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계열쪽으로 꿈을 갖고있는 25살 개붕이야.

20까지 뭣도 모르고 맘대로 살다가 영상제작에 재미들려서 편집 촬영 배우다가 군대와 동시에 거의 다 까먹고 다시 시작중이야.

내가 좀 늦게 군대도 다녀오니 친했던 선배들 전부 졸업하고 취직했는데 이중 몇몇은 영상쪽으로 취업을 했어.

이번학기에 중국 유학생들에게 알바자리 다 뺐기고 자취하게 되서 부모님에게 용돈받게 생기니 나 자신이 한심해져서 공모전 상금이랑 짜잘한 편집외주로 생활비에 보태던 와중에 얼마전 아주 친한 선배가 매우 좋은 조건의 촬영 외주를 줬어.

1박2일로 지방으로 내려가서 인문학강의 몇개 기록영상 촬영해주는거였는데

일정이 평일이고 시험 전주라서 어떻게 어떻게 교수님들 설득시키고 다녀왔지.

그리고 보수는 저번 10일날 준다고 했는데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못받고있다.

행여나 내가 보낸 통장사본의 번호가 잘못되었나 아님 휴대폰으로 보는게 느려서 그런가 하고 통장번호랑 은행을 몇번 오갔는데도 그냥 돈이 안들어오더라고.

안그래도 슬슬 외주가 자주 들어오기 시작해서 부모님 용돈도 안받게 되고 내 꿈 키우면서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었는데

이 돈이 안들어오다보니 지금 내 통장 잔고는 312원 뿐이야...

지금까지는 자취방에 있었지만 서울에 같이 영상 작업하는 사람들 끼리 팀 꾸려서 작업실을 구했는데

입주비는 개뿔 당장 껌 하나도 못사는 돈밖에 없어서 내일까지 자취방에 맨밥이랑 김밖에 먹을게 없다ㅅㅂ

계속 따지고 있는데 돈주는 사람이 회사 대표라 자기도 직접 말하기가 그렇다는 둥, 알고보니 정산목록에 내가 누락되었다는 둥 핑계만 오지게 대고 점점 자기한테 따지지 말라는 듯 구는데 이거 으뜨카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