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말고 믿을만한 친구 둘셋한테도 이야기 했는데

처음에는 ㅆㅂ 빼박이네 뭐하노 ㄱㅈ새끼 ㅋㅋ 하다 듣다보면 아 ㅅㅂ 모르겠다... 이런 반응 ㅋ..

일단 나는 직장인이고, 상대방은 나보다 좀 늦게들어온 여직(나보다 연상임)

빠르고 간단명료하게 요약ㄱㄱ

1. 이건 초기때 일인데 빚진일이 있어서(내가 택시 타고 찾아줌) 매우 고맙다 하고 술사준다 함. 고기값 술값 총 9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다내줌. 근데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걸수도 ㅋㅋ 

2. 같이 먹을거 주고받고 그럼. 그냥 주고받는게 아니라 정해진 둘만의 스팟이 있어서 갖다놓고 카톡해서 먹으라함. 한번은 비타민 준다길래 기대 안했는데 포장지에 종류별로 5개 + 후식 과자 담아줘서 좀 갬동이었음...

3. 평일엔 카톡 존나함. 일할때는 뭐 칼답은 아니더라도 퇴근하면 그대로 쭉쭉 잘때까지 쉴새없이 카톡. 다음날 휴일이면 새벽 3시까지 연락한적 있음. 주제는 뭐 회사이야기 자기 일상 취미 등등등

4. 회사에서 교양 책 구매해준다는데 책 뭐좋아하냐 물어보고 정성스럽게 추천해줌. 당연히 리스트 모두 추가. 지금도 읽는중

5. 뜬금없이 회사 얼마나 다녔냐길래(내가 경력은 좀 더됨) 어디어디 일했다니깐 '아 이래서 어른스럽나?' 이런얘기 3번정도 들음

6. 뜬금없이 커피 먹자고 하면 절대로 안뺌. 아 근데 이건 빼면 좀 어색할수도 있겠다. 내가 사거나 걔가 사주거나 둘중하나.

일단 이외에도 몇개 더 있는거 같은데 지금은 생각 안나고 ㅋㅋ 나도 분위기 좋은거 같았는데

시간지나고 침착해지니까 애매한게 또 눈에 보이더라

1. 주말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연락 칼같이 안됨. 평소엔 읽씹 이런거 1도 없는데 주말만 넘어가면 안읽씹인 상태 절대 안봄.. 여기서 선 긋는게 좀 많이 느껴졌다

2. 요즘 카톡도 연락 잘될때 하루 잘 안될때 하루 있음. 근데 이건 익숙해져서 그런걸수도 있고 뭣보다 내가 요즘 좀 많이 바쁜걸수도 있는데 어 그래 애초에 아무것도 아니거나 식어서 그런걸수도 있음.. ㅜ

3. 그저께 둘이 점심 먹었을때 분위기 좋아서 묵혀뒀던 애프터 일정 잡아보려고 슬쩍 꺼내봤는데 확답 없음.. 담에 시간 날때 알려달라고 애써 쿨한척 넘어갔지만 ㅜㅜ

4. 유독 잘생긴 연예인들을 좋아함. 근데 이분이 좀 많이 이뻐서 그게 당연한걸수도 있다. 나? 나야 머 길에 채이는 흔남이지 ㅋㅋㅋㅋㅋㅋㅋ

니들 예상 반응 포함 주변에서도 ㅅㅂ 질질 끌지말고 질러라 ㅇㅈㄹ 하는데, 나도 사내에서 뭘 해보려는게 처음이라 부담되고 그런다.. 안됬을때 후폭풍이 너무 쎄기도 하고 내가 부담만 주는게 아니라 상대 직장생활도 망치게 할수도 있어서 너무 걱정되고 

1. 애매하면 뭐다? 포기한다 / 2. 그래도 지르는게 낫다 / 3. 각좀 보고 천천히 질러도 된다

결정장애라서 미안하다 개붕이들아.. 여기말고는 털어놓을 데가 없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