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내차

파란색 보행자

 

횡단보도 없는곳이고 내가 있던도로는 차선없는 농로

합류하려고 대기하다가 좌측 차안오는거 보고 출발하려는데 앞에 사람 지나가길래 바로 멈춤

 

우측에서 보행자 오는걸 a필러 사각지대에 가려져서 못보긴 했지만 어쨌든 30cm정도? 출발하다가 사람보자마자 바로 멈춤

 

안부딪힘

 

근데 보행자가 뭐라뭐라하길래 당연히 놀랐을수도있으니 창문 내리고 죄송하다고 얘기함

한 70 좀 안되보이는 노인네던데 관상이 딱 그관상.. 이때부터 느낌이 쏴했다..

 

뭐라하더니 갑자기 무릎이 아프네 어쩌네 그러더라

어이없어서 내린담에 놀라게한건 죄송하다 그치만 안부딪힌거 블박에도 찍혔는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자기가 원래 무릎이 안좋았는데 놀라서 다쳤을수도있으니 명함 달라하더라

 

퇴근시간이라 귀찮기도하고 괜히 뺑소니 신고라도하면 더 머리아파질꺼고

난 블박있으니 혹시라도 문제 생겨도 이거면 될줄알고 걍 전화번호 주고 헤어짐

 

 

담날 아침 자기 병원인데 보험접수해달라고 전화오더라 시발

그래서난 보험처리 못해준다 알아서 하시라하고 끊음

 

좀있으니 경찰에서 전화오더라

교통사고 조사받으러 경찰서까지감, 덕분에 내생에 첫 경찰서 방문

 

있는그대로 다 말했더니

경찰 왈, 이건 차량이 움찔이라도해서 보행자가 놀라서 넘어졌다거나, 근육이 놀랐다거나 그런식으로 주장하면

무조건 대인사고로 접수가 가능하니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된다는식으로 말하더라

 

만약 불복하면 사고조사 들어가고 조사결과 사고로 인정되면 과태료,벌점까지 내야는데 이런건 대부분 보행자쪽 손을 들어준다고 약간 겁줌

경찰하면서 이런일 얼마나 많이 봤겠냐.. 지도 귀찮았겠지

 

내가 빠져나갈수있는 방법은 내차가 멈춰있었고 보행자가 와서 부딪힌거 말곤 없다면서 다른 사고사례들 설명하는데 좆같은 경우가 많더라

 

나도 인터넷 검색좀 해봤더니 걍 더럽고 치사해도 귀찮으니까 보험처리해주고 끝낸다는글이 대부분이더라고

 

좆같아서 피해자측에 전화해본다하고 나와서 통화했더니

"난 어차피 보행자다" 딱 이말하더라

개새끼 시발..

작년말에 대인접수된건 있어서 안그래도 할증인데 또 보험처리하기 그래서 좆같아도 그냥 굽신거리면서 선처좀 해주시라 했더니

뭐가 어쨌고 저쨋고 하는데 결론은 30만원 달라더라

 

그래서 그냥 먹고떨어져라 하는 맘으로 바로 입금 시켜줌

 

입금시키고 통화하는데 나도 미안하게 됐네~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다음에 만나면 커피나 한잔 하세 이지랄 하더라

씨발..혹시라도 비위 거슬리게하면 합의취소하고 한방병원 입원하게 생긴 관상이라 진짜 욕하고싶은거 꾹참고 걍 끊었다

 

좆같다 시발 진짜

운전자는 다 좆호구되는 좆같은법 씨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