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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특집) 입대 하는 영화.JPG

 

 

 

 

 

 

 

 

 

 

전쟁을 선포한 것은 늙은이들이다. 그러나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 허버트 후버 (Herbert Ho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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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가 막 끝나가던 시기의 독일제국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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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책상머리에 앉아서 어제 랭겜 말아먹은 트롤새끼 죽일생각이나 하고 있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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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ce et decorum est pro patria mori. (조국을 위해서 죽는 것은 아름답고 명예로운 것이다.)


호라티우스(Horat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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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세요''라는 말 한마디를 참 장문에 걸쳐 표현하시는 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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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훈화말씀 끝나기 전에 우리 청춘이 먼저 끝나겠군요!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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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광기에 찬 눈빛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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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공부 안한다! 아이 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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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군대 갈 맘 추호도 없던 급우까지 함께 데려가는 게르만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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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영광과 밝은 미래를 꿈꾸는 짬찌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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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이 되어 나타난 동네아저씨한테 친근감을 표시하는 급우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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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짬찌 네이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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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초장부터 군생활 꼬인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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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신병은 굴려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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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이웃이 오늘의 원수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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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기 속성교육 이수 후 전선에 도착한 우리의 급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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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선임들의 무한 개소리에 시달리는 우리의 급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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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철조망 보수공사에 투입되는 급우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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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존나 무섭잖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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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관급 생존능력을 보유하신 중대 최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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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밤새워 뚝딱뚝딱 열심히 삽질과 함마질을 하는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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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조명탄! 적 포탄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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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빵하게 있다가 포탄에 맞아버린 급우 한명. (기가 막히게도 아까 혼자 입대를 주저하던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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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게도 벰이 제일 먼저 전사한 동료들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눈에 총상을 입었다. 우리는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방치해 두었다. 우리는 허겁지겁 퇴각해야 했으므로 그를 데리고 올 수 없었다. 그런데 오후에 갑자기 그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그가 바깥에서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있었다. 그는 잠깐 의식을 잃었을 뿐이었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았고 너무 아파 제정신이 아니어서 자신의 몸을 숨길 형편이 못 되었다. 누가 데려오기도 전에 그는 건너편 적에게 사살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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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에 걸친 적들의 포격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벙커안에서 히키코모리 놀이중인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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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카드놀이나 계속 하자고 그러고, 누구는 나가서 싸우자고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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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쉘쇼크가 와버린 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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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전에 쥐잡기 놀이가 빠질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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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포격이 끝나고 전투를 준비하는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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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나운 맹수로 변했다. 우리는 싸우는 게 아니라 초토화 되지 않기 위해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 우리 뒤에서 철모를 쓴 채 두 손을 들고 쫓아오는데 그 순간 우리에게 무슨 생각이 있겠는가? 우리는 사흘 만에 처음으로 죽음을 목도했고, 사흘 만에 처음으로 즉음에 맞서 싸울 수 있다. 우리들의 광적인 분노는 극에 달한다. 우리는 더 이상 무력하게 단두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적에게 보복하기 위해 파괴와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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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일퇴를 거듭하는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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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참호로 들어간 우리는 눈에 보이는 족족 통조림을 손에 넣는다. 우리가 빼앗아 온 콘비프는 온 전선에 걸쳐 명성이 자자했다. 순무빵과 순무 잼으로 허기를 달래던 우리에겐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다. 또 차덴은 코냑이 든 수통 두개를 노힉홰와서 우리는 그것을 돌아가면서 마셨다. 하이에가 가져온 프랑스군의 흰빵 한쪽에는 붉은 피가 묻어있었지만, 그 부분만 떼어 내버리면 먹는데 지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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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선교대하여 밥을 먹으러 온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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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병신행정에 뇌가 절여져 버린 취사병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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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군대있을때 밥에 병신짓 하도 해서 냉장고에 산채로 밀어넣어졌던 폐급 짬장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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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해 중대장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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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에 모든 갈등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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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싯당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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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따습고 배도 부르겠다, 시국의 상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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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 조국을 지키겠다고 여기에 왔어. 그런데 프랑스인들도 자기 조국을 지키겠다고 여기에 온 거 있지. 그럼 대체 어느 쪽의 생각이 옳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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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열불나게 싸우는 자신들 조차 왜 싸우는건지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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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전쟁이란 오히려 일종의 열병인 것 같아. 사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는 거야. 우린 전쟁을 바라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주장하지. 그런데도 세계의 절반이 전쟁에 참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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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급우를 면회온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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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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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눈치 없게 군화 달라는 폐급 급우 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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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케머리히는 작고 야위어서 어린애처럼 보였다. 그런 그가 지금 누워 있다. 왜 누워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온 세상 사람들을 이 침대 옆으로 데리고 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이 사람이 프란츠 케머리히입니다. 열아홉 살하고 육 개월 되었지요. 그는 죽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제발 그를 살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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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로 복귀해서 전쟁 끝나면 뭐해먹고 살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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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같은 청춘! 청춘이라! 우리는 모두 채 스무살도 되지 않았다.

어리다고? 청춘이라고? 그건 다 오래전의 일이다. 우린 어느새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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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이번에는 공세에 나서는 우리의 중대원들 (입대했을때와 지금 쓰고 있는 헬멧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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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역습을 당해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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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낙오되버린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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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덩이에 뛰어든 프랑스군을 본능적으로 찔러죽인 우리의 주이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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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죽어가는  프랑스군과 참호에서 밤을 지새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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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군복은 아직 반쯤 열려 있다. 지갑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갑에는 어떤 여자와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들이 들어 있다. 사진 옆에 편지가 꽂혀 있어서 그것을 꺼내 읽어보려고 한다...그런데 나는 프랑스어를 조금밖에 할 줄 모른다. 내가 번역해 읽은 단어 하나하나가 마치 총알처럼, 찔린 상처처럼 가슴에 박힌다. 나는 군인 수첩을 펴고 천천히 읽어본다.

 

'<제라르 듀발, 인쇄공>'

 

나는 인쇄공 제라르 듀발을 죽였던 것이다

 

"이봐, 오늘은 자네가 당했지만, 내일은 내가 당할 거야. 하지만 내가 용케 살아남게 되면 우리 둘을 망가뜨린 이것과 맞서 싸우겠네. 자네의 생명을 앗아가고, 나의... 나의 생명도 앗아가는 이것에 맞서서 말이네. 친구여, 자네에게 약속하겠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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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야음을 틈타 용케 부대로 복귀한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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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후방으로 교대해서 재충전에 들어가는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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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추파도 던지도, 술도 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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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순간의 향락도 잠시, 다시 전선으로 향하는 우리의 중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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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게도 행군중 눈 먼 포탄에 부상당한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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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후방의 큰 병원으로 후송된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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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잘려 절규하는 같은 중대 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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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부상이 회복되어 자대로 복귀하게 된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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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절름발이가 되버린 급우를 남겨두고 떠나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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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전 고향집에도 들린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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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신 (암에 걸림) 어머니는 자나깨나 아들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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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이끌려 동네사람들 자랑질 한마당에 참석하게된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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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긴 개뿔, 쥐뿔도 안 오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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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틀딱들의 아가리 애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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떽! 애송이 네 이노옴! 으르신들이 하는 말씀 잘 듣기나 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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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호크들의 키배현장을 버틸수가 없어 빠져나온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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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곳은 다름 아닌 그가 다니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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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교의 자랑! 전쟁영웅이 납시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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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에게 한말씀 부탁을 종요하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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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하게 사실을 말해주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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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듣는 애새끼들이고 선생이고 영 뚱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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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열여덟 살의 우리를 성인 세계와 중개해 주고 이끌어 주어야 했다. 노동과 의무, 문화와 진보의 세계, 즉 미래의 세계로 말이다. 때때로 우리는 이들을 조롱하기도 했고, 이들을 속여 먹기도 앴다. 그러나 사실은 이들의 말을 믿고 있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권위라는 개념은 우리 마음속에서 더 깊은 통찰 및 인간적인 지식과 결부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동료가 처음으로 죽는 것을 보자 우리의 확신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우리 또래가 어른들보다 더 정직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우리보다 나은 점은 상투어를 사용하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능력뿐이다. 처음으로 쏟아지는 포탄을 뚫고 돌격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포화를 맞으면서 그들에게서 배운 우리의 세계관이 무너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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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애액! 나의 라이히는 그러치 않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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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이딴 새끼들 군대 보내서 참 잘도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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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다, 노답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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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전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만 늘어놓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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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머니, 어머니! 전 어머니에겐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왜 저는 어머니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울 수 없나요? 왜 저는 늘 씩씩하고 의젓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요? 저도 한 번쯤 울면서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요..."

 

장롱에는 아직 내가 어릴 때 입던 짧은 바지가 걸려 있다. 그때가 마치 어제와 같은데, 왜 그 시절이 이처럼 훌쩍 지나가 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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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대복귀했는데 중대원들이 죄다 모르는 애송이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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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겨울, 독일은 러시아와 '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하여 휴전을 맺었고 동부전선에 있던 남은 전력을 전부 서부전선으로 돌려 영혼의 한타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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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고참병들은  이미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내가 우리 클래스에서 나온 일곱 명 중의 맨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었다. 누구나가 평화와 휴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모두가 기다렸다. 만일 또 다시 환멸이 오면 파면할 것이다. 희망은 너무 강했다. 폭발하는 일 없이는 이미 없애버릴 수가 없었다. 평화가 아니면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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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이 생존해 계시는 최고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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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돌아간다면 우리는 지치고, 붕괴하고, 다 소진되어, 뿌리도 잃어버리고, 희망도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앞길을 찾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뒤에는 예전의 우리와 비슷한 한 세대가 자라고 있다. 우리에게 서먹서먹한 이 세대는 우리를 옆으로 밀어 버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인간이 되었다. 하여튼 우리는 커나가서, 몇몇은 적응해서 살아가고, 다른 몇몇은 순응해서 살아갈 것이며, 많은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이럭저럭 세월이 흘러가고, 결국 우리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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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임과 반가운 재회도 잠시, 지나가던 정찰기에게 공격당하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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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불사신 같던 고참조차 부상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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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되집어보며 고참을 데리고 돌아가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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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개골이 없어도 살아 있는 사람을 본다. 우리는 두 다리가 다 날아간 병사가 달리는 것을 본다. 두 다리가 절단되었는데도 비트적거리며 인근의 구덩이로 들어가는 자도 잇고, 두 무릎이 박살 난 어떤 상병은 2틸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두 손으로 기어서 몸을 끌고 온 경우도 있다. 어떤 다른 병사는 흘러내리는 창자를 두 손으로 움켜잡은 채 응급 치료소까지 온 경우도 있다. 우리는 입과 아래턱, 얼굴이 없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또한 우리는 과다 출혈로 죽지 않으려고 이빨로 팔의 정맥을 두 시간 동안이나 꽉 물고 있던 병사를 발견하기도 한다. 어김없이 해는 더 오르고, 밤은 찾아오며, 유탄은 쉭쉭 소리를 내고, 사람들은 죽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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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공이 알던 모두가 죽어버린 1918년 봄, 어느때보다 더 고요한 노맨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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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와 어울리지 않는 나비의 날개짓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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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아주 편안하다. 몇 달이 지나든 몇 년이 흐르든 이제 나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고, 나는 그런 것에 더 이상 개의치 않는다. 나는 너무나 외롭고 아무런 기대마저 없으므로 두려움 없이 이런 것에 대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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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8년 10월 어느 날, 파울 보우머는 전사(戰死)했다.

 

 

그날 온 전선은 너무도 평온하고 조용했다. 전선사령부가 본국에 보내는 군사보고서(軍事報告書)에는,

 

“서부전선(西部戰線) 이상 없음. 보고 사항 없음.”

 

이라는 한 줄의 글씨만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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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거꾸러져 땅 위에 잠자는 듯이 누워 있었다. 몸을 뒤집어 보니, 오래 고통을 받진 않은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은 자신이 이렇게 된 것에 거의 만족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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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고발도, 고백도 아니다.

비록 포탄은 피했을지언정, 전쟁으로 파멸해버린 '한 세대'에 대해 보고일 뿐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와 함께 전간기 반전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에리히 레마르크의 원작.

 

 

다만 같은 전쟁속에서 영광과 신념을 얻었던 오스트리아 출신 모 콧수염 아재는 이 소설과 영화를 존나게 싫어해서 상영,출판 금지처분을 내렸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도 되고, 영화를 먼저 보고나서 소설을 읽어도 될 정도로 원작의 재현에 충실함. 70년대 독일에서 만든 tv드라마도 있으니 그걸 봐도 좋다.

 

 

 

 

 

BGM은 '배틀필드1' 사운드와 바그너의 '장송행진곡'를 함께 넣어놨으니 동시에 들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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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를 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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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댓글

2020.01.27

식견^^7

2
2020.01.27

와 재밌게 봤다 붐업

0
2020.01.27

식견좌 ㅎㅇ

1
2020.01.27

식견은 영창이지 ㅂㅁ

0
2020.01.27

스압이라고 좀 적어놔아

0
@빠틱
0
2020.01.27
@스압따위안붙임

닉값 ㅇㅈ

0
2020.01.27

식견좌 ㅂㅁ

0
2020.01.27

식견 ^^7

0

식견좌가 뭔데 얘한테 식견좌라고 하는거?

읽판에서도 그러던데

0
2020.01.27

ㅋㅋㅋ근데 이제 슬슬 용서할 때 되지 않았냐?

얘 이러다가 평생 식견좌라고 불리겠다 뭐 그냥 말실수한건데.

0
2020.01.27
@스틸리젼2

용서를 할라면

뭔가 실수한놈이 미안한 티라도 내야하는데

그분께선 단한마디없이

이모티콘으로만 반응하시거든 ㅎ...

 

아 물론 피해당사자는 신경안쓴다고 말하긴했었음.

0
2020.01.27

재미따

0
2020.01.27

아조시 그냥 승희한테 신고나 하지 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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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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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스압따위안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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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시발 스압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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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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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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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식견식견 거리지 마

너희들이 식견이 모자란걸 지적한 고마운 사람인데 ^^

ㅂㅁ

 

ps.그냥 읽거판에 올려놓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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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얘는 붐베에 글쓰기버튼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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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늘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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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1

역시 영화를 올려야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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