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그늘에 가려진 눈

 그늘에 가려진 눈

 

 길을 걷다 햇볕이 들지 않는 건물 뒤, 바위와 같이 단단한 눈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을 때가 있었다. 사람들 마음에도 저 눈과 같이 그늘에 가려져 녹지 않고,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린 것이 있지 않을까?

 나에겐 감정을 숨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 싫어, 내 마음에 대해 표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남들에게 좋은 친구, 동료로 기억되어 왔다. 하지만 많은 상처들이 가슴속에 깊은 그늘이 되었다. 그늘은 마치 한겨울 손등처럼 추웠고, 억매인 감정들이 눈처럼 그 위에 천천히 내렸다. 그 후, 한참을 내리고 소복이 쌓인 감정들은 단단한 얼음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다. 그들은 감정을 마음 깊은 곳에 숨기거나, 가슴 속에 담아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마음의 병으로 돌아온다. 나 또한, 그 중 한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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