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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운데 만날 사람이 없다

8f69264e 2019.12.13 1045

불러줄 사람도 불러낼만한 사람도 없다..

 

종강했는데 너무 외로워 집에 혼자 있기가 힘들다

 

사람이 외로워 보이고 여유없어 보일수록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될 것도 안되는 법인데

 

외로워 할수록 나만 더 도태되어가고 말과 행동에 여유가 없어진다는게 슬프다

 

나이가 20대 후반이여서 그런가 학교를 다녀도 알바를 해도 학원을 다녀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 한 명 없으니 내가 너무 저주스럽다

 

내 성격 낯 가리지 않고 첨 보는 사람한테 말 잘 걸고 얼굴 칭찬 꽤 많이 듣고 사는데

 

정신세계가 독특하거나 소심하고 얼굴 못생겨서 주변 사람들한테 관심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인생이 똑같다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어서 말은 잘 걸어도 이어나갈 말이 적절하고 필요한 용건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말을 더 할 수가 없어

 

남자면 '이새끼 갑자기 왜이러지?? 이상하다' 여자면 '나한테 찝적거리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나만 질문하는 그림이 나오고 결국 내가 그만두게 된다 상대도 나한테 관심이 있으면 대화가 잘 되지만 그런 경우가 잘 없더라

 

사람들과 친해질때 필요한 중요한 무언가가 나한테 없다.. 현실이 너무 힘들다

16개의 댓글

71a34bf6
2019.12.13

익게이 고게이들이랑 놀자

0
b8b67cc7
2019.12.13

그냥 마음껏 외로워해라 그럴수록 작은 만남에 큰 행복을 느낀다 마치 맨날 먹는 물 이지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보는것과 같은거지 맨날 누군가와 만나다보면 소중함을 잊기쉽다

0
8f69264e
2019.12.13
@b8b67cc7

예전부터 작은 만남에도 행복을 느껴오긴 했었어 근데 그것도 이제 너무 지치네

근데 만남의 소중함을 잃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걸 다 이루고 다니니 현타가 너무 온다

0
db53745e
2019.12.13

나도야

0
d3c741dd
2019.12.13

막학기냐? 자취해?

0
8f69264e
2019.12.13
@d3c741dd

자취하는데 아직 1년 더 남앗어

0
d3c741dd
2019.12.13
@8f69264e

학교를 늦게 갔나...외로운게 크지 쩝 ㅠ

본가는 자주안가냐

0
8f69264e
2019.12.13
@d3c741dd

군대 전역하고 히키처럼 지내다가 좀 늦게 학교를 갔어

본가에도 갈 필요가 없는게 부모님도 본가에 안 살고 외동이라 형제 없고 본가에 만날 친구들도 없네

1
adb88b3d
2019.12.13

나랑 비슷하네

소심하고 얼굴 못생긴거만빼면

나도 만날사람이없다 외롭고 ㅠ

이러다 고독사 할듯 ㅠ

0
8f69264e
2019.12.13
@adb88b3d

아휴.. 진짜 어떻게 하냐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답이 없어 진짜 현실이 막막하다

진짜 미친놈처럼 밖에 나가서 말 걸고 친해지자 해야되나

0
c2be59d1
2019.12.13

같이 눈사람 만들래~~~?

0
c2be59d1
2019.12.13

개붕이끼리 매칭해라

0
85b8e4ee
2019.12.14

좆목해

0
d930adf7
2019.12.14

외로움이란 감정에 집착하지마

0
a3454020
2019.12.14

나도 졸업하고 군대갔다와서 내년 29... 학교 근처에서 다시 자취하면서 자기계발 중인데 가끔 막막한 기분이 들때가 있어. 돌이켜보면 삶이 기뻤던 적이 거의 없었거든. 난 어릴적 어머니 실수로 얼굴에 큰 흉터가 난 뒤로, 외모에 자신이 없고 힘들게 살아왔다. 웃긴건 어릴적 나를 괴롭히던 대부분은 어머니의 구타와 욕설, 비하 발언들이었음. 결국 몇년전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내 뒷담화에 어릴적 상처들로 난 가족들을 등졌다. 나는 집에 손벌린 적 없이 알바에 심지어 노숙까지 하며 대학을 버텼는데, 이기적인 쓸모없는 새끼라는 말은 합당치 않다 생각했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는 바람까지 폈었고. 군대에 있던 시절이라 끔찍할 정도로 우울한 밤이 지속됐다...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텼는지 모르겠어. 그냥 근무투입하고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감정없이 나를 던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나로부터 도망치는 길이라는 걸 전역할때야 깨달았지. 모아둔 돈으로 자취방을 구하고나니 정말 남은게 아무것도 없더라..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젊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자고 결심했어. 내 흉터 덕에 어릴적 누구랑 싸움이나 시비 걸리면 진적이 없었고. 군대에서도 군인다운 얼굴이라며 칭찬 받았지. 어릴적 받은 구타와 욕설덕에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것이고. 가족들과 떨어지게되면서 사랑과 행복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됬어. 또 노숙했을땐 도서관로비에 경비몰래 잠을 청했었어. 평생 좁은 곳에서 잠을 뒤척였었는데, 이처럼 큰 곳에서 잠을 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던걸 기억해냈지.

 

Kfc사장은 반평생 노동자 생활하다 창업하고 그랬다는데.. 지금 내 사소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그래도 되는 기회라는 생각. 그래서 최근에 200일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도 차버리고 하루하루 책만 열심히 읽는다. 전역후에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이 다 그러더라. 너 정말 만날때마다 달라진다고. 천하의 망나니였던 여몽의 고사에서, 선비는 3일만 만나지 않아도 달라져서 온다라고 그랬지. 나는 선비는 아니지만, 몇년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만한 경험을 당했던거라 생각해. 그게 기분 좋은 경험들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스스로를 갈고 닦는 즐거움을 놓치지마.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된다면 그걸로 된거야. 어제 늦잠 잤으면 오늘 일찍 일어나기만 해도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거고.

 

어줍짢은 자기계발서는 집어치우고, 논어 학이편. 딱 그거 찾아서 봐라. 인터넷에도 있고, 서점가면 해설판도 많으니 읽어봐. 내가 발전하고 좋은 사람이 되면 날 사랑하는 사람은 생기게 되어있어

2
e425d175
2019.12.14
@a3454020

멘탈 대단하다 크게 될 사람이네 나도 힘 좀 얻어간다 정성스런 경험담 고마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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