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줄 사람도 불러낼만한 사람도 없다..
종강했는데 너무 외로워 집에 혼자 있기가 힘들다
사람이 외로워 보이고 여유없어 보일수록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될 것도 안되는 법인데
외로워 할수록 나만 더 도태되어가고 말과 행동에 여유가 없어진다는게 슬프다
나이가 20대 후반이여서 그런가 학교를 다녀도 알바를 해도 학원을 다녀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 한 명 없으니 내가 너무 저주스럽다
내 성격 낯 가리지 않고 첨 보는 사람한테 말 잘 걸고 얼굴 칭찬 꽤 많이 듣고 사는데
정신세계가 독특하거나 소심하고 얼굴 못생겨서 주변 사람들한테 관심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인생이 똑같다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어서 말은 잘 걸어도 이어나갈 말이 적절하고 필요한 용건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말을 더 할 수가 없어
남자면 '이새끼 갑자기 왜이러지?? 이상하다' 여자면 '나한테 찝적거리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나만 질문하는 그림이 나오고 결국 내가 그만두게 된다 상대도 나한테 관심이 있으면 대화가 잘 되지만 그런 경우가 잘 없더라
사람들과 친해질때 필요한 중요한 무언가가 나한테 없다.. 현실이 너무 힘들다
16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4589 | 이거 가게에 전화해서 지랄 해야할까? 7 | bcc4b1cd | 18 분 전 | 55 |
404588 | 총예산 100만원으로 찍을수있는 단편영화 시나리오 “써줘” 16 | 51402a7f | 29 분 전 | 75 |
404587 | 갑자기 과거이야기하면서 4 | 3f04dccd | 34 분 전 | 43 |
404586 | 동생 이스라엘에 있다는 놈이다 2 | 9d9f510c | 35 분 전 | 111 |
404585 | 혹시 통신사 잘 아는 개붕 있음? 6 | ab4ae91c | 1 시간 전 | 119 |
404584 | 자살하고싶다 14 | da8129e4 | 1 시간 전 | 172 |
404583 | 배우 이시영 인바디 2 | 22cf5bcd | 1 시간 전 | 303 |
404582 | 알뜰폰 끝물임? 5 | ab4ae91c | 1 시간 전 | 234 |
404581 | 인바디 그만 쳐올리라했다 | dd8c52a9 | 1 시간 전 | 92 |
404580 | 나 여잔데 인바디 좀 32 | a035bdce | 1 시간 전 | 254 |
404579 | 시발 지금 동생 이스라엘에 있는데 12 | 9d9f510c | 2 시간 전 | 297 |
404578 | 연애 연락텀 고민 20 | c14f6ebd | 2 시간 전 | 134 |
404577 | 밑에 인바디 애 ㅈ만한 남자애네 2 | a7276c9b | 2 시간 전 | 193 |
404576 | 나도인바디 3 | 201c8dd2 | 2 시간 전 | 130 |
404575 | SI 업체에서 일해본 사람중 실업급여 관련 아는사람? 6 | 22808d24 | 2 시간 전 | 101 |
404574 | 헬스 2년차 개붕이 12 | c7e1ef5f | 2 시간 전 | 230 |
404573 | 뭔가 인생이 꼬이는거 같음 6 | f4d67434 | 2 시간 전 | 137 |
404572 | 한국 성별갈등이 그렇게 심함??? 13 | 75bf18fe | 2 시간 전 | 158 |
404571 | 밑에 인바디글 올린사람인데 진짜 4달 했음.. 19 | 0e4f3a3c | 2 시간 전 | 274 |
404570 | 밑에 인바디보고 내껏도 올려봄 11 | 5eb5d4c0 | 3 시간 전 | 226 |
71a34bf6
익게이 고게이들이랑 놀자
b8b67cc7
그냥 마음껏 외로워해라 그럴수록 작은 만남에 큰 행복을 느낀다 마치 맨날 먹는 물 이지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보는것과 같은거지 맨날 누군가와 만나다보면 소중함을 잊기쉽다
8f69264e
예전부터 작은 만남에도 행복을 느껴오긴 했었어 근데 그것도 이제 너무 지치네
근데 만남의 소중함을 잃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걸 다 이루고 다니니 현타가 너무 온다
db53745e
나도야
d3c741dd
막학기냐? 자취해?
8f69264e
자취하는데 아직 1년 더 남앗어
d3c741dd
학교를 늦게 갔나...외로운게 크지 쩝 ㅠ
본가는 자주안가냐
8f69264e
군대 전역하고 히키처럼 지내다가 좀 늦게 학교를 갔어
본가에도 갈 필요가 없는게 부모님도 본가에 안 살고 외동이라 형제 없고 본가에 만날 친구들도 없네
adb88b3d
나랑 비슷하네
소심하고 얼굴 못생긴거만빼면
나도 만날사람이없다 외롭고 ㅠ
이러다 고독사 할듯 ㅠ
8f69264e
아휴.. 진짜 어떻게 하냐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답이 없어 진짜 현실이 막막하다
진짜 미친놈처럼 밖에 나가서 말 걸고 친해지자 해야되나
c2be59d1
같이 눈사람 만들래~~~?
c2be59d1
개붕이끼리 매칭해라
85b8e4ee
좆목해
d930adf7
외로움이란 감정에 집착하지마
a3454020
나도 졸업하고 군대갔다와서 내년 29... 학교 근처에서 다시 자취하면서 자기계발 중인데 가끔 막막한 기분이 들때가 있어. 돌이켜보면 삶이 기뻤던 적이 거의 없었거든. 난 어릴적 어머니 실수로 얼굴에 큰 흉터가 난 뒤로, 외모에 자신이 없고 힘들게 살아왔다. 웃긴건 어릴적 나를 괴롭히던 대부분은 어머니의 구타와 욕설, 비하 발언들이었음. 결국 몇년전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내 뒷담화에 어릴적 상처들로 난 가족들을 등졌다. 나는 집에 손벌린 적 없이 알바에 심지어 노숙까지 하며 대학을 버텼는데, 이기적인 쓸모없는 새끼라는 말은 합당치 않다 생각했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는 바람까지 폈었고. 군대에 있던 시절이라 끔찍할 정도로 우울한 밤이 지속됐다...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텼는지 모르겠어. 그냥 근무투입하고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감정없이 나를 던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나로부터 도망치는 길이라는 걸 전역할때야 깨달았지. 모아둔 돈으로 자취방을 구하고나니 정말 남은게 아무것도 없더라..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젊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자고 결심했어. 내 흉터 덕에 어릴적 누구랑 싸움이나 시비 걸리면 진적이 없었고. 군대에서도 군인다운 얼굴이라며 칭찬 받았지. 어릴적 받은 구타와 욕설덕에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것이고. 가족들과 떨어지게되면서 사랑과 행복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됬어. 또 노숙했을땐 도서관로비에 경비몰래 잠을 청했었어. 평생 좁은 곳에서 잠을 뒤척였었는데, 이처럼 큰 곳에서 잠을 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던걸 기억해냈지.
Kfc사장은 반평생 노동자 생활하다 창업하고 그랬다는데.. 지금 내 사소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그래도 되는 기회라는 생각. 그래서 최근에 200일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도 차버리고 하루하루 책만 열심히 읽는다. 전역후에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이 다 그러더라. 너 정말 만날때마다 달라진다고. 천하의 망나니였던 여몽의 고사에서, 선비는 3일만 만나지 않아도 달라져서 온다라고 그랬지. 나는 선비는 아니지만, 몇년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만한 경험을 당했던거라 생각해. 그게 기분 좋은 경험들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스스로를 갈고 닦는 즐거움을 놓치지마.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된다면 그걸로 된거야. 어제 늦잠 잤으면 오늘 일찍 일어나기만 해도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거고.
어줍짢은 자기계발서는 집어치우고, 논어 학이편. 딱 그거 찾아서 봐라. 인터넷에도 있고, 서점가면 해설판도 많으니 읽어봐. 내가 발전하고 좋은 사람이 되면 날 사랑하는 사람은 생기게 되어있어
e425d175
멘탈 대단하다 크게 될 사람이네 나도 힘 좀 얻어간다 정성스런 경험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