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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떄문에 여동생이랑 아빠랑 대판 싸웟다

75ba879c 2020.01.22 552

우리 강아지는 11살인 노견임.

 

특별히 많이 아프거나 한건아니지만, 역시 강아지가 나이를 먹다보니 순식간에 늙어지는걸 느낌.

 

배에 지방이 많다는 판정도 동물병원에서 받았고 신경쪽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가끔 잘 걷지를 못함.

 

그리고 사람 음식 먹으면 높은 확률로 설사를해서 애가 애기일떄부터 철저하게 사람이 먹는건 주지않았음.

 

 

근데 아빠가 항상 큰 티비 앞에서 밥 드시는걸 좋아하셔서 항상 큰 쟁반에다 상 쳐려놓고 드시는데, 강아지가 옆에서 뭐 떨어지는거 없나 하고 옆에있었나봐.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알잖아. 주인이 밥먹고있으면 옆에서 서글프게 쳐다보는거 한입만 달라고.

 

근데 알고보니까 아빠가 계속 먹던걸 개한테 주고있었던거야. 

 

아빠는 그렇게 서글프게 쳐다보는게 귀엽기도하고, 먹는거보면 만족스럽기도하니까 계속 주셧나봐.

 

 

강아지를 특별히 더 아끼는 여동생의 역린을 건드린거임. 정말 내 평생 여동생이 그렇게 부모님한테 소리치는걸 본적이없음.

 

애가 늙었고 의사가 배에 지방많다고하고 항상 체하는데 왜 자꾸 먹던걸 주냐고 아빠한테 소리침.

 

자기는 항상 매일매일 시간 쪼개서 산책시키고 병원데리고 다니고 하는데 아빠가뭔데 그걸 물거품으로 만드냐고.

 

 

근데 뭐 대부분 대한민국 아빠라면 다 그렇듯이 자기 잘못이 뭔지 모르는건지, 아는데 인정하기 싫은건지 아빠도 사과는 안함.

 

개가 그런거 먹는다고 죽냐. 아빠가 어릴적엔 가족이 먹다 남은거 다 모아서 줫엇다. 너는 뭐가 그렇게 감정적이냐 등등으로 대답하심.

 

 

싸움이 끝나고 아빠가 밥먹고 있으면 조용히 강아지 데리고 자기 방에 들어갓다가 아빠가 밥 드시면 다시 풀어줌...

 

엄마도 여동생 몰래몰래 간식을 줫던터라 부모님을 잘 못믿는것같음.

 

나도 부모님한테 강아지한테 몰래몰래 뭐 주지말라고 말해봣는데 그떄마다 여동생이 너무 과민반응 한다고 투정하심.

 

 

나는 우선 여동생이 맞다고 보거든? 늙은만큼 먹는것도 중요할것이고 의사가 진단을 내렷으니 거기에 따르는게 맞다고 봄.

 

그리고 여동생이 우리 집에서 나름 젤 바쁜데, 피곤한데도 없는 시간 쪼개서 산책시키고 진찰 받고 다니고하는거임.

 

나는 그냥 어쩌다 한번 산책시키고 병원비를 부담하고있을뿐이고...

 

 

노견떔에 집안 분위기 개판났다 후...

14개의 댓글

5bede510
2020.01.22

한두번도 아니면 아빠 잘못 맞음

0
8b387cd3
2020.01.22

일단 여동생 말이 맞는데 어쩌겠냐 나이 많으면 고집만 쎄져서 자기 말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함 걍 개 죽을때까지 밥 주라해 ㅋㅋ

0
18a32d7e
2020.01.22

그래서 고민이 먼데

일단 여동생이 백번 맞고 아빠의 행동은 잘못 맞음. 아빠가 주는 음식으로도 개 충분히 죽는데 걍 생각없이 먹을거리 주는건 닥치고 잘못이지

0
a7592a47
2020.01.22

ㅋㅋ 아빠라는 사람들은 다그러냐? 울집도 주지말라는데 그때만 알겟다고함 그담날 계속챙겨줌 환장하겟다

0
60ce7776
2020.01.22

설득을 해야지

애가 진짜 아프고 먹을거 잘못 먹으면 죽을수가 있으니 조심해야된다 이런식으로

0
aac18695
2020.01.22

감정만 앞서서 서로 진지하게 얘길 안해봐서 그럼. 대화를 해야 풀리지 자기주장만 한다고 뭐가 되나..

0
80012a7a
2020.01.22

하지마라는짓 왜하는건데 도대체 ㅅㅂ

0
fecb6225
2020.01.22

 

개가 그런거 먹는다고 죽냐. 아빠가 어릴적엔 가족이 먹다 남은거 다 모아서 줫엇다. 너는 뭐가 그렇게 감정적이냐 등등으로 대답하심.

 

이렇게 얘기하는 인간들은 아무리 말해도 안들음

여동생이 멍멍이 델고 나가사는게 나을듯

0
714aa777
2020.01.22

좀 건강한 개면 모를까 노견인데 양파들어가고 마늘 설탕 들어간 사람음식 먹으면 건강 점점더 안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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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be3e9d
2020.01.22

부모님세대랑은 개에 대한 인식이 다르지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의 개는 가축겸용이었음. 그냥 사람 밥 남는거 아무거나 주고 대충 밖에 놓고 키우는.

0
620bf624
2020.01.22
@88be3e9d

진짜 어른들 이렇게 생각함 울집도 개 키울때 아빠가 계속 사람음식 주길래 내가 주면안된다고하니까 아빠 어릴땐 시골에서 개한테 사람음식줬는데 괜찮았다 이러심 시골개랑 덩치작은 애완견이랑 소화하는게 완전 다른데 어른들은 그냥 이렇게 생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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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6134a3
2020.01.22

아버지에겐 가축이고 여동생에겐 반려견이니까 그렇지

아버지관점에선 늙은개 죽으면 새끼하나 새로사믄되는걸 왜 난리쳐서 집안분위기 박살내나싶으실듯

0
4cf3e2ce
2020.01.22

노견 때문 X

나이먹고 말 드럽게 안쳐먹는 느그 아빠 때문 O

0
c0ecab32
2020.01.23

그거가지고 부모님한테 소리지를일...? 개가지고 사람잡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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