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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때문에 너무 힘들다 몰래 죽이는 방법 없을까

1ac288bd 2020.01.22 5024

네이버 웹툰에 땅을 보고 걷는아이라는 만화가 있다

아빠랑 엄마랑 이혼한거만 빼면 내 어린시절과 똑같아서 소름돋았다

남동생은 능력도 없으면서 오냐오냐 자랐고 25살 처먹고도 아직도 개념이없다

다같이 밥을 먹어도 동생이 다먹고 나면 내가 아직 먹는중이여도 엄마는 항상 반찬을 치웠다

매일 아침 동생 아침밥은 백수가 되어서도 거르지않고 채려주는데 

난 20대 중반 달릴동안 직장인이였어도 아침밥 얻어먹은건 동생먹을때 같이 밥 한그릇 더 올려서 먹는게 다였다

왜 일도 안하는 놈 아침밥까지 챙겨주냐 물으니 남자는 아침을 먹어야 힘이 난단다 

고등학교때 교통비 포함해서 일주일 용돈이 만원이였다 차비로 거의 다썼기에 용돈은 항상 모잘랐다

하지만 동생이 고등학교 진학하자 동생 일주일 용돈은 오만원.

집안일은 항상 엄마와 나 둘이서만 분담하였다

아빠랑 남동생은 남자라서 부엌은 물론이고 청소기도 안돌린다

어느날 돌아가신 할머니가 물려주신 폐물이 몽땅 사라졌다

엄마는 네명의 며느리들 중 할머니께 인정 받은 증거라고 항상 자랑스러워 하셨던 그 폐물 말이다

사라진걸 알자마자 엄마는 주변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주 용의자는 나였다 이유는 그 시기에 내가 컴퓨터를 샀기 때문

나는 아니라고 억울하고 계속 말했지만 알았다는 말과 함께 의심하는 듯한 눈초리 

정말 지옥 같았다

결국 내 손을 잡으며 진지하게 진짜 컴퓨터 산다고 훔쳐간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땐 정말 나가살고 싶더라

절대 아니라고 말하니 바로 경찰에 신고하셨다

1년 쯤 지났을까 경찰쪽에서 연락이 왔다 범인 잡혔다고

경찰서에 가니 남동생이 앉아있었다

토토 한다고 다 날렸다 했다 그자리에서 엄마가 하는 말 '남자니까 그럴수도 있지'

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뒤로 백수 남동생은 여전히 엄마에게 25살 처먹고도 용돈을 타 쓰기 시작했고

엄마돈으로 차를 사고 엄마돈으로 차 기름값과 여친 데이트비용을 대며 물쓰듯이 시작했다

돈이 다 떨어지자 동생은 천만원 정도 사채를 써서 토토를 했고 그마저 다쓰자 

아빠 직위를 이용해 아빠 부하직원에게도 천만원을 빌렸다

사채쓴걸 들켰을땐 이미 이자때문에 2천만원 가량으로 불어나있었다

엄마가 처음으로 동생 등짝을 때렸다 그리고 3천만원을 한번에 갚아주셨다

나는 학자금 대출 갚느라 궁핍하게 지냈고 엄마도 궁핍한 내 지갑사정을 알고서 모른척하셨다

내 혼자힘으로 병원에 취직해서 다 갚았고 난 이게 당연한건줄 알았다

하지만 2천만원이라는 빚을 한번에 벗어재낀 동생을 보니 이상하게 눈물이 났었다

그 감정이 뭐였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른다 

그 뒤로도 차사고를 밥먹듯 내고 길가던 오토바이를 치는 바람에

합의금으로만 천만원정도 더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비용지불은 모두 엄마가 냈다

운전 못하면 걍 뚜벅이나 하자 남자가 가오 안살게 어떻게 차를 안 들고 다니냐는 동생. 니돈이냐 묻고싶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사건이 또 하나 터졌다

동생이 또 사채를 쓴 것

이번엔 시원하게 2천만원을 빌렸다 

그래도 빌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두달치의 이자만 밀려있지만

이번에는 엄마도 도와줄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

아빠는 차라리 정신병원에 집어넣자 하셨다. 나도 동의

하지만 엄마는 어떻게 우리 아들을 정신병자로 몰아 갈수있냐고 

이번 한번만 더 도와주자 난리셨다

아빠는 끝내 거절했고 동생은 아빠한테 아빠자격없다고 비난했다

그 후로 집에는 침묵이 가득하다

근데 요즘들어 자꾸 엄마가 내 통장을 궁금해 하신다

결혼하려고 환자분들 똥오줌을 손으로 받아가며 모은 돈 4천 정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알았는지 자주 물어보셨다

나는 물어보는 이유를 안다 하지만 모른척 할꺼다

어릴때 부터 드는 생각인데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고 친할머니한테 아들 못 낳는다고 자주 구박 당했던 경험이 있댔다

그래서 나를 낳고 내 밑에 여동생 두명을 낙ㅌ태했다

그런 와중에 얻은 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대충 이해가 간다

동생이 태어나고 부터 엄마의 사랑은 공평하지 않았다

한쪽에겐 궁핍했고 한쪽에겐 너무 과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한 듯 동생은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나는 애정결핍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병력이있다

지금은 남자친구 덕에 다 치료됐고 약 없이도 산다.

엄마는 망가진 동생에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마냥 하염없이 사랑을 주었지만

정작 엄마에게 돌아오는건 토토라는 이름의 비수들만 돌아왔었다

비수 꽂힌 엄마에게 용기를 주고 맛있는거 있으면 엄마생각나서 사서 오고

엄마 아플때 링겔 놔준것도 심적으로 힘들어 할때 같이 술마시고 논것도

엄마 힘들까봐 집안일 혼자 다해놓고 길거리 이쁜거 있으면 사온것도 나였다

저새끼가 아니라 나였다.

하지만 엄마는 나랑 있다가도 동생이 친구들이랑 놀다 들어오면

동생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뭐하고 놀고왔냐고 보고싶었다고 애교를 부리신다

세상에서 아들이 제일 좋다며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난 오붓하게 놀라고 내방으로 자리를 피한다 

처음엔 나한테 의지하는 엄마가 좋았지만 

요즘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만 같다

 

가끔 결혼자금으로 사람을써서 남동생을 죽일까 하는 상상도 몇번 해봤다

엄마가 행복하려면 저놈이 없어야한다 그럼 엄마는 내꺼니까

애매하게 병신으로 만들어놓으면 분명 엄마가 병수발 하느라 힘들테니

죽이는게 깔끔한거 같다 전에는 상상만 했는데

요즘은 정신차리고 보면 나도 모르게 심부름센터 같은거 검색중이다

옛날엔 집 나와서 가족들과 연을 끊어 버리려 했는데

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모아놓은 돈 다 잃고

이 추운날 과일장사 알바하러 나가는 엄마를 볼때마다 명치 가운데가 무너지는거 같다

어린시절 학대와 불공평은 아직까지 잊지 않고 그 기억이 트라우마 처럼 떠오를땐 엄마가 참 밉다

하지만 엄마가 나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엄마를 버리고 살 수 있을까

 

 

24개의 댓글

0e3f97a7
2020.01.22

그렇게 가부장적인 집안은 소설 속에나 남아있는 줄 알았는데.. 너 정말.. 힘들겠다..

0
0e3f97a7
2020.01.22
@0e3f97a7

사실상 너희 동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존재는 아버지밖에 안 남아있다고 생각해. 아버지와 진지하게 동생의 앞가림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싶어. 25살이면 충분히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본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해

0
1ac288bd
2020.01.22
@0e3f97a7

아빠는 동생 포기했다 거의 방치수준이고 말도 안 섞는다

0
0e3f97a7
2020.01.22
@1ac288bd

휴.. 네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서 더 안타까워. 동생 혹시 군대는 다녀왔어?

0
395f569b
2020.01.22

남동생 한남충 ㅇㅈ

근데 꼭 가족이랑 살아야함? 그렇게 고까우면 버리는것도 쉬운것 아님?

병원일 한다했으니 차라리 로칼로 가봐 로칼 가면 일자리 더 많고 쉬움

간호사같은데 뭐하러 서울에 붙어먹냐. 당직간호사 가능하면 수도권보다 로칼이 페이도 더 많이줌.

당직 보통 한달에 8개정도 하는데 그럼 쉬는날 9개정도 줌

0
1ac288bd
2020.01.22
@395f569b

엄마가 미운데 엄마를 못 버려..

0
395f569b
2020.01.22
@1ac288bd

근데 엄마도 갱생의 여지가 없자너.

니가 그렇게 싫어하는 동생편만 드는데 왜 아직도 엄마한테 매달림?

니네 엄마가 죽고못사는 동생한테 실망할때까지 기다리는거야?

0
25bfdc9f
2020.01.22

독립하되, 엄마에게 용돈만 부쳐드리면 되겟네

저런 집안은 절대 안바뀜

절대 네버

0
56d55e06
2020.01.22

그런것도 부모야? 왜 너가 너 스스로를 학대하고있어? 손절몬하면 니가 니스스로 팔자 꼬는거야

나같음 진짜 다시는연락안하고 얼굴안본다

유산 욕심나는거아니면 진짜 칼손절쳐라

니 인생 백배 살맛난다

0
56d55e06
2020.01.22

남동생한테 분노할게아니라 니 부모가 이상한거야 정신차려

0
ccd988b4
2020.01.22

이건 동생뺴고 3자대면좀 해야할것같은ㄷ 아니면 가정상담같ㅇ느거 받아보는거어떄? ㅅㅂ 남동생새끼 내가 대신 패주고싶네 ㅅㅂ

0
4c071142
2020.01.22

독립해 병신아 가족이 단체로 지능장앤데 뭐해

4
dbb5ce65
2020.01.22

남자친구가 어케 해줬길래 우울증이 나았니 대단하네 상황보니까 이겨내기 힘든 수준인데

 

쨌든 마지막으로 엄마에 대한 집착과 결핍이 남아있구나 사실 정상인들은 이 상황오기 옛날옛적부터 엄마 버리는데 넌 정신병적 집착이 남은거임

 

원래 편애당하면 반대급부로 그런게 남나보드라 '내가 잘하면 엄마가 나를 더 좋아해주지 않을까' 하는게 평생가는거임

 

동생 죽이는건 아마 4천만원으론 안되고 남친이랑 전재산 모아야할텐데 그럼 결혼생활이 불행할거같고

 

엄마를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함 어머니도 아들에 대한 정신병적 집착이 있는거고 그걸 해결하는거보다 니 동생이 변해서 착실히 돈벌고 가족한테 용돈주는게 더 쉬움

 

제일 가능성이 있는건 니가 갖고있는 엄마에 대한 집착을 해결하는거임 물론 이것도 병적인 거기 때문에 쉽지않지만 어쨌든 본인이 노력하는게 제일 가능성 높은 법이잖아 남을 바꾸는 것 보다는

 

그 방법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보는게 어떨까 싶네

애정결핍으로 인한 부모에 대한 집착은 사실 굉장히 흔한 케이스 중 하나일거임

0
4cf3e2ce
2020.01.22

너 진짜 각오해야돼 친구야. 부모는 본능적으로 예뻐하는 자식이랑 빨아먹을 자식 구분해놓는다. 니가 어느쪽인진 이미 알지?? 너 통장이랑 재산상황 아무한테도 오픈하지 말고 집구해서 빨리 나가. 월세 25만원짜리 고시원이라도 좋으니까 빨리 나가. 출퇴근 거리가 두시간이 되어도 뭐가됐든 간에 빨리 독립해. 경제적으로는 독립했잖어.

제발 집나가ㅠㅠ 거기서 빨아먹히지마.....나중에 니네 엄마 늙고 아들한테 짐되겠다 싶으면 세상에서 제일 천사같은 얼굴로 너한테와서 "난 우리딸 항상 믿고 있었다"라고 할거야. 그리고 다시 니 인생에 침범하고 널 빨아먹을거야.

엄마한테 아무것도 해주지마.

2
d0f879b4
2020.01.22

나같으면 스트레스 때문에 진작 나갔어

0
940adff3
2020.01.22

충분히 딸 노릇했다, 너도 벗어나서 행복해야지

0
780ddc1f
2020.01.22

 일단 집을 나가서 한발짝 떨어져

0
780ddc1f
2020.01.22

그리고 감히 말하지만 니 엄마는 딸 두명 지우고 아들 낳은 죄 아들로 죗값 치르는거임. 너까지 그 두명의 원한의 희생양이 되려하지마 이건 가족이기 전에 너의 생존 문제임.

0
9a3afac5
2020.01.22

독립하고 친구랑 약속잡고 만나듯이 어머니 밖에서 만나라

0
780ddc1f
2020.01.22

그리고 아버지는 판단 잘하신거야 25살 먹어서 대가리 굳은 아들 줘패서 갱생시키려 한다? 20대 남성 일가족 살해또는 최소 아버지 살해로 다음날 너네 가족 뉴스나온다.

0
f9efe71d
2020.01.22

내가 다 욕나오네 ㅋㅋㅋ

동생 진짜 한남소리 들어도 할 말 없다

0
70348570
2020.01.22

소설아님?

만에 하나라도 이게 사실이라면

엄마한테서 정을 떼야한다

독립하고 혼자살아

엄마는 그냥 물빠진 독에 물 붓는사람인거임

병적인거라 고쳐질수도 없음

니가 돈 대주면 여태껏 봐온 그대로 가는거고

현실적으로 독립해서 연락만하고사는게 맞아

 

그냥 파산신청하고 신용불량자 하라해

그래도 알아서 다 살아 걱정하지말고 너 살길이나 걱정해

0
70348570
2020.01.22
@70348570

단편적인 면만보고 판단하는거일수도 있는데

내가 판단할때

 

엄마 : 정신병 있음

아빠 : 이성은 있지만 바로잡을 능력 없음

아들 : 정신병 있음(교육 환경 문제)

본인 : 정신병 걸리는 중

판단 잘해야돼 이대로 가면 파멸밖에..

니 인생 니가 찾아야돼 냉정하게 생각하자

0
81747900
2020.01.23

거 좆같은데 운동한다음 체육관 끌고가서 글러브 씌우고 한판 붙으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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