규 방으로 몰래 들어가버리는 것이다. 유재열은 끝까지 쫓아와 방문을 열어재꼈는데 김종규와 여신도둘이 쓰리섬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된다. 유재열은 김종규와 관계를 맺은 여신도들이 60여명이 넘는다는것을 알게되고 결국 김종규를 쫓아내고 호생기도원을 박차고 나와 과천에 새로운 모임을 만든다. 그때 그의 나이 17세, 최연소 교주중의 하나인 어린종 유재열의 장막성전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개신교에서 방언이란 사투리를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영의 계시를 받아 영의 언어를 말하는것을 말한다. 그런데 종종 이런식으로 신의 은사로 외국어를 할수있는것처럼 묘사되기도한다. 옆에서 들어보면 그냥 호로로로롤롤로하는거랑 크게 다를건 없어보인다. 이러한 방언의 존재에대한 해석은 장로교, 감리교, 카톨릭, 오순절교회등의 분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20개의 댓글

2020.02.26

유재열 방언의 진위 여부는 뒤로 하고 성경에 나온 방언은 외국어가 맞다

외국인들이 알아듣고는 어떻게 자기들 말을 하는지 신기해하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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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국밥햄

외국어로 묘사되는 부분도 있고 예언, 영의 언어등으로 묘사되는 부분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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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삭제 되었습니다]
2020.02.26
@파워풀홀스

교리적으로보면 전도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볼수 있겠죠,, 좀 짬뽕교리긴한데 같은 전도관에서 나온 통일교 원리강론이나 JMS의 재림주 교리도 많이 차용한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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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에선 영의방언은 주의 하라고 함 외국어 방언만을 인정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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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보쿠와아쿠마다

장로교단에선 방언류의 신비주의적 해석을 인정하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외국어방언은 인정하나보군요, 예장통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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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수

합동 방언을 해서 다른 나라 사람이 전혀 못알아들으면 하지말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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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보쿠와아쿠마다

알아듣는 경우가 있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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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수

잘 없지 방언은 말하는 거 ㅎㅏ고 해석 둘다 받아야 은사지 말하는거만 있으면 소용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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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크 좋은 글 오져따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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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너무 짧다! 2편! 2편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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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유재석으로 보고 깜짝놀라서 들어왔네 눈에 좋은 약좀 먹어야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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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힐러

세탁기도 고치는 이재록목사의 무안단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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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최백수

난 기독교지만 그런건 안믿는다. 과학으로 입증된 약을 먹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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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ㅋㅋㅋㅋㅋㅋ 여자랑 하고 싶어서 만들고, 사기당해서 만들고

나도 예전에는 종교하나 차리는게 꿈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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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시리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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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kokomo

큼지막한건 좀 다루고싶은데 법적인 문제도 있고 얼마나 쓸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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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안그래도 요새 사이비 때문에 나라가 난리잖아

그래서 좀 알아보고 있는데 진짜 도움되는 글이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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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외국어 방언만 제대로 하는거 한번이라도 제대로 봤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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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생기도원 같은 건 사이비 아니야? 호생기도원이 원류 아닌가? 아니면 호생기도원보다 먼저 저런 사이비들이 있었나? 궁금한 게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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