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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붕이들은 라면 좋아해?

오늘은 오래간만에 친구랑 밥을 먹었다

 

나는 주로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 사람이고

남이 봐도 그게 드러날 정도로 사회성이 옅은 인간이라

내가 연락을 오랜만에 하니까,

친구는 외려 내게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걱정했더란다

 

친구랑 술 한잔하다가

어느새 둘 다 얇은 지갑이 생각났던 것 같다

뭘 더 먹긴 부담이 들어서

코인노래방을 갔다가,

다늦은 밤에 커피 한잔을 했다가..

좀 더 이야길 나누고 싶은데

이 추운 겨울은 앉을자리에 모두 요금이 들어서

나는 돌아섰다

 

집에 돌아오니 허기가 졌다

어머니 아버지는 오늘도 일을 하고오셔서는 퇴근해서 누워계셨다

근 몇년간

나는 이 집의 가난이 길어지는 탓에

배고픔을 잘도 까먹다가..

이제 좀 살만한지 허기가 졌다

20200119_222456.jpg

 

나는 라면을 끓였다

집에 냄비가 있었음 싶었다

하지만 모든 없음에 이제 익숙했다

 

별 일은 없었고 저녁이었다

저녁이었고.. 주말이었고..

라면은 늘 그렇듯 맛있었다

 

나는 라면이 싫다

79개의 댓글

2020.01.20
@강남불패

요금이뭐야근데??

0
2020.01.20
@독수리부엉

카페가서 앉아있을래도 커피값 내야된다규

0
2020.01.20
@강남불패

아아아아아아 나는 성에의 다른표현인줄...

0
2020.01.19

사랑한다 개붕아

0
2020.01.19
0

개붕이는 라면이 싫다고 했었어..

0
2020.01.19
0

나도 라면이 싫다 엄니는 라면좀 그만먹으라하는데 막상제대로먹으려면 돈이 아깝다

0
2020.01.19

외롭고 쓸쓸하고 핸드폰은 개드립용이고.. 무엇부터 잘못되었을까

0
2020.01.20
@세컨드런

잘못되지 않았어

0
2020.01.20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0
2020.01.20
@냥짤저장소

병신

0
2020.01.20
@비오는날

수준봐 ㅋㅋ

0
2020.01.20

아 ㅆ발 위꼴

0
EV
2020.01.20

하 너때매 물올렸다

0
2020.01.20

계란에 김치에...

저거면 쇠주 630ml 페트 한병 뚝딱이넹

0
2020.01.20
@분전에딸침

640fl 개꿀 ㅋㅋ

0
2020.01.21
@분전에딸침

가정용 640ml는 자취생들에겐 넘나리 적당한 용량이야...ㅋㅋㅋ 플라스틱이라 버리기도 좋고

0
2020.01.20

시골 할머니집 밥상이다

0
2020.01.20

가난은 진즉에 알아보건데

어쩔수없는 건강이나

잔혹해지지 못하는 인간관계의 탓이다.

0
2020.01.20

그래서?

0
2020.01.20

쟁반 보니까 아버지랑 같이 한잔 했던 친구구나! 힘내라

0
2020.01.20

나는 치킨없이 살아도 국밥없이 살아도 라면 없이 못산다

0
2020.01.20

나도 학창시절. 20대중반까지 하루 2끼. 그것도 1끼는 라면이었음

그맘 다 이해함. 학창시절엔 기초생활수급도 받았고

 

화이팅이다.

0
2020.01.20

글 진짜 잘썼다. 간만에 본 좋은 글이다. 시라고 생각해야겠지

0
2020.01.20

산문시 느낌 좋다야

0
2020.01.20

흐잉 ㅠㅠ

0
2020.01.20

그래서 이 시간에 라면 을 드시겠다? 새벽 다섯시 ㅡㅡ

1

면 푹 익혀먹으라고 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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